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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기획

기업탐방 (2)- (주)아시아앤테크

원제연 기자 입력 2012.08.22 15:24 수정 2012.08.30 03:24

실용적이고 아름다운 담장을 만드는 사람들
철망 및 휀스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실무적 지식
자연과 어우러져 하나되는 아름다운 담장문화 선도

주택, 학교, 공원 등 우리 일상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휀스. 휀스의 본래 기능에 디자인을 입혀 아름답고 실용적이며 다양한 제품을 만들어 백 억원의 연매출을 달성한 기업이 있어 금주 기업 탐방을 통해 소개하고자 한다.

봉동읍 둔산리에 소재한 (주)아시아앤테크(대표 오인섭). 이 회사는 위에서 설명했듯 휀스 제작 전문회사로 지난 2009년 3월 법인이 설립되었으며, 메시휀스, 분체도장 생산라인 시설을 갖추고 본격적인 제품 생산에 들어갔다.

사업 첫해 13억3천4백만원의 매출을 기록한 (주)아시아앤테크는 이듬해인 2010년 57억8천8백만원을 기록하며 업계의 부러움을 샀다.

그리고 지난해에는 93억 원이라는 매출을 달성,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뤘다.
↑↑ 매출증대와 일자리 창출로 전라북도에서 ‘일자리창출우수기업’에 선정되기도 한 (주)아시아앤테크 공장 내부의 모습과 생산·시공된 휀스의 모습.
ⓒ 완주군민신문

이 뿐만 아니라 메쉬휀스, 플라워휀스, 스텐레스휀스, 메쉬문 등 디자인 등록증만 총 20건에 달하며 특허(2건)도 출원 중에 있어 동종업계의 회사 보유 기술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과감한 시설 투자와 연구 개발 및 인력 확충으로 지난해 6월 품질분임조 등록(한국표준협회)을 시작으로 연구개발전담부서 인증, 전북 테크노파크 가족기업 선정, 벤처기업 인증을 받았다. 특히 지난해 10월 (주)아시아앤테크는 효율적인 기업경영을 통한 매출 증대와 일자리 창출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전라북도로부터 ‘일자리창출우수기업’에 선정되는 기쁨을 안았다.

올해 3월에는 ISO 9001과 ISO 14001 인증을 획득했으며,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 이노비즈(INNO-BIZ)기업에 선정돼 기술경쟁력과 미래성장가능성을 갖춘 중소기업으로 인정받는 겹경사를 맞았다.

(주)아시아앤테크는 전국 200여개가 넘는 탄탄한 거래처를 통해 휀스 제품 등을 납품, 올해 150억원 매출도 초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내년 역시 200억원을 넘어 300억원도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회사 관계자는 내다보고 있다.
↑↑ 자연과 하나되는 아름다운 휀스문화를 선도하는 (주)아시아앤테크 임직원들이 더 나은 제품 생산을 위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 완주군민신문

(주)아시아앤테크는 10년 내 천억원이라는 매출을 목표로 설정했다. 이미 공장이전 부지도 확보하고 직원도 늘리는 등 완주군을 넘어 전국 휀스산업의 선두주자가 되기 위한 준비를 끝마쳤다.

‘자연환경과 어우러져 하나가 되는 실용적이고 아름다운 담장을 만드는 사람들’ (주)아시아앤테크의 오인섭 대표는 “서울 등 수도권 업체들과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교통망이 좋고 물류도 편리한 이곳 봉동에 공장을 세웠다”면서“앞으로 전라북도는 물론 완주군을 대표하고 사랑받는 기업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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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오인섭 (주)아시아앤테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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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오너와 직원 상생의 공간"

↑↑ 오인섭 대표이사
ⓒ 완주군민신문


(주)아시아앤테크 오인섭(49)대표이사는 1964년 전북 남원 주생면 제천리에서 3남 1녀 중 둘째로 태어났다.

남원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오대표는 무일푼으로 서울로 상경, 친구의 소개로 작은 철망공장에서 일을 하게 됐다.

한일철망, 남동철망, 이화금속 등 철망관련 회사들을 다니던 그는 서울생활을 정리하고 27살에 다시 고향 남원에 돌아와 가축을 키워서 돈을 벌 요양으로 철망을 만들어 인근 철물점 등에 팔며 사업가의 꿈을 키웠다.

기술개발에 눈을 뜬 오대표는 공장규모와 생산량을 조금씩 늘렸고 서울 답십리 등 거래처에 납품을 시작했다.

마침내 1990년 3월 ㈜아시아앤테크의 전신인 남원철망을 설립하고 이후 공장신축과 함께 제조설비를 증설했다.

오인섭 대표는 남원철강 외에 2009년 3월 봉동 둔산리에 메시휀스를 주력제품으로 (주)아시아앤테크를 설립, 과감한 투자와 기술개발로 100억원의 연매출을 달성해 업계에서 손꼽힐 정도의 규모를 갖춘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이 같은 성과 뒤에는 오인섭 대표의 남다른 경영철학이 숨어있었다. “12년 전 빚도 갚고 마음에 여유를 찾았을 때 쯤 현실에 안주하는 저 자신을 보고 정신이 바짝 들더라고요.”

새로운 ‘도전’과 현실 ‘안주’의 두 가지 갈림길에서 고민했던 오인섭 대표는 삼국지, 난중일기, 현대 정주영 회장 자서전 등 3권의 책에서 해답을 찾았다.

바로 리더쉽을 바탕으로 한 인간경영과 대범함, 그리고 철저한 신용을 책을 통해 배웠고 이는 ㈜아시아앤테크 설립의 원동력이 됐다.

“회사의 주인은 따로 없다고 생각해요. 직원들은 오너입장에서 생각하고 오너 또한 직원 입장에서 생각하면 회사는 결국 상생의 목적을 둔 곳이죠.” 오인섭 대표는 회사의 개념을 이렇게 정의했다.

사훈 ‘존중과 화합 그리고 애사심’을 직원들에게 귀가 닳도록 강조하는 이유를 물었다.

“사장은 세 살 먹은 어린애가 될 수밖에 없어요. 물론 직원들에게는 잔소리 같지만 어느 것 하나 빠지면 회사라는 바퀴는 제대로 굴러갈 수 없다고 생각해요.” 오 대표의 말에 공감이 간다.

“일자리 창출상을 받았는데 제가 잘해서 받은 상이 아니라 직원들이 열심히 일해서 매출이 올라가니 직원을 또 뽑게 되는 거죠.”

모든 수고와 댓가를 직원들에게 돌리는 오인섭 대표. 그는 인터뷰 내내 ‘사람’을 강조할 정도로 따뜻한 인간미를 가진 진정 큰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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