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읍면소식

임경문 도예가, 분청어문매병 기증

원제연 기자 입력 2017.12.01 10:21 수정 2017.12.01 10:21

소양면 행정복지센터 개청을 기념해 전달
전통화심도요에서 예술·작품활동에 전념

요천 임경문 도예가가 완주군 소양면행정복지센터(면장 정재윤)에 분청어문매병을 기증했다.

지난 21일 소양면에 따르면 화심리 만덕산 자락에 자리를 잡고 전통화심도요에서 예술활동을 펼치고 있는 요천 임경문 도예가가 조선의 전통방식을 그대로 따라 만든 분청어문매병을 기증했다.

도예가 임 씨는 소양면 행정복지센터의 개청을 축하하고 기념하는 의미로 기증을 결심했고, 소양면은 기증받은 작품을 센터 로비에 전시해 많은 방문객들이 작품을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 도예가 임경문(좌측)씨가 분청어문매병을 소양면행정복지센터에 기증한 뒤 정재윤 소양면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완주전주신문

임 씨가 소양면에 자리 잡은 것은 5년 전으로, 조선시대 도요지(가마터)였던 현재의 작업터에 전통 방식의 도요지를 세웠다.

직접 터를 닦고 맨손으로 14칸 가마를 만들어 첫 불을 피우기까지 2년 6개월의 시간이 걸렸다.

임 씨는 한 줌 흙에 지나지 않던 재료에, 천연 유약을 머금게 하고 1300도가 넘는 가마 안에서 빚으며 수려한 청자로, 질박한 분청자로 탄생시키고 있다.

도예가 임경문 씨는 “전통방식으로 재현하는 방식은 힘들고 외로운 과정이지만, 수백 년 전 도공들이 했던 것처럼 앞으로도 옛 전통방식 그대로 우리의 도자기를 재현해 내겠다”고 전했다.

한편 도예가 임경문 씨는 대학에서 산업디자인을 전공했지만 고창군수를 지냈던 선친의 권유로 도자에 입문해 청화백자로 유명한 고수자기 라희술 선생과, 강진청자로 유명한 광주 무등도요 조기정 선생에게 수년간 청자 재현 방법을 수련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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