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보건당국은 본격적인 여름철을 맞아 해수온도 상승과 피서철 해안가 방문객 증가로 인해 비브리오 패혈증 환자 발생이 예측됨에 따라 해안가 주민과 방문객들에게 비브리오패혈증 예방을 위한 주의를 요한다고 최근 밝혔다.
비브리오패혈증은 간질환 환자, 당뇨병 등 저항력이 약한 만성질환자들이 비브리오패혈증균에 오염된 어패류를 생식하거나 피부상처를 통해 감염되어 발병하게 된다.
이 병은 치명률이 40~50%에 달할 정도로 아주 높고, 평균 1~2일의 짧은 잠복기를 거쳐 상처감염증, 원발성패혈증 등을 유발하며, 오한·발열 등의 전신증상과 설사, 복통, 구토, 하지통증이 동반되면서 다양한 피부병변이 발생하므로 조기진단 및 신속한 치료가 중요하다.
따라서 비브리오균에 오염된 어패류를 날로 섭취하였거나 낚시 또는 어패류 손질 도중에 피부에 상처를 입은 사람들 중 상기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 적절한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비브리오패혈증의 예방을 위해서는 간질환 환자, 알콜중독자, 당뇨병, 만성신부전증 등 이 질병에 취약한 만성질환자들은 어패류 생식을 금하고 해안지역에서의 낚시, 갯벌에서의 어패류 손질 등을 피해야 한다.
또한 피부에 외상이 있는 사람은 바닷물에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를 해야 한다.
한편, 이달 9일 현재 비브리오패혈증 환자는 전국적으로 발생한 사례는 없으나, 지난해에는 56명의 환자가 발생해 31명이 사망했으며, 도내에서는 4명의 환자가 발생해 2명이 사망했다.
/※비브리오패혈증 예방수칙
▲56℃이상 열을 가하면 균이나 균독이 파괴되므로 반드시 어패류를 충분히 조리한 후 섭취해야 한다.
▲간에 문제가 있는 간염환자 등 간질환자나 알콜중독자, 만성질환자, 노약자 등은 해산물을 충분히 익혀서 먹어야 한다.
▲어패류는 껍질이 열리고 나서 5분 동안 더 끓이고, 증기로 익히는 경우에는 9분 이상 더 요리해야 한다.
▲여름철 어패류는 가급적 -5℃ 이하로 저온 보관하고, 날 생선을 요리한 도마나 칼 등에 의해서 다른 음식이 오염되지 않도록 하며, 해산물을 다룰 때는 장갑 등을 착용해야 한다.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낚시나 해수욕을 삼가야 하고, 만성 간질환 등의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
▲다음의 위험계층들은 6월부터 어패류 생식을 금하고, 피부상처를 통하여 감염되지 않도록 낚시 등을 자제해야 한다.
△간질환 환자(간경화, 만성간염, 간암, 혈색소증)
△알콜중독, 매일 술을 마시는 사람, 폭음시
△만성 질환환자(당뇨병, 폐결핵, 만성신부전, 만성골수염)
△재생불량성 빈혈, 지중해 빈혈
△악성종양환자, 백혈병
△위절제술을 받은 사람
△위장관 질환(무산증, 위궤양, 취염, 췌장염, 국한성장염, 허혈성장질환 등)
△장기간 부신피질 호르몬제를 투여받은 사람
△항암제나 면역 억제제를 복용중인 사람
△제산제 혹은 위산분비 억제제를 복용중인 사람
△면역결핍환자(AIDS나 백혈구 감소증 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