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동읍 둔산리 일대 주민들에게 끈임 없이 제기되어 왔던 악취문제와 관련한 공청회가 개최된다.
둔산리악취대책위원회(위원장 이강준, 이하 대책위)는 오는 22일 오후 1시 30분부터 완주산단관리사무소 3층 회의실에서 주민과 완주산단 입주업체, 행정 등이 함께한 가운데 악취관련 공청회를 연다.
이번 공청회에는 주민 80여명이 함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공청회는 “그동안 둔산리 일대 주민들이 행정에 꾸준히 제기했던 악취와 관련한 민원이 해결되지 않아 업체와 주민 그리고 행정이 한자리에 모여 머리를 맞대고 주민과 완주산단 입주업체가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로 만들 계획”이라고 대책위 이강준 위원장은 설명했다.
대책위에 따르면 둔산리 일대 주민들은 과거 3년 전부터 개인적으로 완주군에 악취와 관련해 민원을 제기해왔지만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그로 인해 지난 6월 주민들은 순수 자발적으로 서명운동을 벌여 모두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아 악취 문제에 대한 해결 방법을 찾기 위해 대책위를 구성했다.
대책위는 둔산리 일원의 각 아파트 자치회, 부녀회, 상가연합회, 자율방범대 등의 조직산하에 구성됐으며, 현재 9명의 위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이번 공청회는 악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주민들의 염원이 하나가된 그 첫 단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책위는 이번 공청회에서 업체들에게 악취를 저감할 수 있는 노력을 촉구할 계획인데, 업체에게 무조건 적인 보상을 요구하는 것이 아닌 악취 발생 사업장이 악취저감 시설을 보다 빨리 할 수 있도록 전라북도와 완주군에 지원사업 등도 촉구할 방침이다.
아울러 완주군이 악취와 관련한 주민들의 민원 보다 적극적으로 해결을 할 수 있도록 전북도와 환경청에 지도단속권을 부여해줄 것을 요구할 계획이다.
이강준 위원장은 “우리는 업체로부터 특별히 보상을 요구하는 차원이 아니다”면서 “둔산리에 거주하는 많은 주민들이 업체에 근무하고 있고 회사가 있어야 둔산리도 있듯이 업체와 주민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이날 찾아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재 일부 업체에서는 본인들이 발생시키는 악취에 대해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 같지만 제3자가 느끼기에는 엄청나게 힘들다”며 “현재 주민들은 어린아이 호흡기 질환 및 눈의 충열 등의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만큼, 모두가 한 가족이란 생각 하에 둔산리를 조금 더 낳은 환경을 만들어가는 공청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완주군은 현재 이달 말까지 완주산단 및 과학산단에 입주한 업체들로부터 악취저감 시설에 대한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