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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행정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분석) 역대급 사전투표 열기·치열한 군수 선거구도와 유권자 결집, 투표율 높여

원제연 기자 입력 2026.06.11 15:53 수정 2026.06.11 15:55

유희태 완주군수, 재선 성공… 현역 프리미엄·민주당의 막판 결집 ‘요인’
완주군의회, 더불어민주당 과반 의석 확보… 조국혁신당, 원내 진출 성공

완주 지역의 일꾼을 뽑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지난 3일 막을 내렸다. 이번 선거에서 완주 지역은 역대급 사전 투표 열기, 치열했던 군수 선거구도와 유권자 결집, 완주-전주 통합 이슈 등이 유권자들의 발길을 대거 투표소로 이끌며, 지난 8회 지방선거보다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특히 완주군의원 선거의 경우 조국혁신당 소속 의원 2명이 당선돼 첫 원내 진출에 성공하며, 민주당 일색의 의회 구조 속에서 새로운 정치세력이 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남겼다.

 

 
■4년 전보다 높은 투표율…지역 유권자 정치 관심 대폭 회복

이번 6.3지방선거에서 완주 지역의 최종 투표율은 63.8%로 집계됐다. 이는 전북 전체 평균인 62.7%보다 1.1%p 높고, 전국 평균인 61.0%와 비교하면 2.8%p 높은 수치다. 또한 투표율이 50%대 중반에 머물렀던 4년 전, 제8회 지선(54.3%)과 비교했을 때 약 10%p가까이 상승하며, 지역 유권자들의 정치적 관심도가 대폭 회복됐다.

이처럼 완주 지역의 투표율이 높았던 요인으로는 앞서 언급했듯 △역대급 사전 투표 열기 △치열했던 군수 선거 구도와 유권자 결집 △완주-전주 통합 이슈 등을 꼽을 수 있다.

먼저, 이번 지선에서 전북지역은 35.0%라는 역대급 사전투표율(전국 2위)을 기록했다. 완주군 역시 이 같은 흐름에 적극 동참하며, 사전투표율이 36.68%를 기록, 전북 지역 평균 사전투표율보다 1.63%p 높게 나타났다.

많은 유권자가 본 투표일 전에 투표를 마쳤다는 뜻으로, 사전투표 제도의 정착과 함께 선거 초반부터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각 후보 진영의 총력전이 투표율 상승에 크게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또한 완주군수 선거의 팽팽한 경쟁구도 역시 투표율 상승에 한몫했다. 실제 더불어민주당 유희태 후보와 무소속 국영석 후보 간의 리턴매치가 성사되면서 양측 지지층이 한 표라도 더 보태기 위해 적극 투표에 나선 걸로 보인다.

참고로, 선거 과열과 투표율의 상관관계를 보면 통상 지방선거의 경우, 기초단체장 선거의 판세가 치열할수록 유권자의 효능감이 높아져 투표율이 동반 상승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이번 선거 역시 고조된 긴장감만큼 유권자들을 강력하게 결집시켰다는 게 중론이다.

완주군수 선거와 함께 완주군의원 선거도 투표율 상승에 불을 지폈다. 특히 가선거구의 경우, 기존 삼례·이서 선거구와 소양·상관·구이 선거구가 하나로 통합된 데다 무려 7명의 후보가 나와 4개 의석을 놓고 격돌하면서 각 후보의 지역민과 지지층을 투표소로 향하게 만들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아울러 최근 몇 년간 수면 위로 떠오른 완주-전주 통합논의와 맞물려, 향후 4년간 완주군의 독자적 발전 방향과 행정 중심축을 이끌어갈 리더를 뽑는 선거인만큼, 행정구역 개편 민감도가 높은 지역 주민들의 참여 의지가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유희태 군수, 득표율 64.09% 기록 ‘재선 성공’

이번 지방선거 완주군수 선거는 현직 프리미엄과 견고한 당세에 힘입은 더불어민주당의 독주, 그리고 지역 내 최대 쟁점인 행정구역 통합 이슈가 정면으로 맞붙었다.

선거 결과, 더불어민주당 유희태 후보가 64.09%(34,813표)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35.90% (19,501표)의 득표율을 얻은 무소속 국영석 후보를 여유 있게 제치고 재선 고지에 올랐다.

유 군수는 선거 초반부터 이어진 ‘현직 군수 프리미엄’과 ‘행정의 연속성’, 그리고 선거 막판 결집한 민주당 지지세가 결합하면서 큰 이변 없이 완승을 거둬, 전북 지역 내 민주당 독주 체제가 다시 한 번 재확인됐다.

↑↑ 유희태 완주군수가 재선에 성공했다. 유 당선인은 소감문을 통해 “더 가까이 가고, 더 많이 현장을 찾고, 말보다 성과로 증명하겠다”며 “앞으로 군민과 함께 완주의 새로운 도약을 만들어 나갈 것”을 천명했다. 사진은 지난 5일 당선증을 교부 받은 뒤 기념촬영 모습.
ⓒ 완주전주신문

사실 완주군은 전통적으로 ‘민주당 경선이 곧 본선’이라 불릴 만큼, 당내 경쟁이 치열한 곳이다. 유 군수는 이돈승 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특보, 임상규 전 전북도행정부지사, 서남용 전 완주군의회 의장 등 쟁쟁한 당내 후보들과의 경선 레이스에서 줄곧 30%대의 안정적인 선두를 유지하며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반면 유희태 후보와 맞대결 상대로 나선 국영석 후보는 조직력과 정당 지지기반의 한계를 넘지 못하고 민주당의 벽에 가로 막히면서 지난 지선에 이어 또 다시 고배를 마셨다.

완주군수 선거 결과에 대해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군민들은 정쟁보다 실제 지역이 먹고 살 수 있는 해법을 선택했다”며 “당선된 유희태 군수가 강조한 수소특화 국가산단 조성, 인구 10만 안착 및 시 승격 추진, 피지컬AI 산업 중심지 육성, 문화선도산단 유치 등 구체적인 첨단산업 중심의 공약이 유권자들의 강한 지지를 이끌어냈다”고 설명했다.


■완주군의원 선거, 민주당 과반 확보…조국혁신당, 원내 진출 성공

6.3지방선거 완주군의원 선거 결과는 한마디로 ‘민주당의 독점 브레이크’와 ‘조국혁신당의 원내 진출’로 요약된다. 또한 이번 선거에서는 전체 의원 11명 중 무려 6명이 교체되는 대대적인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특히 지난 9대 의회의 ‘더불어민주당 일색’구도에 유의미한 균열이 생겼다.

실제 민주당이 총 11석 가운데 8석(지역구 7석, 비례대표 1석)으로 여전히 과반을 차지하며 안정적인 다수당 지위를 유지했으나, 조국혁신당이 2석(지역구 1석, 비례대표 1석)을 확보, 다당제 구조가 형성되면서 견제와 균형의 발판이 마련됐다.

구체적으로 보면 지난 9대 의회에서는 11석 전원이 민주당 소속이었으나, 조국혁신당이 지역구와 비례대표에서 각각 1석씩 총 2석을 확보하며 원내 진출에서 성공했다.
↑↑ 제10대 완주군의회 당선인들이 지난 5일 완주군선관위로부터 당선증을 교부 받은 뒤, 지역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유의식 의장도 참석, 당선 축하인사와 함께 책임 있는 의정활동을 당부했다.
ⓒ 완주전주신문

이는 민주당 일방통행식 의회 운영에 제동을 걸고, 정책 경쟁을 유도할 수 있는 교두보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또한 전체 11명의 의원 중 6명(초선 5명 입성)이 교체돼 인적 쇄신이 크게 이뤄졌다. 동시에 김규성, 성중기, 심부건, 유이수, 최광호 등 민주당 소속 의원 5명이 재선에 성공했고, 무소속 임귀현 의원이 3선 반열에 올랐다. 결과적으로 의원 절반 이상(6명)이 의정 경험을 가진 다선 의원으로 채워져 쇄신 속에서도 전문성과 안정성을 갖추게 됐다.

이와함께 9대 의회와 마찬가지로 이번 10대 의회에서도 2명(민주당 이미경, 조국혁신당 이효진)의 여성 의원이 비례대표로 입성, 행정의 세밀한 부분을 감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같은 선거 결과가 향후 완주군정에 미칠 영향에 대해 ‘연속성 확보한 군정’, 그리고 ‘더 매서워질 의회의 견제’가 공존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재선에 성공한 유희태 군수 입장에서는 같은 민주당이 과반(8석)을 점하고 있어 핵심 공약 추진의 연속성을 확보하는데 무리가 없을 것”이라면서도“조국혁신당의 원내 진출과 함께 다선의원들이 의회 중심에 대거 포진하면서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 기능은 과거보다 훨씬 독립적이고 매서워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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