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사회/경제/복지
완주소방서(서장 직무대행 임병환)는 올해 상반기 완주지역에서 발생한 화재가 총 98건으로 집계됐다고 지난 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44건)보다 46건(약 32%) 감소한 수치다.
화재 발생 건수만 놓고 보면 긍정적인 변화지만, 통계를 조금 더 들여다보면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는데, 화재의 절반 가까이가 일상 속 작은 부주의에서 시작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완주소방서가 집계한 올해 상반기 화재 원인별 통계를 보면 전체 98건 가운데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43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기적 요인(31건), 기계적 요인(11건)순으로 나타났다. 화재 원인의 상당수가 시설의 결함보다 생활 속 안전수칙 미준수에서 비롯된다는 점을 보여준다.
부주의 화재는 특별한 상황에서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 실례로 음식을 조리하다 잠시 자리를 비우거나 담배꽁초를 제대로 처리하지 않는 행동, 쓰레기 소각, 용접 작업 중 불티 관리 소홀 등 일상에서 쉽게 지나칠 수 있는 행동들이 화재의 시작이 되는 경우가 많다.
결국 화재 예방은 거창한 대책보다 생활 속 작은 실천에서 시작된다는 의미다.
화재가 가장 많이 발생한 시간대도 눈길을 끈다. 올해 상반기에는 오후 1시부터 5시 사이에 가장 많은 화재가 발생했다. 이 시간대는 공장과 사업장, 농작업 현장 등에서 전기기계 사용과 화기 취급이 활발한 시간으로, 작업 전 안전점검과 화기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보여준다.
산업도시인 완주의 특징도 통계에 담겼다. 완주군에는 702개 기업이 입주한 산업단지가 조성돼 있고, 2만 2천여 명의 근로자가 근무하고 있다.
다행히 올 상반기 공장화재는 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했다. 이는 지속적인 현장점검과 관계인 안전관리 강화가 일정부분 성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인명피해는 여전히 주택에서 발생하고 있다. 실제 지난 3월 주택 화재로 1명이 숨졌으며, 앞선 1월에는 아파트 화재로 대피하던 주민이 연기를 흡입하는 사고도 있었다.
화재가 발생하면 초기 대피 여부가 생명을 좌우하는 만큼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와 평소 대피요령 숙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본격적인 여름철에는 에어컨 등 냉방기기 사용이 늘고, 야외활동도 많아지면서 화재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특히 전기제품은 문어발식 사용을 피하고, 조리 중에는 자리를 비우지 않으며, 쓰레기 소각을 하지 않는 등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상당수의 화재를 예방할 수 있다.
완주소방서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화재는 감소했지만 화재 원인의 상당 부분이 부주의인 만큼 누구나 화재의 당사자가 될 수 있다는 경각심이 필요하다”며 “생활 속 작은 안전습관이 가장 효과적인 화재 예방이라는 점을 반드시 기억해 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