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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경제/복지

삼례딸기 축제 성과 및 문제점 / ①축제장소

원제연 기자 입력 2018.04.06 10:40 수정 2018.04.06 10:40

언제까지 장소를 옮겨야 하나?… ‘떠돌이 축제’ 비아냥도
19회째 맞았지만 매년 장소 바뀌어… 방문객들 혼란 야기
논산 딸기축제와 대조… 주관 삼례농협, 적극적 의지 필요

완주 대표 농산물 축제인 삼례 딸기 대축제가 지난 1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올해로 19회째를 맞은 이번 축제는 삼례농협(조합장 이희창)이 주관, 삼례행정복지센터 일원에서 지난 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3일간 펼쳐졌다.

지난 4일 현재, 축제가 폐막된 지 며칠 되지 않아 매출 등 정확한 통계는 집계되지 않았고, 프로그램 운영 등 성과보고 역시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

대체적으로 지난해보다 많은 방문객이 찾아 삼례딸기 홍보는 어느 정도 성공을 거뒀다는 시각이 주를 이룬다.

하지만 올해 축제를 놓고, 불만이나 우려 섞인 목소리가 곳곳에서 적잖게 흘러나오고 있다.
우선 축제장소에 대한 지적이다. 올해로 19회째를 맞고 있지만, 해마다 장소가 바뀌고 있어 방문객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
↑↑ 삼례딸기 대축제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지만 매년 장소가 바뀌는 것으로 인해 방문객들에 혼란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 완주전주신문

실제 삼례딸기축제는 완주문화의집 일대, 삼례문화체육센터, 삼례 공영주차장, 완주군청소년수련관, 그리고 지난해에는 삼례문화예술촌 일원에서 열렸다.

이렇듯 매년 축제 장소가 바뀌다보니 일부 방문객들 사이에서는 삼례 딸기를 두고 ‘떠돌이 축제’라는 말까지 나왔다.

축제를 주관하는 삼례농협 역시 이 문제에 대해 매년 논의하지만 뚜렷한 해법이 없다는 것.

축제에 참여한 한 농가는 “여러 곳을 검토하는 것으로 안다”며 “적합한 장소로 삼례 IC 인근을 꼽고 있지만, 땅값이 높아 쉽지 않다”고 말했다.

또한 만경강 하리교 인근 둔치도 적격지로 검토되고 있지만, 좁고, 하천부지라는 점에서 고정시설, 구조물 설치가 어렵다는 게 축제 관계자의 설명.

이와함께 월산리 완주공설운동장 뒤편 공원으로 조성된 곳이 축제 장소로 제격이라는 의견도 있다.

한 딸기 농가는 “장소에 대해 논의하면 뭐하냐”며 “주관하는 삼례농협이 완주군과 적극적으로 협력에 나서서 부지를 마련하든지 해야 되는데 ‘올 해 그냥 축제를 치르면 되지’라는 안일한 생각을 갖고, 의지가 없으니 매년 떠돌이 신세가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삼례딸기축제와는 달리 인근 논산딸기 축제는 매년 논산천 둔치에서 개최해, 방문객들의 혼란을 사전에 차단했다는 점에서 대조를 이룬다.

실제로 논산딸기축제는 안정된 축제 장소에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많은 방문객, 지역경제 활성화 등까지 고루 호평을 얻으면서 지난 해 대한민국 명가명품 대상 ‘지역축제부문’에서 2년 연속 수상하며, 충청남도 대표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축제 장소에 대해 기자가 삼례농협 한 임원에 묻자 “하천 고수부지를 군에 얘기 했지만 이후 잘 추진되고 있는 지 잘 모르겠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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