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는 전 세계에서 그 품질과 기능을 인정하고 있는 우리나라 전통의 종이다.
천년이 역사를 자랑하듯이 한지는 우리 조상들 삶속에 깊이 자리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사람들은 한지에 대한 사랑이 남다르다.
현대 사회에 들어서면서 대량 종이에 밀려 역사의 뒤안길에 놓여 그 빛을 잃을 뻔도 했다.
하지만 한지의 우수성에 대해 현대 과학이 입증하기 시작했고 많은 사람들도 한지가 주는 편안함에 빠져들고 있다.
천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한지가 살아 숨 쉬는 곳 소양면 대승한지마을을 찾았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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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승한지마을은 순두부로 유명한 소양면 화심리에서 운주면으로 향하는 길 중간에 위치해 있다.
구 주소로는 소양면 신원리 123번지다. 길 오른편에 ‘대승한지마을 어서오십시오’라는 간판이 눈에 띈다.
현재 대승한지마을은 행전안전부 공모사업인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사업으로 선정되어 지난 2007년부터 2010년까지 35억원(국비 23억원, 도비 2억원, 군비 10억원)을 투입해 지역 고유의 무형 자산인 전통한지 제조기술의 구현과 더불어, 지역생산 닥나무 활용해 한지 제조·체험 및 상품판매의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지난 2010년 9월에 새롭게 단장을 마치고 그 문을 활짝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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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시설물로는 전통한지를 전시하고 홍보하는 승지관(379.14㎡), 한지 제작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제조·체험관(261.36㎡), 닥나무 야외 가공작업장(79.82㎡), 1940년대 한지조합으로 쓰였던 고건축 동양산업조합(60.48㎡, 소양면에서 이전), 당시 한지 종사자들이 기거했던 줄방(54.0㎡) 등이 전통 한옥양식으로 재현되어 있다.
고건축 및 줄방 등은 각종 기관이나 단체 등이 세미나 및 숙박을 할 수 있게 실용적으로 조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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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양면은 불과 1980년대까지만 해도 전국 최고의 한지 생산지로서 명성이 높았으나, 한지 생산과정에서 양잿물을 혼합해 제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폐수문제가 발생됨에 따라 그동안 운영되던 한지 공장들이 전주 팔복동으로 집단 이주하면서 마을에서 자취를 감췄다.
그러나 예전 소양면의 한지업체 15개 중 신원리 권역 내에 10곳의 전통한지 생산 공장 및 장인들이 그대로 남아있어, ‘대승한지마을’로 천년 고려한지의 전통 명맥을 이어가게 됐다고 한다.
특히 현재 한지를 전시하고 홍보하는 승지관(관장 김혜미자)은 지역 한지공장에서 생산된 한지와 한지의 생산과정을 닥종이 인형으로 재현해 전시하고 있으며, 전통한지공예품들을 재현 전시함은 물론, 현재 개발되어 사용되고 있는 한지소재 친환경 웰빙 상품들과 미래의 한지 콘텐츠를 다양하게 보여 주고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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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는 현재 대한민국 전통한지(지호)공예 기능전승자인 김한수 전승자의 “한지, 그릇이 되다”란 주제로 다음달 26일까지 초대전이 열리고 있어 한지로 만들어진 다양한 그릇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동양산업조합은 옛 한지판매소를 이곳으로 이전해온 것을 말하는데 1973년도 일제 강점기에 지어진 것이 특징이다.
이 건물에는 현재 한진공예사 한경치 대표가 한지를 이용한 합죽선을 제작하고 있다.
그리고 제조·체험관은 천년 전통의 고려 한지를 복원하고 연구하는 곳이며, 체험장이기도 하다. 이곳에는 한지 체험장이 마련되어 전통 한지 제조 과정을 견학하고 체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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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마을 곽교만 책임자는 “대승한지마을은 전통한지를 연구하고 그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며서 “많은 사람들이 찾아 천년한지를 직접 체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대승한지마을은 전통한지 제조 체험과 한지 공예 체험, 전통한지 제조 및 농경체험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체험을 원하는 학교나 단체는 전화(242-1000)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