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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경제/복지

악취 문제 해결되지 않으면 둔산리를 떠나야 하나?

임태호 기자 입력 2012.11.30 10:53 수정 2012.11.30 10:53

주민들, “업체들에게 살기좋은 둔산리를 왜 떠나야 하는지 묻고 싶다”
군, “주민과 함께 악취합동조사반 가동해 이 문제에 공동대응 할 것”
공청회 패널들 “신규 산단에 악취발생 사업장 유치하지 않아야 한다”

이날 토론회에서 주민들은 그동안 행정에서 악취를 줄이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가에 대해 궁금해 했고 유해 악취 배출 업체를 적발해 시행된 행정조치는 물론, 재발 방지를 위한 실효적인 대책을 요구했다.

또한 행정에서 업체들로부터 시행하고 있는 악취 저감대책 진행과정과 그 결과를 공개할 것도 함께 요구했다.

이에 대해 완주군환경위생과 이근형 과장은 “행정에서 나름대로 악취를 줄이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지만 주민들에게 만족을 드리지 못한 것 같다”며 “오늘을 기점으로 개선점을 찾는 과 동시에 주민이 참여하는 악취합동조사반 가동을 통해 이 문제에 공동대응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서 오고간 내용을 지상중계 한다.

↑↑ 대책위 이강준 위원장이 ‘산단 악취 설문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는 모습.
ⓒ 완주군민신문


■군 환경위생과 강신형 계장 =지난해 3월부터 완주산단지속발전협의회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으며, 매월 간담회를 통해 정보를 교환하고 있다. 같은 해 12월에는 악취 모니터링요원과 주민대표 간담회도 개최했다. 올해 3월에는 기업 10곳과 악취를 줄이기 위해 오는 2015년까지 80억원을 투자하기로 협약했다.
아울러 주변에 녹지를 만들었고 악취 실태조사를 통해 지속발전협의회와 논의한적 있다. 8월에는 야간 악취단속을 실시해 12곳을 적발했고 교육도 실시했다. 10월에는 8개소에서 악취를 포집해 3곳에 개선이행 명령 조치했으며 현재는 산단내 185개 사업장으로부터 악취저감 시설개선 자료를 받고 있다.

■완주산단악취관리협의회 송행택 회장 =지속발전협의회에 가입한 30개 업체들은 나름대로 악취를 줄이기 위해 노력한다. 그런데 가입하지 일부 업체가 그렇다. 법적으로도 한계가 있다. 우리가 매달 한차례 모여서 악취저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오늘 아침에도 인터넷 카페 ‘봉동사람들’에 들어가 “죄송하다”고 글을 올렸다. 제가 회장을 할지 모르겠지만 회장직을 수행하고 있는 동안에는 악취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겠다.

■주민A =산단에 입주해 있는 업체들이 사용하는 물질들 다 파악하고 있나. 또한 그 물질들에 대한 환경영향평가가 이뤄지고 있는지 궁금하다. 현상을 제대로 파악해서 사용 중에 악취가 나거나 또는 그 냄새로 인해 인체에 문제가 없는지 주민들은 모르니 정확한 환경영향평가 해달라.

■도청 이익휘 계장 =각 사업장에서 사용하고 있는 물질에 대해서는 파악이 되어 있다. 현재 산단은 도청과 완주군, 환경청 등 많은 기관들이 세분화해 관리하고 있다. 현재 악취물질은 지정 20가지가 있고 그중에 파악하지 못하는 것은 복합악취로 분류한다. 공장에서 나오는 오염물질은 방지시설을 하고 있다.

■대책위 이보라 총무 =말들어보면 행정에서 굉장히 노력한 것으로 비치지만 그동안 둔산리 악취가 어떤 경로로 어떻게 얼마나 왔는지 우리들은 모르고 있다. 어떻게 기업들에게 했는지도 눈에 보이지 않는다. 안보이게 꽁꽁 숨겨왔다. 적법한 조치가 이뤄졌는지 또 실태조사 공개를 해서 기업들에게 어떻게 행정력을 가하고 있는지 노력을 보여 달라. 우리는 냄새가 안나는 동내에서 편안하게 살고 싶을 뿐이다.

■도청 이익휘 계장 =최후 방법은 공장이전 외에는 방법이 없다. 악취문제는 나와서 흩어지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 잡을 수가 없다. 그래서 악취는 방지가 아니라 저감이라고 표현한다. 주민들의 피해만큼 우리의 고민이 따라가지 못하는 것 같다.

■새만금환경청 박미경 계장 =그간에 악취문제에 대해 내용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이 지역에 악취가 심해진 것은 최근 3년 전 부터다. 그 이유는 산단 한가운데 공동주택이 있고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 또한 입주한 기업 중 악취발생 사업장이 있으며, 올 여름의 폭염과 열대야로 악취강도가 증가했다.
악취를 최소한 덜 나게 하기 위해서는 악취발생 사업장의 산단 내 입주를 제한하는 것을 검토해야 한다. 아울러 기존 업체들도 악취발생 저감을 위해 노력을 같이 해야 한다.

■갈등중재협의회 최두현 박사 =주민들은 1차적으로 생활불편에 대해 사업자들에게 요구할 수 있도록 대화와 투쟁을 같이 해야 한다. 업체들이 악취 저감을 위해 힘들다고 하면 전부다 정부에서 돈을 줘야 하나. 이는 우리들이 내는 세금이다. 필요할 땐 강한 투쟁도 해야 한다.

■주민B =테크노밸리에 많은 업체가 입주할 거다. 그 곳이 활성화 되면 악취문제가 최고조에 달할 것이다. 무조건 받아들이지 말고 걸러서 입주시켜야 한다. 주민들의 원성이 있기 전에.

■주민C =분뇨냄새와 농약냄새는 말 그 대로 고향의 냄새로 이해할 수 있다. 그런데 둔산리에서 나는 악취는 그런 냄새를 벗어나 차원이 다르다. 공기청정기를 사라고 한다. 돈을 달라. 내가 왜 내 돈 들여서 그런 기계를 사야하나. 악취발생 업체들은 반성해야 한다. 우린 세금 내는 것도 아깝다. 노력해서 안되면 다른 방법 강구해라.

■주민D =징글징글하다. 지금 당장에 걸레 썩은 냄새 없애는 것 대책이 있나. 주민들이 죽어라 해서 뭐하나. 무슨 회사가 들어올지 모른다. 사업주들도 각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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