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가뭄과 장마로 인해 채소와 과일 등의 생산량 저조와 함께 태풍으로 인한 낙과 피해가 발생해 이들 품목들의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갈 전망이어서 서민들의 식탁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추석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제수용품가격도 일제히 오를 기미를 보이고 있어 당국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라면 등의 식료품 가격은 물론, 전기 등의 공공요금도 줄줄이 인상되어 서민들의 시름이 깊어가고 있다.
최근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국내 농산물 가격이 5월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기후 변화에 의해 생산량의 변화가 큰 배추, 상추 등 채소류 가격이 크게 올랐다.
채소가격의 급등은 전국적으로 지난달과 이달에 발생한 집중호우와 태풍 등의 여파로 채소 작황이 부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15호 태풍 볼라벤으로 인한 과일 등의 낙과 피해가 발생해 과일값이 천정부지로 오를 것이라는 건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밝힌 주간 농산물소비 동향을 살펴보면 배추와 무 등의 채소류의 경우 태풍이 북상함에 따라 주중 출하작업이 원활치 못할 것으로 보이나, 시장 내 거래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어 약보합세가 전망되고 있다.
아울러 상추와 깻잎은 기온이 조금씩 낮아짐에 따라 생육여건은 점차 호전되고 있지만 태풍에 따른 요식업소 거래부진 및 쌈용 수요감소로 약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오이와 호박은 일기불순에 따른 생육·출하부진으로 강보합세가 전망된다.
특히 마늘과 양파 등의 양념류는 생산량 감소로 공급물량이 충분하지 못할 것으로 보여 강보합세가 전망되고 있으며, 대파와 쪽파는 생육기 지속된 폭염으로 인한 작황부진 및 우수품위 물량부족으로 강보합세가 예상되고 있다.
과일류의 경우 태풍의 영향으로 낙과 등 피해발생이 예상되고 있어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 관계자는 “이번주에는 채소·과채류의 경우 태풍 등 일기불순에 따른 출하작업 부진으로 공급물량 감소가 예상되며, 과일류는 태풍의 영향으로 낙과발생 등 출하작업 부진이 예상되어 공급물량이 감소될 전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