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심한 관찰과 발 빠른 대처로 어르신의 소중한 목숨을 구한 관내 한 경찰관의 이야기가 지역사회에 미담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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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대길 경위 |
ⓒ 완주전주신문 |
화제의 주인공은 바로 완주경찰서(서장 권현주) 경비교통과(과장 조두연) 교통조사팀 소속 이대길 경위.
이 경위는 지난 6일 오후 1시 쯤 점심식사를 마친 뒤, 동료 직원과 사무실로 걸어가던 중 봉동터미널 인근 제방길에 쓰러져 있는 한 어르신을 발견했다.
이날 기온이 35도 안팎의 매우 무더운 날씨여서 ‘혹시 열사병 이 아닐까?’의심을 한 이 경위는 급히 어르신에게 달려갔다.
가까이 가서 흔들어 깨우자 어르신은 ‘살려 달라’는 말만 계속 되풀이 했지만 어르신의 체온이 38도를 웃도는 매우 위급한 상황.
다행히 의식이 있는 것을 확인한 이 경위는 동료 직원에게 119에 신고를 요청했고, 그 사이 어르신의 휴대전화에서 딸 전화번호를 확보해 현 상황을 알렸다.
어르신은 전주역 인근 병원으로 후송돼 현재까지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경위에 따르면 어르신의 나이는 82세로 5년 전부터 홀로 용진 대영아파트에 거주하고 있으며, 치매 초기이다.
이대길 경위는 “어르신이 무더운 날씨에 길을 가다 정신을 잃고 쓰러져 있는데 지나는 사람들이 누워서 쉬는 줄 알고 그냥 지나친 것 같다. 시간이 좀 더 경과됐으면 자칫 목숨을 잃을 뻔 했다”면서 “누구나 이런 상황이 온다면 세심한 관찰과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