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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행정

<인·터·뷰> (봉동 출신)최찬욱 전주시의원

원제연 기자 입력 2012.08.08 15:07 수정 2012.08.23 03:07

전주완주 상생협력 추진 특별위원회 위원장
“완주-전주 주민들의 의견에 귀 기울일 터”

“통합문제에 대한 주민들의 실질적 상생 방안 찾아야”
“찬반 논리에 앞서 갈등없는 양보와 배려로 화합해야”

지난달 18일 전주시의회는 전주완주 상생협력 추진 특별위원장에 최찬욱(진북, 금암1·2동)의원을 선출했다.

봉동 구만리 출신인 최찬욱의원을 만나 소감과 앞으로의 추진 계획 등에 대한 궁금증을 듣고 신청사 이전에 대한 소회, 고향의 변화된 모습 등에 관해 얘기를 나눴다. <편집자 주>



■ 전주완주 상생협력추진 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된 소감.

= 아시다시피 전주완주 통합은 우리 지역이 77년 동안 안고 있던 시대적 과제이자 우리 지역의 백년을 좌우할 숙명적 사안입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양 시군이 화합하며 상생의 길을 찾는 것이며, 그를 위해서는 양 쪽의 의견을 소통하고 조율할 합일점이 있어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전주완주 상생협력추진 특별위원회는 주민을 대표하여 그 역할을 하기 위해서 구성되었고, 우리의 미래와 역사를 다뤄야하는 현실적이며 실질적인 위원회이기에 개인적으로 엄중한 책임감과 사명을 느낍니다. 앞으로 전주와 완주 주민 모두의 의견을 수렴하고 뜻을 모으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 완주군민신문



■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게 되는지 말씀해 달라.

= 말 그대로, 완주와 전주가 함께 상생하기 위한 방안을 찾고, 어떻게 통합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될 것입니다.

특히 지난 4월 완주전주 통합 공동 건의 합의문에서 약속한 협약사업들이 제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상생협력의 전제 속에 전주시가 더 많은 것을 양보하고 완주군을 포용하는 자세로 추진해 나갈 수 있도록 특위의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그동안 전북도와 전주시, 완주군은 통합공동 건의 합의 및 건의서를 제출하고 통합시 청사 건립과 농산물도매시장 신축이전 등 합의된 10개 사업과 상관상수원 보호구역 해제, 한지축제 공동개최 및 한지상품화 사업 등 추진 중인 상생협력 사업 11개 사업을 추진 중이며 전주-완주 상생발전사업 관련 연구용역 발주가 이뤄졌습니다.

앞으로 특별위원회에서는 이런 사업들이 제대로 추진되고 있으며 완주군민들에게 어떤 도움과 혜택을 줄 것인지 고민하고 챙겨 나갈 것입니다.



■ 고향이 완주 봉동이라 들었는데 과거와 현재의 모습은 어떻게 달라졌나.

= 저는 완주군 봉동읍 구만리에서 태어났으며 누구보다 고향에 대해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습니다. 봉동에서 성장하고 고향을 지켰기에 봉동의 어제와 오늘을 모두 잘 알고 있습니다.

봉동은 완주군 13개 읍면 중 인구가 2만5천명에 이르는 최대 인구를 자랑하고 있으며 완주산업단지에 이어 테크노벨리 등 성장잠재력이 가장 뛰어난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어서 저는 항상 긍지와 무한한 자부심을 느낍니다. 봉동은 앞으로 전주권 발전을 견인하는 지역이 될 것이며 다양한 개발을 통해 새로운 거점도시로 거듭날 것으로 확신합니다.

전주 봉동, 나아가 전주와 완주를 놓고 보면 두 지역의 생활권역과 교육권이 거의 같다고 말씀드릴 수 있으며 완주와 전주의 과거와 현재가 곧 하나라는 것을 의미하지 않나 싶습니다.

사실상 두 지역은 끊임없는 상호 교류를 나누어왔고, 이 교류를 통해 농촌지역이었던 완주군의 발전 가능성을 개발하고, 전주는 전주대로 그를 바탕으로 발전을 꾀하여 왔습니다. 두메산골이었던 고향마을이 이제는 번듯한 교외지역이 된 것만 해도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보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를 올바르게 보호하고 가꾸어가는 일도 소중하기에, 지금의 고향을 바라보는 마음이 흐뭇할 때가 많습니다. 그것은 앞으로의 더욱 도약할 미래를 볼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구요.



■ 완주군 신청사 개청에 대한 소회를 밝혀 달라.

= 사실 용진과 저는 남다른 인연이 많습니다. 그래서 감회가 새롭기도 합니다. 우선 완주군 신청사 부지 대부분이 종중 선산입니다. 이번에 선산이 완주군 청사에 들어가는 바람에 다른 곳에 선산을 마련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나름대로 보람과 애정, 긍지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어쩌면 이것도 좋은 인연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또 용진면 간중리는 처갓집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 때문에 용진면은 저에게 어느 지역 보다 많은 관심을 두게 하고 정이 쏠리는 것도 사실입니다. 우리의 미래가 담긴 완주군이 더 높고 넓은 세상을 만나기 위해서는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이번 신청사가 그런 첫 도약의 시작이기를 기원합니다.



■ 의원활동에서 가장 보람 있었던 기억은?

= 지방자치시대의 개막과 함께 20여 년 동안 지방의회에 몸담아왔습니다. 그 숱한 세월 동안 제가 만난 사람이나 해결해온 과제가 얼마나 많았겠습니까? 저 하나의 힘으로 해온 것은 아니지만 저와 같은 선대의 사람들의 노고로 오늘날의 번영이 이루어졌다는 사실에 감사를 드립니다.

기억나는 사례 중에 먼 과거 보다는 최근의 사례를 말씀드린다면 저는 3년 전, 당시 전주시의회 의장으로서 완주군 주민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전주-완주 시내버스 요금을 단일화시켰으며 전주시 승화원 사용요금과 전주시내 각종 체육시설 사용료를 전주시민이나 완주군민이면 누구나 똑같이 부담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러한 결정에는 전주시의 예산이 수반되는 것이지만, 저는 상대적으로 생활불편이 많은 완주군민들의 편의를 위해 나섰던 것입니다.

저는 5선의 시의원 생활이 때로는 고단하고 힘든 일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시민의 편에서 시민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지역발전에 앞장섰다는 점에서 또한 보람 있는 세월이었습니다. 왜냐하면 그 세월이 곧, 후대의 행복한 삶과 미래를 위한 디딤돌의 시간이었기 때문입니다.



■ 끝으로 완주군민신문 독자들께 한 마디 해 달라.

= 저는 전주시의원으로 살아왔지만, 사실은 완주군민입니다. 그러면서 또한 전주시민입니다. 이는 곧 양 측의 입장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이해한다는 뜻입니다.

그러하기에 전주-완주 통합에 있어 저는 본질적으로 전주시의 양보와 배려를 주축으로 생각하며, 완주군이 통합에서 보다 많은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그래야만 서로 갈등이 없이 화합할 수 있으며, 그 최대의 시너지효과를 양 시군이 공평하게 누릴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통합추진을 앞두고 여러 가지 의견도 많고 반대나 우려도 많은 것을 알고 있습니다. 서로 조금만 더 용기를 내어 신뢰의 손을 맞잡을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저는 이제 제 고향이자, 조상의 혼이 깃들어 있고 제가 영면할 고향 완주발전을 위한 봉사의 기회로 알고 완주군민의 입장에서 보고 듣고, 생각하며 작은 소리라도 크게 들으며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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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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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 7월 봉동 구만리 출생
-전주시의회의원(5선)
-전주시의회 사회문화위원장, 부의장
-전주시의회 의장
-전라북도 시군의회 의장단협의회장
-전국 시군구의장단협의회 부회장
-완주군정 자문위원
-전주지방검찰청 상임
소년선도위원연합회 간사장
-전주시 학교운영위원장 협의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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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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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군수 표창 (향토명예선양)
-전북의 별 3회 수상(71년, 74년, 75년)
-전라북도체육상 (지도상, 공로상)
-전주시민의 장 (체육장)
-전주지방검찰청 검사장 표창 2회(소년 선도 유공)
-법무부 장관 표창(선도유공)
-자랑스런 전북인 대상(97년)
-전라북도 애향대상 (98년)
-전국범죄예방자원봉사상 (99년)
-대통령표창 2회 (2002년, 2010년)
-국민포장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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