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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주전주신문 |
봉서중학교 1학년 전도영·장수인 학생이 건물 화재 현장에서 노부부를 구조한 사실이 지역사회에 이슈가 되고 있다.
완주소방서(서장 전두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5시경 봉동읍의 한 음식점에서 ‘튀김기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119종합상황실에 접수되었다.
이번 화재는 4층 건물의 1층에 있는 음식점 주방에서 발생한 것으로, 소방공무원 54명, 소방차 16대가 동원되어 약 20여 분 만에 완전히 진압됐으며, 냉장고 및 주방 집기류 일부가 소실 되었다.
소방서에 따르면 이번 화재는 음식점 주방 튀김기가 과열되면서 발화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날 화재 건물 3층에 있던 봉서중학교에 재학중인 전도영·장수인 학생은 대피를 위해 건물을 빠져나왔지만, 4층에 거동이 불편한 할아버지가 계신다는 주변의 안타까운 소리를 듣고 주저없이 다시 건물로 들어가 4층에 거주하고 있던 노부부 2명을 부축하여 계단을 통해 신속하게 대피하였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연기흡입으로 인해 호흡 불편감 및 오심 증상을 호소해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이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학생들의 선행으로 구조된 노부부 역시 안전하다고 전해졌다.
전두표 서장은 “화재 현장에서 위험에 처한 노부부를 위험을 무릅쓰고 나선 용감한 두 학생에게 감사를 표하며 빠른 쾌유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완주소방서는 화재 현장에서 소중한 생명을 구한 전도영·장수인 학생들에게 소방서장 표창을 계획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