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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경제/복지

무단 도로점유 화물차, 사고 위험 높아

임태호 기자 입력 2012.07.18 16:29 수정 2012.08.17 04:29

과학로 인근 지난달 실제 사망사고 발생
화물차 불법주차로 운전자 시야확보 비상
완주군 “인력부족으로 계도에 한계 있어”
주민 “주차 금지지역을 군에서 확대해야”

대로는 물론 주택가 이면 도로를 마치 자기 집 앞 주자차장 인 듯 불법주차를 일삼는 일부 화물차에 대한 주민들의 원성이 높다.

하지만 실제로 단속권한을 가지고 있는 완주군은 인력부족 등의 이유로 근본적인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뭇매를 맞고 있다.

완주군민신문에서 지난달 중순부터 이달 14일까지 삼례읍과 봉동읍 인근의 대로 및 주택가 인근에 불법 주차되어 있거나 밤샘 주차되어 있는 화물차들의 실태를 확인한 결과 많은 곳에서 불법 주차가 근절되지 않고 있음을 확인했다.

가장 심한 곳은 삼례읍 녹색통학로 일원으로 이곳은 개통 이전부터 1차선을 거의 점유한 화물차들의 밤샘주차로 인해 이 길을 이용하는 많은 운전자들은 곡예운전을 해야만 하는 실정이었다.

↑↑ 삼례 녹색통학로에 주차된 화물차의 모습. 화물차 오른쪽에는 삼례여중이 위치해 있고, 앞으로는 삼례중앙초등학교가 있다.
ⓒ 완주군민신문

녹색통학로에는 삼례중앙초등학교, 삼례여중, 삼례중 등 3개의 학교가 위치해 있고 이 길을 많은 학생들이 이용하는 것을 감안하면 확실한 계도와 단속이 이뤄져야 할 곳으로 손꼽혔다.

또한 봉동읍 낙평리의 주택가 이면도로와 둔산리 일대의 사정도 마찬가지였다.

불법으로 주차된 화물차로 인해 차는 물론, 사람도 길을 왕래하는데 불편함을 호소했다.

문제는 불법 주차된 차로 인해 이 길을 이용하거나 맞은편 교차로에서 나오는 차량이 불법 주차된 차량으로 인해 시야확보가 어려워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

아울러 불법 주차된 차량 사이에서 노인들은 물론, 길을 건너기 위해서 아이들이 뛰어나올 경우 운전자는 인명 사고를 내던지 아니면 크게 당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달 중순에는 과학산단과 전주시 송천동으로 이어지는 과학로에서 불법 주차된 차량으로 인해 시야를 확보하지 못한 운전자가 도로로 진입했다가 뒤에서 오는 차량에 부딪혀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 사고에 대해 주민들은 물론, 사고 당사자들도 익산~장수간 고속도로 밑에 상시 주차되어 있는 화물차로 인해 과학로에 진입할 때 길을 지나는 차량에 대해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 사고가 발생했다고 입을 모았다.

이에 대해 완주군 관계자는 “현재 화물차들의 불법 밤샘주차에 대해 계도를 한 후 단속을 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면서 “하지만 전주시와 같이 단속계가 있는 것도 아니어서 인력부족 등의 이유로 단속의 한계가 있다”고 토로했다.

삼례읍 주민 A씨는 “완주군에서 불법 주차된 차량을 근절시키기 위한 노력이 보이지 않는다”면서 “사람이 죽어나가기 이전에 화물차주에 대한 계도와 단속을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와 관련 (사)환경실천연합 완주군지회는 “군내에서도 과학로 인근에는 낮이고 밤이고 도로 한 쪽을 점유하고 있는 불법 주차된 화물차로 인해 이 길을 지나는 사람은 물론, 차량들까지 난감한 일을 당 할 번한 일이 한 두 번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이곳에 많은 민원을 제기 했지만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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