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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교육/체육/아동청소년

완주, 곳곳에서 우승 소식… 스포츠 꿈나무들의 향연

원제연 기자 입력 2012.08.31 11:19 수정 2012.08.31 11:19

여자레슬링 샛별, 전북체고 김초이 선수
삼성라이온즈 입단한 김영환 선수
완주중 축구부, 추계 전국대회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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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레슬링 샛별, 전북체고 김초이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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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슬링 입문 2년도 채 안 돼 금메달 목에 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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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레슬링의 새로운 스타 탄생이 예고 된다. 바로 그 주인공은 전북체육중고등학교(교장 장영일) 2학년 김초이 선수. 김초이는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5일 동안 충북 충주에서 열린 제38회 대통령기 전국시도대항레슬링대회 여자부 -63kg급 자유형 경기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는 영예를 안았다.

놀라운 사실은 레슬링을 시작한지 불과 2년도 채 되지 않았다는 것. 때문에 학교와 레슬링 관계자들은 레슬링계 샛별 김초이 선수의 등장에 주목하고 있다.
ⓒ 완주군민신문

올해 18살인 그는 용진면 용복리 김상권(45)·윤아영(44)씨의 1남 3녀 중 장녀로 태어나 봉동초를 졸업하고 완주중학교를 거쳐 지난해 전북체육중고등학교에 입학했다. 남들에 비해 뒤 늦게 운동을 시작했지만 어릴 때부터 타고난 운동신경에 파워까지 겸비해 부친 김상권씨는 딸을 운동시키기로 마음을 정하고 주변 체육계 지인들에게 자문을 구했다.

“엄마는 제가 딸이다 보니 아무래도 걱정돼 처음엔 레슬링 하는데 반대하셨어요. 물론 저도 고민했지만 열심히 하겠다고 말씀 드렸어요.” 딸의 결정을 어머니 윤아영씨도 결국 받아들이고 적극적인 후원자가 됐다.

전북체고 레슬링부에 입학한 김초이. 그의 조련을 맡은 김을영(54)감독은 첫 만남에서 ‘합격점’을 줬다. “운동선수들은 체격이나 운동신경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성품이 가장 중요합니다. 초이는 성품이 착하고 책임감도 강합니다.”

레슬링에 입문하고 4개월 동안 열심히 훈련에 매진, 제37회 대통령기 대회에 생애 처음 출전해 1회전 탈락이라는 아픔을 경험했다. 긴장한 탓이었다.

이어 제29회 문체부 대회와 10월 전국체전, 전국레슬링 종합 선수권 역시 1회전에서 무릎을 꿇고 말았다. “포기라는 말은 한 번도 않했어요. 오로지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어요.”

비온 뒤 땅이 더욱 굳게 되는 법. 2학년이 된 그는 올해 3월 제30회 회장기 대회에서 준결승에 진출, 동메달을 목에 걸며 흘린 땀의 결실을 맛보게 됐다.

이후 제37회 KBS배(전남 해남)에 출전, 시합도중 발목부상을 입어(기권) 아쉽게 동메달에 그쳤으나 강원도 평창 문광부장관배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는 기염을 토했다.

절치부심, 이를 악물고 훈련에 임한 김초이는 8월 전국시도대항에서 마침내 기다리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금메달을 따니 저희들도 기분이 좋았죠. 하지만 경기 후에 잘했다는 말보다는 게임 운영에 대한 아쉬움을 지적했어요.”김을영 감독과 김윤호 코치(34)의 제자 사랑 방법이다.

“딸이 힘든 표정을 보면 마음이 아프지만 딸 앞에서는 내색하지 않아요. 부상없이 꿈을 향해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해서 이루길 바랄 뿐이죠.” 부모 김상권·윤아영씨의 바람이다.

‘국가대표선수’와 ‘올림픽 금메달’이 꿈이라는 김초이. 언니를 보고 레슬링을 시작한 동생 소이(15), 두 자매가 나란히 태극마크를 달고 시상식대에 오를 날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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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라이온즈 입단한 김영환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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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주 3박자 고루 갖춘 테이블 세터로 성장 기대
아기사자, “프로야구의 미래의 별로 자리매김”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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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주군민신문
“신장이 크지는 않으나 신체 밸런스가 좋고 3루수로 안정감있는 포구력과 유연한 핸드링을 보유, 송구 정확도가 좋으며, 내야수로 양호한 어깨를 보이며 주력과 도루 센스가 우수하다. 공, 수, 주 3박자와 센스있는 수비움직임, 빠른 주력을 보유한 내야수로 테이블 세터감으로 성장이 기대된다.”

삼성라이온즈 홈페이지에는 신인 김영환 선수에 대해 이렇게 소개하고 있다.

지난 20일 프로야구 미래의 별을 미리 만나 볼 수 있는 ‘2013 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에서 이승엽이 속한 인기 프로구단 삼성라이온즈에 김영환 선수가 당당히 지명됐다.

이 소식을 들은 봉동읍 율소리 주민들은 고향출신(봉담마을) 김종택(54)씨의 아들 영환(신일고 3년)군의 국내 프로야구 입단을 축하하는 플래카드를 마을 어귀에 내걸었다.

마을 주민들은 프로야구 입단은 마을에 처음 있는 일이라면서 자신의 일처럼 기뻐했다.

아기 사자가 된 김영환군은 먼저 야구 유니폼을 입은 형(영산)에게 반해 운동을 시작하게 됐다.

대구 남도초 3학년 때 야구부(감독 장인욱)에 입단한 그는 체격이 크지 않았지만 시합에서는 늘 주전자리를 놓치지 않을 정도로 빼어난 실력을 자랑했다.

“초등학교 때부터 1,2,3번 타자를 맡았어요. 발이 빠르고 공을 맞히는 능력이 탁월하다며 감독님이 말씀해 주셨는데 무엇보다 승부근성이 많았던 것 같아요.”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는 말이 있듯 부친 김종택씨는 아들 영환군의 가능성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감독 역시 공격, 수비, 주루 3박자를 다 갖췄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단다.

초등학교 때 타격상 등을 받는 등 각종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대구중학교에 입학한 그는 징계를 받고 1년 정도 시합을 뛸 수 없는 힘든 시기를 겪었지만 개인훈련은 빼놓지 않았다.

중학교 3학년 때 서울 자양중학교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갔고 이후 최재호 감독의 눈도장을 받아 야구 명문 신일고에 입학했다.

신일고 야구부 1학년 때부터 벤치가 아닌 주전멤버를 꿰차며 대회에 참가할 정도로 남다른 실력을 뽐내며 마침내 고교야구에서 주목받는 선수로 성장했다.

“성격이 온순하고 착해요. 속 썩인 적 한번 없고 남이 힘들어 하는 것을 못 봐요. 학교에서도 주장으로서 후배들이 좋아하고 잘 따르니 그것만으로도 감사하죠. 어쨌든 이제부터 시작이니 부상당하지 않고 잘 되든 안 되든 항상 노력하는 선수가 되길 부모로서 바랄 뿐입니다.”
대구 생활을 정리하고 고향과 가까운 용진면 운곡리로 터전을 옮긴 이들 부부의 바람이 꼭 이뤄지길 바라며 TV를 통해서도 좋은 활약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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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중 축구부, 추계 전국대회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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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중 2학년, 강호 부곡중 맞아 짜릿한 역전승 거둬
전국 최강 재 확인… “아직 이뤄야 할 목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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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중학교(교장 박경애) 축구부가 전국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전국 중학 축구의 최강임을 재확인 시켰다.

완주중은 지난 5일부터 16일까지 경북 영덕에서 열린 ‘제48회 추계 한국중등(U-15)축구연맹회장배’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면서 명실상부 중학 최고의 팀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전북·대전 광역리그 무패우승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달성한데 이어 올해 2월 팀 창단 17년 만에 금석배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완주중 축구사를 새롭게 쓴 완주중은 이번 대회마저 우승컵을 품에 안으며 다시 한번 축구 명문임을 입증했다.
ⓒ 완주군민신문

학년부로 나뉘어 열린 이번 대회에서 우승의 주역은 2학년 선수들. 총 43개팀이 참가한 가운데 펼쳐진 이번 대회에서 완주중은 예선 첫 경기에서 신안중을 맞아 2-1로 승리,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당산서중에게 0-1로 패하며 다소 흔들렸지만 전열을 가다듬고 자신감과 조직력을 바탕으로 침착하게 경기를 치른 결과 본선에서 경기 이동중(24강 2-1)과 수원 율전중(16강 2-0)을 차례로 격파하며 8강에 안착했다.

8강전에서 안동중을 맞아 1-0 승리를 거둔 완주중은 정왕중과의 4강전에서 김종훈, 김태훈이 각각 두 골을 합작하며 4-0 완승을 거뒀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치러진 강호 안산부곡중과의 대망의 결승전. 부곡중에게 일격을 당하며 1-3으로 전반을 마친 완주중은 후반 종료 1분을 남겨놓고 2골을 몰아넣는 저력을 보이며 동점을 만들었고 이후 연장전에서 한골을 추가, 짜릿한 4-3 역전승을 거두며 피날레를 멋지게 장식했다.

완주중은 우승과 함께 정경구 감독이 최우수지도자상, 김태훈 선수가 최우수선수상, 강일찬 코치는 최우수코치상을 받았다.

학부모들과 함께 열띤 응원을 펼친 박경애 교장은 “패색이 짙었지만 우리 학생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멋진 투혼을 보여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우승을 위해 땀 흘린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회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대회는 연중 열리는 학생 축구대회 중 권위와 규모에서 최고로 꼽히며, 학년별로 각급 학교가 실력을 겨루기 때문에 내년도 학생축구의 판도를 가늠 할 수 있는 잣대가 될 수 있다.

정경구 감독은 “열심히 훈련에 임해준 선수들에게 먼저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면서 “아직 이뤄야 할 목표가 있는 만큼 자만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전북·대전광역리그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는데 3년 연속 주말리그 우승을 차지해 전국대회 왕중왕전 4강 진입과 내년 전국소년체전에 출전해 메달을 반드시 목에 걸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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