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라탄 공예’가 주부들의 취미생활로 각광을 받고 있다.
‘라탄(rattan)’은 우리말로 ‘등나무’라고 하는데, 동남아시아 열대지방에서 주로 자라는 야자과 덩굴 식물로, 줄기가 길고, 질긴 특성을 갖고 있어 공예가구 재료로 많이 사용된다.
특히 라탄 공예는 요즘 친환경이 중시되는 내추럴 인테리어가 주목을 받으면서 여성들의 새로운 취미로 떠오르고 있다.
라탄으로 가방을 비롯해 과일, 선물, 수납, 피크닉, 소품, 화분, 채반 등 여러 용도의 바구니는 물론, 전등갓, 시계, 거울 등 집 안 분위기를 예쁘고, 고급스럽게 바꿀 수 있는 인테리어 소품까지 다양한 제품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라탄공예는 지방보다는 서울 등 수도권에서 활성화 돼 있다.
우리 완주군에서 라탄공예를 기초부터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봉동읍 완주중학교 정문 앞에 위치한 완주라탄공방 ‘다인(대표 김은실)’이다.
열평 남짓 공방을 운영하는 김은실(43)대표는 세 아이를 둔 엄마다. 평범한 주부인 그는 2년 전 우연히 매체를 통해 라탄을 접하게 됐다.
처음에는 혼자 취미로 하다가 점점 재미를 느끼면서 라탄공예의 매력에 푹 빠져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해 강사 자격증을 획득하고, 공방까지 오픈하게 됐다.
원래 손재주가 많아 만드는 것을 즐겨했던 터라 라탄을 배우는데 어려움이 없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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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탄공예로 만든 소품들(사진 좌측)과 완주라탄공방 ‘다인’의 김은실 대표의 인터뷰 후 기념촬영 모습(우측). |
ⓒ 완주전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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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제가 만든 제품을 보고 어려울 거라 생각하는데 생각보다 어렵지 않아요. 수업을 받으러 온 분들이 한 번 하고, 끝난 분이 없죠. 시작하면 대부분 계속합니다.”
김 대표는 라탄공예의 매력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 한다.
“모든 공예에서 느끼듯 만들다 보면 힐링이 되고, 다른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집중력도 생기고, 여러 소품을 만든 뒤에는 성취감과 만족도가 높아요.”
라탄공예를 배우고 싶다면 △원데이 클래스 △취미반 △정규반 △강사반 중 자신의 여건에 맞게 선택하면 된다. 원데이 클래스는 하루 1시간~1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며, 한 개 작품을 만들 수 있다.
좀 더 여유 있게 시간을 내 기법 등을 습득하면서 여러 작품을 만들고 싶다면 취미반과 정규반에 들어가면 되고, 배워서 가르치고 싶다면 강사반을 선택하면 되는데 보통 10주 정도 교육이 이뤄진다.
보통 취미로 하나 욕심을 내 창업에 도전해 소규모 공방을 여는 사람들도 있고, 온라인으로도 판매해 쏠쏠한 재미를 보는 경우도 많다.
“이왕 하는 거 예쁘게 작품 만들어 판매하셔도 되는데, 처음부터 판매에 목적을 두기보다 즐겁게 작품을 하나씩 만들어 본다는 생각을 하는 게 좋아요.”
완주라탄공방 다인에서는 상시 수강생을 모집한다. 이와 관련, 궁금한 점은 전화(050-6905-3477)로 문의하거나 방문(봉동읍 봉동동서로 54-7)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