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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간 운영 파행과 행정소송 등 갈등을 겪어온 완주문화원이 마침내 용진읍 군청사 인근(복합문화지구 ‘누에’)으로 이전을 결정하고, 조직 정상화에 속도를 낸다.
지난 19일 완주문화원은 손병권 원장 직무대행 주재 하에 이사회를 열고, 핵심 안건이었던 ‘완주문화원 이전에 관한 건’을 비롯해 3개 주요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사실 이날 이사회 개최는 불투명했다. 그간 뜻을 굽히지 않고, 이전 반대를 주도해온 일부 강성이사들이 정족수를 채우지 못하도록 단체 톡방과 전화 등을 통해 회유하면서 하루 전인 18일까지 이사회 성립 요건에 1~2명이 모자랐다.
하지만 이사회 당일에는 당연직을 포함해 전체 이사 24명 중 13명이 참석했고, 2명은 위임장을 제출함으로써 성원이 성립됐다. 이에 가장 뜨거운 쟁점이었던 ‘완주문화원 이전에 관한 건’이 무기명 투표 없이 참석자 전원 ‘찬성’으로 가결됐다.
완주군은 그동안 지역 내 문화예술 단체를 한곳에 집적화해 문화예술 활성화에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구상으로, 완주문화재단, 완주문화도시센터, 한국예총 완주지회, 완주 생활문화예술동호회 네트워크 등과 함께 완주문화원 이전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현 위치 고수, 보조금 논란, 소송 등으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오히려 갈등의 골만 더욱 깊어졌다.
그렇게 3년 넘게 표류하던 완주문화원 이전 문제는 최근 손병권 원장 직무대행을 중심으로 “소모적 논쟁과 대립을 멈추고, 지역의 역사와 전통, 문화적 자산을 계승·발전시키는 핵심 문화기관으로서 미래지향적 발전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며, 빠른 정상화에 뜻을 모은 대다수 이사들의 적극 참여로 해결됐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완주문화원 이전의 건’과 함께 ‘사무직원 채용에 관한 건’도 상정·의결됐다.
이에 따라 장기 파행 과정에서 사무국장 1명과 직원 2명이 결원돼 공백 상태에 놓였던 사무처도 우선 신규 직원 1명을 채용할 수 있게 되면서 재가동을 위한 기반이 마련됐다.
뿐만 아니라 이날 ‘2026년도 예산 집행 건(9,700만 원)’도 통과돼 문화원 운영에도 한층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특히 이날 이사회에서는 “완주문화원이 처한 현재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점검하고, 이를 위기가 아닌 새로운 변화와 성장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데 깊이 공감하며, 힘을 모으기로 결의했다.
손병권 완주문화원장 직무대행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이제 완주문화원은 갈등과 분열이 아닌 ‘화합’과 ‘상생’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며 “앞으로 군민들에게 더욱 풍요로운 문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 문화 창달을 선도하는 완주문화원의 본연의 역할을 다하는데 함께 힘쓰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