완주군 늦깎이 학생들의 배움터인 ‘진달래학교’ 제1회 졸업식이 열렸다.
지난 12일 완주군 가족문화교육원에서 열린 졸업식에는 이서정농마을경로당 11명의 어르신이 ‘초등 학력인정 졸업장’을 받았다.
졸업생 3명에게는 1년 개근상이, 이종숙 문해교사는 표창장이 각각 수여됐다.
또한 초등학력 2단계(3~4학년) 과정을 이수한 삼례읍, 고산면, 비봉면의 38명 어르신에게 수료증이 전달됐다.
|
 |
|
↑↑ 진달래학교가 제1회 초등 학력인증 졸업식을 개최한 가운데 졸업생들이 꽃다발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 완주전주신문 |
|
졸업생 이점순(78세)씨는 “늦었다고 생각하고 공부하는 걸 포기했으면 오늘 이 기쁨은 없었다”며 “초등과정을 무사히 넘길 수 있었던 것은 항상 학교에 가라고 응원해 준 고마운 남편 덕분”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진달래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이서 정농마을은 황해도 실향민들이 정착해 만든 마을로, 한글을 배우고 싶은 어르신들을 위해 경로당으로 찾아가 진달래학교를 운영했고, 지난 2017년도에 전라북도교육청으로부터 초등 학력인정기관으로 지정됐다.
졸업식에 참석한 박성일 완주군수는 “힘든 배움의 길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배워 학력인정 졸업장까지 받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졸업생들의 열정이 자랑스럽고 존경스럽다”고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