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현대 U-18 영생고가 최근 열린 2021 전국고등축구리그 왕중왕전 겸 제76회 전국고교축구선수권대회에서 강호 매탄고(수원삼성 U-18)를 제압하고, 대망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지난 2009년 창단이후 왕중왕전 첫 우승이라는 값진 결과를 얻어내며 명실공히 전국 고등축구 왕좌에 오른 데에는 전북현대구단의 든든한 지원에다 안대현 감독(45)의 탁월한 지도력이 더해졌기 때문이라는 게 축구관계자들의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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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대현 전북현대 U-18 감독. |
ⓒ 완주전주신문 |
안 감독은 알려져 있듯이 완주인이다. 봉동읍 율소리 봉담마을 안상덕·이금화부부의 2남 중 차남이다. 봉동초 4학년때 축구화를 처음 신었다. 이후 군산제일중·고, 전주대를 졸업했다.
대학시절 당시 전주대를 전국 대학선수권 우승으로 이끌며,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을 앞두고 올림픽대표팀에 합류하기도 했다.
대학 졸업 후에는 전북현대에 입단, 측면 수비수로 활약하다 병역문제 해결을 위해 이천상무에 입대했다.
수원시청에서 선수생활을 마친 안 감독은 2008년부터 5년간 전주조촌초 감독을 맡으면서 지도자로서 본격적인 길을 걷게 됐다.
당시 안 감독은 전국대회 5회 우승이라는 경이적인 기록으로 조촌초를 단숨에 축구명문으로 우뚝 세워놓았다.
지도자로서 인정받은 안 감독은 이어 2013년 전북현대 산하 U-15팀(금산중)코치로 부임했으며, 2년 뒤 상지대학교 축구부 감독으로 활약했다.
그러다가 2017년 코치를 맡았던 금산중으로 돌아와 지휘봉을 잡았고, 이듬해 금석배 전국 축구대회에서 4년 만에 고학년부 정상에 올려놨다.
2019년, 안 감독은 전북현대 U-18팀인 전주영생고 감독으로 부임했다. 이후 그해 11월에 열린 전북도협회장배 우승, 이듬해 팀 창단 첫 대통령금배 우승이라는 값진 선물을 안겼다.
수많은 우승 뒤에는 선수들에 대한 지도방식이 한몫했다. 실제 그는 선수들에게 실력보다는 ‘인성’을 입버릇처럼 강조한다.
또한 평소 훈련과 규율에는 엄격하지만, 운동장을 벗어나면 선수들과 장난치고, 가정과 친구문제 등도 허심탄회하게 들어줄 정도로 소통 능력도 뛰어나다.
무엇보다 같은 포지션을 뛰고 있는 전북현대 선수들과 비교·분석해주며 뚜렷한 목표의식과 동기부여를 갖게 해준다. 이러한 부드럽지만 강한 리더십이 대회에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안대현 감독은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 전북현대구단에 감사드린다. 무엇보다 힘든 시간들을 잘 견뎌내며 나를 끝까지 믿고 따라준 선수들이 있었기에 오늘의 영광도 있다고 생각한다.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면서 “우리 선수들이 앞으로도 프로구단, 나아가 태극마크를 달 수 있도록 열심히,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