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 공무원들이 잠시 업무를 내려놓고 일손부족으로 도움이 절실한 농가를 돕기 위해 연이어 나서고 있다.
최근 산림녹지과를 비롯한 각 과별, 읍면별 공무원들은 농촌일손돕기에 적극 나서 농민들의 시름을 덜어주고 있다.
부족한 일손으로 인해 애를 태우는 농가를 위해 작은 보탬이라도 되고 싶다며 자발적으로 농촌일손돕기에 동참하고 나선 완주군 공무원들의 활동을 들여다본다.
■산림녹지과
완주군 산림녹지과(과장 한신효) 직원들이 고령화와 높은 인건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의 어려움을 덜고자 농촌 일손돕기에 나섰다.
지난 23일 산림녹지과 직원 12명은 비봉면 수선리 딸기 농가를 방문해 딸기묘 제거작업을 지원했다.
해당 농가는 “코로나19 장기화 영향으로 영농시기에 일손이 크게 부족한 상황에서 큰 도움을 받아 감사드린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이날 작업을 함께한 한신효 산림녹지과장은 “부족하겠지만 일손돕기가 지역농가의 어려움을 이겨내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일회성이 아니라 정기적으로 일손 돕기를 추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사회적경제과
완주군 사회적경제과(과장 안형숙)가 농작물 수확시기에 농촌의 부족한 일손을 보태고자 일손 돕기에 동참했다.
사회적경제과 직원들은 지난 22일 감자수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용진읍의 사회적 농장을 찾아 감자 캐기 일손을 도왔다.
직원들이 일손을 도운 농장은 발달장애 청소년들이 사회적 농업 활동을 하고 있는 사회적 농장으로 발달장애 청소년들과 짝을 이뤄 감자 캐기 작업을 실시했다.
이날 직원들은 농장의 일손을 돕는 것뿐만 아니라, 장애 청소년들과의 교류활동을 펼쳤다.
안형숙 사회적경제과장은 “사회적경제과 특성에 맞게 사회적 농장에서 일손 돕기를 하게 돼 더욱 뜻깊은 활동이었다”며 “앞으로도 사회적 농장 일손 돕기에 더 많은 관심을 갖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사회적농업은 농업활동을 통해 장애인, 고령자 등 사회적 약자에게 돌봄, 교육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여 사회적 약자의 사회통합과 자립을 돕는 활동을 말하며 완주군에는 사회적 농업활동을 하는 사회적 농장이 3개소가 선정돼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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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위부터) 산림녹지과, 비봉면, 운주면 직원들의 농촌일손돕기 모습. |
ⓒ 완주전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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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봉면
완주군 비봉면(면장 유원옥)은 지난 24일 일손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를 돕기 위해 비봉면 내월리 양파농가를 찾아가 농촌일손돕기를 펼쳤다.
이날 비봉면 직원 9명이 참여한 가운데 무더운 날씨 속에서 양파수확을 비롯하여 폐비닐 수거 등 농장일을 도우며 구슬땀을 흘렸다.
농가주는 “매년 일손이 부족해 농사짓는데 어려움이 많았다”며 “면 직원들이 바쁜 업무중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도움을 줘서 감사하다”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유원옥 비봉면장은 “코로나19사태가 완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농촌지역은 인구감소와 노령화로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앞으로도 농가의 어려움을 살피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운주면
완주군 운주면(면장 김사라) 직원들이 관내 원완창마을을 찾아 서리태 심기 작업을 도왔다.
지난 22일 운주면은 농촌고령화와 코로나19여파로 인해 일손찾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의 요청으로 일손돕기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날 직원들은 농가의 설명을 주의 깊게 듣고 서리태 모종을 식재했다.
농가는 “서리태는 심는 시기가 중요한데 일손부족으로 시기를 놓칠까봐 다급해 직원들에게 요청했는데 너무 흔쾌히 응해줘서 감사했다”고 말했다.
김사라 운주면장은 “비오기전 농작업을 마칠 수 있어 한시름 놨다며 웃는 농가의 모습을 보고 우리가 흘린 구슬땀이 해당 농가의 미소로 이어진 것 같아 보람을 느꼈다”며 “서툰 솜씨지만 오늘 심은 서리태가 잘 자라 농가 소득증대로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상관면
완주군 상관면(면장 이종일) 직원들도 지난 22일 바쁜 일손을 잠시 내려 놓고 일손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를 찾아 일손돕기를 펼쳤다.
이날 상관면 직원과 상관·구이 예비군중대원 등 15명은 신리 월암마을의 한 농가를 찾아 감자수확과 박스포장을 도우며 구슬땀을 흘렸다.
농가주는 “매년 일손이 부족해 농사 짓는데 어려움이 많았는데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상관면 직원들이 내 일처럼 일손을 보태주어 큰 도움이 되었다”며 감사인사를 전했다.
이종일 상관면장은 “농번기를 맞아 인력부족으로 힘들어 하는 농가를 위해 작게나마 힘을 보탤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