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의 자양분을 먹고 자란 마을들의 작은 씨앗들에서 꽃이 피고 열매가 열리기 시작했다.
불가능할 것이라던 농촌의 마을기업들에서 희망이 움트고 있다.
본보에서는 전국 지자체 가운데 농촌 수도 일번지로 자리매김한 완주군의 차별화된 농촌 활성화 정책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나 진화하고 있는 우리 완주군의 농촌 현장을 ‘농촌이 희망이다‘라는 코너를 통해 소개하려 한다. 첫 번째로 구이 안덕 마을로 안내한다.
구이면 안덕마을은 모악산 남쪽자락, 깊은 골짜기에 자리잡고 있으며, 인구는 280명(남 126, 여 154)으로 구이면(5,583명) 전체의 5%에 해당된다.
이처럼 농촌의 작은 시골마을에 불과하던 안덕마을은 지난 2007년 파워빌리지사업(소풍 가고 싶은 마을)에 선정되면서 새롭게 변화되기 시작했다.
파워빌리지사업은 완주군이 농업농촌의 과소화로 인한 인구·고령화·일자리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완주군 독자적으로 힘 있고 건강한 마을을 만들기 위해 지난 2007년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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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군 최초 마을 공동체사업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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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빌리지사업에 선정된 안덕마을은 초기 1개 마을(원안덕)로 시작한 마을사업을 발전시켜 2008년 안덕리 4개 마을(미치, 장파, 신기, 원안덕)을 통합한 안덕파워빌리지추진협의회(회장 유영배)를 구성했으며, 이는 완주군 마을공동체회사의 시발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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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군 최초 주민주도형 영농조합법인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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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초기 운영 미숙으로 인해 주민참여가 저조, 이를 해결하기 위해 2009년 마을 내 민속한의원과 연계한 건강교실, 기계체조 등 체험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이를 깃점으로 ‘건강 힐링’으로 테마를 바꾸고, 지속가능한 마을 사업 추진을 위해 마을 주민 53명이 1억 3천만원을 출자했고, 완주군 최초로 주민주도형 영농조합법인인 ‘안덕파워영농조합법인’을 설립하게 된다.
이후 마을 주민 72명이 1억 9천만원을 추가 출자해 마을 스스로 일자리를 창출하고 고용하는 새로운 형태의 마을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는 자립형 마을공동체사업의 모델로 떠올라 전국 지자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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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의 자원을 활용한 소득사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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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에서 주관하는 모악산직거래장터에 마을에서 생산되는 장류와 농산물을 판매하면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안덕마을은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했다.
마을주민이 똘똘 뭉쳐 직접 지어 건강교실 및 숙박으로 이용한 요초당(옛 서원 복원)과 황토방(4동)을 비롯해 마을을 방문하는 고객들의 안전한 먹거리 제공을 위한 웰빙농가식당, 토속한증막 운영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특히 토속한증막 옆 버려진 공간을 활용, 마을에서 생산되는 죽염된장, 죽염간장, 죽염김장김치, 감효소 등 마을에서 생산되는 농특산물 외에 완주군 내 타 마을에서 생산하는 농산물도 판매함으로써 완주군 마을공동체사업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또한 건강힐링체험교실을 비롯, 마을 어르신 8명이 농가주막운영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는 농가주막체험, 김장·전통문화·건강비누만들기·금광동굴·한증막·쑥뜸 체험, 주말농장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완주군 마을여행사업단과 연계, 1박2일 체험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고 있으며, 전통혼례를 통한 새로운 소득사업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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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사업 과 체험프로그램 운영 통한 소득 및 일자리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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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소득사업과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매년 소득이 증가해 지난해에는 539백만원의 소득이 창출됐고 올해(6월 현재)에도 270백만원을 달성, 연말에는 6억원의 매출이 기대된다.
상시고용직원, 체험강사, 농특산물 가공 및 포장, 한증막, 웰빙식당보조, 농가 주막운영 등 총 41명의 마을 주민을 고용, 명실상부 자립형 마을회사로서 기반을 다지고 있다.
마을자산도 설립당시 1억3천만원에서 금년 6월 현재 9억원으로 증가했고 지난해 3월 총2회에 걸쳐 출자금의 10%를 참여주민에게 분배하는 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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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체·대학교 등 교육연수시설로 각광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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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한증막, 요초당, 황토방, 웰빙식당, 향토교육관 등을 갖춰 기업체·대학교·공공기관 등 교육 및 연수과정을 위한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실제 2010년에는 2만여명의 관광객과 연수생이 다녀갔으며, 지난해에는 총 150개 단체 5천여명과 일반 관광객 2만 5천여명이 방문했다.
특히 지난해 7월부터 전주기전대학와 상호간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올해는 전주시 중앙동주민자치센터와 결연식을 맺어 도농교류 또한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안덕마을은 완주커뮤니티비즈니스센터, 전북애향교육단, 마을여행사업단 등과 함께 거버넌스를 구축, 장기적 발전과 자립을 위한 협조체계를 강화했으며, 2011년과 2012년 농림수산식품부 주관 농어촌공동체회사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완주군청 농촌활력과 소병주 과장은 “안덕마을은 마을의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주민스스로 회사를 만들고 주민을 고용하는 마을공동체회사의 모델이 되고 있을 뿐아니라 색깔있는 마을사업을 지속적이고 능동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타 마을공동체사업에 귀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