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호 태풍 볼라벤이 완주군을 강타하면서 강풍으로 인한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군내 비닐하우스 시설농가들의 피해가 많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태풍 볼라벤이 완주를 강타한 당일인 28일, 상당수의 시설농가들의 비닐하우스가 초강력 태풍에 비닐이 찢어지거나 날아가고 철재가 파손되는 등 그 피해 정도가 상당히 심각했다.
특히 비닐하우스 철재가 엿가락처럼 휘어져 복구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 농가들도 많았다.
29일 본보가 제보를 받고 삼례 해전리에 사는 이재철(42)씨의 시설하우스를 방문한 결과, 3,305㎡규모의 오이를 심은 비닐하우스가 강풍에 비닐은 모두 날아가고 앙상한 철재만이 형태를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휘어진 채 쓰러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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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례에서 시설하우스 농사를 짓는 이재철씨가 이번 태풍에 찢기고 무너져버린 하우스 단지를 가리키고 있다. |
| ⓒ 완주군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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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씨에 따르면 태풍 당일 오후 걱정이 돼 하우스에 나왔는데 불과 몇 분도 안 돼 강풍에 맥없이 넘어가는 순간을 그냥 우두커니 지켜봤다.
이 씨는 “그동안 땀 흘리며 애써 가꾼 오이를 보면서 흐뭇했다. 다음주에 오이를 수확하려고 했는데 이렇게 농사를 다 망치게 됐으니 앞으로 어떻게야 할지 아무생각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우스를 복구하려면 400만원 정도 비용이 들고 3~4일 정도 꼬박 이곳에 나와 매달려야 하는 데 다시 태풍이 올라온다니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며 “행정당국이 피해 보상 등에 적극 나서 줄 것”을 호소했다.
완주군 재난재해대책본부는 이번 태풍으로 인해 시설하우스 농가들의 피해가 큰 만큼 이에 대한 현장 조사를 철저히 하겠다면서 농가들도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시설관리에도 심혈을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