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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경제/복지

율소리 다리 난간, 교체해 달라

김성오 기자 입력 2012.08.08 13:53 수정 2012.08.23 01:53

노후로 부식 등 진행… 안전사고에 노출 ‘위험’
완주군, “한국농어촌공사와 원만한 협의 하겠다”

봉동읍 율소리 주민들이 노후된 교량의 난간이 위험하다며 완주군에 난간을 서둘러 교체해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문제가 되고 있는 이 교량은 봉동율소교회 정문 앞에 있으며, 길이 10여 미터, 폭은 4미터로 시공된 지 50년이 넘어 난간 곳곳이 녹슬어 있거나 심하게 휘어있고 절단된 흔적도 눈에 띄었다.

특히 난간의 높이가 매우 낮아 사람이나 차량 등의 추락사고 위험이 매우 높아 보였다.

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실제 지난 2010년 마을 주민 한 명이 다리 난간에서 떨어져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으며, 지난해에도 타지에서 놀러왔던 어린이가 다리 난간에서 놀다가 물에 빠지는 등 크고 작은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 노후된 다리 난간이 부식 등으로 위험하게 노출되어 있어(원안) 주민들이 교체 요구를 하고 있는 봉동 율소리에 있는 다리.
ⓒ 완주군민신문


지난해 10월 한국농어촌공사 전주완주지사 관계자가 현장을 방문, 교량상태를 확인·점검한 결과 난간 교체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 빠른 시일 내 공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혀 주민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한국농어촌공사는 공사가 관여할 문제가 아니라며 완주군에 책임을 떠넘기면서 다시 원점으로 되돌아갔다.

이후 마을 주민의 건의로 지역구 의원이 현장을 방문해 교량 교체를 약속받았으나 예산 확보 등의 어려움을 이유로 현재까지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답보상태에 빠졌다.

마을 주민 문모(46)씨는 “다리에서 노는 아이들을 보거나 차량이 지나는 것을 보면 불안하다”면서 “마을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빠른 시일 내에 교량 교체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민 오모(42)씨는 “해마다 이곳에서 추락사고가 한 두건씩 발생하는 것을 지켜봤다”며“교량이 빨리 교체돼서 마을의 이미지가 실추되거나 소중한 생명이 희생되는 일이 없기를 바랄뿐이다”고 호소했다.

한편 완주군 관계자는 “봉동읍과 완주군 모두 이 사안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면서 “애초 이곳이 대간선수로로 한국농어촌공사가 교량 교체 등 문제를 해결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완주군에 떠넘기는 것은 스스로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다. 한국농어촌공사와 다시 협의해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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