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정맥 종남산 자락에 위치한 소양 인덕마을. ‘인정’과 ‘덕’이 많다고 붙여진 마을 이름이다.
전주 유씨 집성촌으로 현재 40세대 80여명이 옹기종기 모여 살고 있으며, 평균연령은 75세다. 작은 시골마을에 불과하던 인덕마을이 농촌복지형 모델로 소문나 전국에서 방문객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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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주군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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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주차장사업, 한옥생활체험관·황토체험관 건립에 주민 결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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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덕마을은 지난 2004년 마을번영회(회장 유윤수)를 중심으로 2천만원의 기금을 조성, 660㎡(200평)의 마을 주차장 조성사업을 완료했다.
주민들의 발을 대신하는 시내버스가 마을에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게 됐으며 이사업은 마을 공동체 첫 사업으로 기록됐다.
2008년, 마을에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고령화로 인해 주소득원이었던 벼농사마저 어려움을 겪게 되면서 마을 주민들은 새로운 해결 방안을 모색했다.
머리를 맞댄 결과 흉물스럽게 방치된 빈집을 한옥생활체험관과 황토체험관으로 리모델링하기로 뜻을 모았다.
체험관 완공 후 마을 주민들은 청소년을 위한 전통문화프로그램과 인디기(내주마을의 옛 기명)역사기행을 바탕으로 민박 운영은 물론 마을주변의 사찰, 유기농 채소농장 등과 연계해 소득을 늘려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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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덕마을 주민들의 향토산업선진마을견학 |
ⓒ 완주군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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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군 1호 두레농장, 마을주민 수익금 배당 가져다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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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6월, 인덕마을은 완주군 1호 두레농장을 개장하면서 마을 소득사업이 탄력을 받게 된다.
사업비 2억원(자본보조 1억5천만원, 경상보조 5천만원)을 들여 8개동 3,970㎡(1,200평)의 시설하우스를 짓고 상추, 참나물, 고구마 등을 재배·수확해 마을주민들에게 수익금을 배당했다.
이사업을 통해 마을의 어르신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는 소득 창출형 일자리 발굴 뿐만아니라 건강증진까지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게 되었으며, 소외된 농촌노인과 젊은층이 상호 협력, 유대강화로 이어져 마을에 활력을 가져다주기도 했다.
실제 사업 첫해에는 2천 6백여만원, 2011년에는 2천 9백여만원의 수익금을 마을주민들에게 배당했으며, 올해 역시 2천 1백여만원의 수익금을 주민들에게 배당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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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말을 맞아 인덕마을을 찾은 방문객들이 참나물 수확 체험을 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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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살기 좋은 마을만들기 등 각종사업 선정, 주민 소득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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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덕마을은 또 지난 2010년 참살기 좋은마을만들기 사업에 선정돼 2천5백만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다목적체험관과 토종닭 유정란 사업을 통해 소득을 확대했다.
133㎡규모의 닭장에서 토종닭 380여수가 하루에 300여개의 신선한 유정란을 생산, 건강한 밥상과 로컬푸드직매장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그해 귀농인 유치지원사업에도 선정돼 귀농인의 집과 커뮤니티농장(330㎡)을 마련, 귀농인의 안정적인 정착을 도왔으며, 멋있는 마을만들기 콘테스트에 참가해 효자비 정비, 벽화그리기, 오래돼 방치된 우물을 복원하는 일에도 주민들이 적극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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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의와 식사, 체험을 즐길 수 있는 100석 규모의 다목적 체험관 내부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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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기두레 영농조합법인 운영, 다목적체험관 신축 및 참나물 가공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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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0년 11월에는 28명으로 구성된 인디기두레 영농조합법인(대표 유석철)을 운영, 부자마을(마을회사)만들기 사업을 적극 추진했다.
이결과 지난해 6월 체험·휴양마을 지구로 지정됐고, 농산물 가공 판매 영업 허가도 따내는 성과를 거뒀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지난해 파워빌리지 사업에도 선정돼 현재 도농교류센터를 비롯해 마을경관조성사업, 저수지에서 황토체험관, 한옥체험관으로 이어지는 둘레길, 역사문화시설, 마을갤러리 조성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공동소득사업으로 사업비 3억원을 들여 회의, 식사, 체험을 즐길 수 있는 100석 규모의 다목적체험관을 신축했다.
다목적체험관에는 가공설비를 갖춘 농산물가공공장이 있는데 이곳에서는 마을의 주된 생산품목인 참나물을 이용한 참나물 묵, 참나물 쌀칼국수, 참나물 된장, 고추장, 도토리묵 등이 생산되고 있다.
이 마을의 참나물비빔밥, 참나물가양주, 참나물 칼국수 등은 지역축제를 비롯한 각종행사의 음식관에서 소비자들에게 인기 메뉴로 각광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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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석철 촌장의 열정적인 노력으로 인덕마을이 살기좋은 마을로 변모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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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으로 소문난 인덕마을, 방문객 해마다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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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덕마을은 지난 2006년부터 신라불교 초전지 정보화마을, 김천 옛날솜씨마을, 구암두레농장, 술박물관, 서천이색체험마을, 김제들녘마을 등 국내 선진 마을을 1년에 두 차례 견학을 하는데 이는 기존의 단순 관광에서 벗어나 마을주민들이 의미 있고 특색 있는 체험에 모두 뜻을 함께 했기에 가능했다.
이밖에도 이 마을은 남문로타리클럽,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완주 전업사 등과 자매결연을 맺어 체험과 농산물직거래장터, 공장견학, 시설 정비 등 도농교류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으며, 마을 대청소, 해바라기밭과 조롱박 터널 조성에도 마을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서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기업 대표, 중앙부처, 지자체, 전국 마을지도자, 일본 문화체험단, 중국엠피오 등 인덕마을을 찾는 방문객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데 지난해 5천여명이던 방문객수가 올해는 1만명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유석철(56) 촌장은 “변화를 두려워하면 발전도 없는 거죠. 주민들이 비록 나이는 많지만 의지와 열정은 젊은이들 못지않아요. 내년에는 내실경영으로 많은 소득을 올려 마을 어르신에게 무료 급식은 물론 샤워시설 등 복지시설도 마련할 계획입니다.”라며 마을 발전을 위한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