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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경제/복지

계속되는 폭염, 건강관리 빨간불

김성오 기자 입력 2012.08.08 13:50 수정 2012.08.23 01:50

완주지역 연일 35도 웃도는 살인적 더위 이어져
노인어린이 등 폭염취약계층 각별한 주의 요구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인한 사망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관내에서도 이에 대한 피해가 우려되고 있어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최근 전북 익산 신동의 한 주택 옥상에서 고추를 따던 박모(74)할머니가 폭염으로 인해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숨졌다는 소식 등 무더위에 취약한 60대 이상 노인들의 피해가 전국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노인안전 문제가 관내에서도 시급한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60대 이상 노인들의 사망·사고 등 사례를 분석한 결과 주로 논·밭·비닐하우스에서 장시간 일하다 피해를 입은 것으로 밝혀져 군내 농사일을 하는 노인들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치매 등 질환을 앓고 있는 노인들의 피해도 우려 된다. 지난 달 27일 김모(79, 봉동)씨는 가족들이 잠시 집을 비운 사이 혼자 집을 나가 길을 잃고 헤매다 결국 경찰 신고 접수 후 5시간 만에 찾아 가족들이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했다.

가족들은 “평소 어머니께서 치매를 앓고 있어 늘 신경을 쓰이긴 했지만 오늘처럼 이렇게 무더운 날씨에 길에서 쓰러지거나 큰 사고라도 나면 어쩌나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완주군재난안전대책본부는 폭염이 8월 중순 이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읍면사무소를 통해 폭염예방에 관한 5대 건강 수칙과 폭염건강장해 발생시 응급조치 요령 등을 담은 인쇄물을 배포했다.

먼저 5대 건강 수칙을 살펴보면 기상정보에 귀를 기울일 것, 충분한 물을 섭취할 것(땀을 많이 흘릴 경우 1L물에 1~2g의 염분 보충), 헐렁한 옷을 착용하고 그늘이나 공공장소 등 시원한 장소로 이동할 것 등을 내용에 담았다.

또한 노인, 어린이, 비만자, 만성질환자, 병원의 처치가 필요한 사람은 폭염에 특히 주의하고 응급시 119나 의료기관에 도움을 요청할 것도 포함했다.

이밖에도 열경련, 열탈진, 열사병, 열허탈증(열피로), 열발진(땀띠) 등 폭염 건강장해 유형에 따른 발생원인과 주요증상 등을 꼼꼼히 챙겨 발생시 응급조치를 신속히 취할 것을 당부했다.

완주군 재난관리과 관계자는 “아직 완주군 관내에서 폭염으로 인한 사망 사고 등 큰 피해는 접수된 바 없다”면서“하지만 35도를 웃도는 이런 무더위가 지속될 경우 관내에서도 독거노인이나 취약계층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건강관리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완주 지역은 지난 6일 낮 최고기온이 39.5℃로 기상관측 이래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하기는 등 살인적인 더위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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