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통더위를 식혀준 시원한 빗줄기가 몇차례 내리더니 무더위가 잠시 주춤거린다. 완주군내에는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숨어있는 관광명소가 많다.
상관면과 구이면은 면 주위가 유명산들로 둘러싸여 있어 곳곳에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관광명소가 넘쳐난다.
상관면에는 편백나무 숲과 유황 족탕, 등산 등을 통해 건강한 나들이를 할 수 있고, 구이면에서는 시원한 계곡과 수상스포츠, 패러글라이딩 등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들 두 곳에 숨어있는 휴양지와 가볼만한 나들이 코스 등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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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백나무 숲·유황족욕탕
도심을 벗어나 가볍게 산책하고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치유의 쉼터인 상관 편백나무 숲은 상관면 죽림리 공기마을에 위치해있다.
2009년 11월경에 조성된 이곳은 상관면에서 희망근로사업과 숲 가꾸기 사업을 통해 자체적으로 추진해 만들어 졌다.
편백숲 산책로는 7km이며, 입구에는 주차장도 조성되어 있고, 처음 이곳을 찾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 마을안내도도 설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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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백나무숲 |
ⓒ 완주군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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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편백나무는 노송이라고도 불리며 상록침엽수 교목으로 측백나무과에 속한다. 이 나무는 원래 일본이 원산지였으나 수입을 통해 전남 및 경남의 남해안 지방에서 자라고 있다.
특이한 것은 우리나라의 땅과 기후에서 생장한 편백나무가 일본의 편백나무와 다르게 피톤치드의 방출에 있어서 소나무와 잣나무를 월등히 능가해 그 효능도 뛰어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피톤치드는 나무가 병충해나 나쁜 환경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방출하는 일종의 분비물로, 이것이 인체의 면역력을 높이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며 현대인이 많이 겪는 아토피 피부염에도 특효약이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편백나무의 강한 향은 살균, 탈취, 피부미용, 혈액순환, 감기 등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혈액순환 및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삼림욕과 같은 효능을 내며, 피로회복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상관 편백나무 숲은 여러 코스로 나뉘어져 있는데, 등산을 좋아하는 사람은 한오봉이나 옥녀봉으로, 가벼운 산책을 즐기고 싶다면 산책로로, 편하게 쉬고자 하는 사람은 편백숲 오솔길 등 자신이 원하는 숲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지난해 개봉한 영화 ‘최종병기 활’의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큰 인기를 얻어 예전에 비해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다른 국립공원이나 잘 알려진 휴양지보다 한가롭고 비교적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보존하고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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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황족탕 |
ⓒ 완주군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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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백나무 숲 인근에 있는 숨겨둔 보석은 바로 유황족욕탕이다. 본래는 온천을 개발하기 위해 굴착했으나 수온이 낮아 방치했던 샘에 족욕탕을 만들었다.
족욕탕은 산책로와 오솔길을 걸은 탐방객들이 잠시 휴식을 취하며 피로를 풀 수도 있다. 산림욕장을 한바퀴 돌아 산책길로 들어서면 코를 찌르는 유황냄새가 나는 족욕탕에 발을 담그면 산책길의 피로가 한 순간에 달아나 버린다.
또 주차장에는 산책 후 허기진 배를 달랠 수 있도록 간단한 식사를 할 수 있는 쉼터도 조성되어 있다.
■정수사
정수사는 상관면 마치리에 위치해 있다.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167호인 목조 아미타여래삼존상을 보유하고 있는 이 절은 889년(신라 진성왕 2년)에 도선국사가 창건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대한불교 조계종 제17교구 금산사 말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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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수사 |
ⓒ 완주군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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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내에는 극락전, 지장전 등 총 7동의 건물이 있다. 특히 목조 아미타여래삼존상은 조선 효종 3년(1652)에 만든 것으로, 불상의 크기는 대략 1.4m 내외이다. 극락을 주관하는 아미타불을 가운데 두고 그 좌우에 관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을 배치한 삼존불상이다.
관음보살은 자비의 상징이며, 대세지보살은 고통을 없애주는 보살이다. 감은 듯 한 눈을 하고 있는 아미타불은 매우 근엄한 인상을 자아낸다.
좌우 협시보살은 손에 연꽃을 받들고 있는데, 가슴의 화려한 장식이 눈길을 끈다. 정수사는 2009년 3월에 중창불사(重創佛寺)회향 및 극락전 낙성식을 봉행하기도 했다.
■스킨스쿠버·
구이면 항가리 구이초등학교 뒤편에 위치한 스킨스쿠버 시설을 말한다. 이곳에서는 일주일의 교육으로 물속의 세계를 선사하는데, 전용 실내수영장 (수온 27도 수심 5m풀)을 갖추고 있으며, 국제공인강사가 이론과 실기 및 해양실습까지 직접 지도하고 있다.
교육시간은 직장인을 위한 주말교육을 비롯해 편리한 시간으로 나눠서 신청이 가능하며, 교육 후 국제공인잠수자격증도 발급해 주고 있다.
자격요건은 수중 사진에 관심이 있거나, 강사지망생 등 다이빙에 관심이 있는 자이다. 단, 만 12세 이하이거나 노약자, 정신분열자 등은 제외된다.
일반적으로 레크리에이션 잠수는 스킨(Skin)다이빙과 스쿠버(SCUBA)다이빙으로 구분되는데 스킨다이빙은 마스크와 오리발 등의 간단한 장비를 이용해 잠시 숨을 참으면서 낮은 수심을 왕복하면서 물속을 감상하는 것을 말하며, 스노클(Snorkel)을 이용하여 호흡하기 때문에 스노클링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반면에 스쿠버 다이빙은 수중에서 호흡할 수 있는 스쿠버 장비를 이용해 수십분 동안 물속을 여행하는 활동을 말한다.
스킨다이빙은 적은 경비로 시작할 수 있으며, 교육시간도 짧기 때문에 쉽게 배울 수 있지만, 본격적인 바닷속 여행을 즐기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스쿠버 다이빙이 제격이다.
■경각산·패러글라이딩
경각산은 해발 659m의 높이로 모악산 맞은편에 있는 산이다. 고래 등에 난 뿔처럼 생긴 산이라는 뜻에서 지어진 이름으로 한문은 고래경(鯨)자와 뿔각(角)자를 쓴다. 산 아래의 광곡마을에서 바라보면, 모악산 방향으로 머리를 향한 고래의 모습이며, 정상에 있는 두 개의 바위가 마치 고래의 등에 솟아난 뿔의 형상이다.
지역주민들은 구이저수지와 풍요로운 들녘을 사이에 두고, 서로 마주보고 있는 경각산과 모악산을 아버지와 어머니 산으로 부르고 있는데, 그 이유는 모악산은 어머니가 치마를 입고 있는 모양이고, 고어(古語)로 ‘엄뫼’에서 비롯된 이름으로 어머니의 따뜻한 품안을 연상케 하는 모성적인 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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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러글라이딩 |
ⓒ 완주군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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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경각산은 머리에 뿔이 난 동물의 ‘수컷’ 또는 이름 그대로 ‘해중대어(海中大魚)이며, 강인한 남성적인 산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모악산과 마주하고 있으면서도 모악산에 가려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진 않았지만 조용하게 산행을 즐기려는 사람들에게는 더 없이 좋은 곳이다.
이 경각산 아래에는 패러글라이딩을 체험할 수 있는 클럽이 4개 있으며, 3~4시간의 강습으로도 50m정도의 완만한 경사면에서 비행을 만끽할 수도 있다. 매주 주말이면 패러글라이딩 동호인들로 가득한 경각산 이륙장. 많은 패러글라이더들이 찾는 경각산은 마니아뿐만 아니라 초보자들에게도 안성맞춤인 장소다.
모악산과 구이저수지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뛰어난 풍경은 저절로 감탄사를 연발하기에 충분하다.
패러글라이딩은 낙하산과 행글라이더의 특성을 결합한 레포츠로 1984년 프랑스의 등산가 진 마르크 쿠빈스가 낙하산을 개조해 처음 비행한 것에서부터 비롯됐다.
패러글라이딩이 비행기나 열기구 등과 다른점은 두 발을 자유롭게 움직이며 날 수 있다는 것이다. 새와 다를 바 없는 비행의 자유로움이 패러글라이딩의 가장 큰 매력이다.
■청정인성수련원
청정인성수련원은 모험심과 개척정신, 극기심, 인내심, 협동심을 수련하는 특성화 교육의 수련시설이며, 수상레저스포츠 등도 한번에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구이면 안덕리에 위치한 이곳은 테마레포츠 시설과 테마인성함양교육 시스템을 개발해 다양한 수련시설로 수련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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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정인성수련원 |
ⓒ 완주군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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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로는 고공활강과 세줄타기, 동굴탐사, 교육승매트랙 등의 모험활동 코스를 비롯해서 바나나보트, 모터보트, 오리보트, 레프팅을 즐길 수 있는 수상활동이 있으며, 꽃마차와 번지점프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선택활동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