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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경제/복지

대둔산 개척탑, 철거VS존치 논쟁

원제연 기자 입력 2012.11.23 11:21 수정 2012.11.23 11:21

철거이유, “시야가 가리고 공간 협소” 주장
존치이유, 군민 노력봉사 및 정상등반 추억

완주군이 대둔산 정상에 있는 개척탑 철거에 따른 여론수렴에 착수키로 했다.

지난 16일 완주군에 따르면 대둔산 도립공원 개척탑은 등산로 개척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 1970년 11월에 완주군민과 공무원들이 자재를 직접 운반해 설치했으며, 이후 지난 1989년 10월 1차 정비를 통해 현재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대둔산 도립공원을 등반하는 탐방객들을 중심으로 개척탑을 철거하고 대신 그 위치에 대둔산 표지석을 설치해 줄 것을 요구하는 여론이 제기되고 있다.
↑↑ 최근 대둔산 탐방객들 사이에 철거·존치 논쟁이 일고 있는 개척탑 모습
ⓒ 완주군민신문

정상 등반 시 개척탑 때문에 대둔산 주변을 조망할 수 있는 시야가 가려지는데다, 여러 명이 수용할만한 공간 또한 부족하다는 게 이들의 철거 주장의 이유다.

반면 일부 주민들과 등산객들은 대둔산의 대표적 상징물인 개척탑의 경우 군민의 노력봉사로 축조한 것인 만큼 자부심이 녹아들어있고, 등반 후 개척탑에서 사진 촬영을 통해 정상등반기념의 추억을 간직할 수 있다는 점 등을 들어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대둔산 주변 상가들은 개척탑이 금강구름다리, 삼선 철계단, 케이블카 등과 함께 명물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개척탑 철거시 ‘호남의 소금강’이라 일컬어지는 대둔산을 찾는 탐방객이 줄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이에 완주군은 주민과 등산객, 주변 상가들의 여론을 폭넓게 수렴해 개척탑 철거 또는 존치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군 산림공원과 관계자는 “개척탑 철거 찬성 및 반대 주민들의 주장 모두가 충분한 논리와 필요성을 가지고 있다”면서 “앞으로 여론 수렴을 벌이고 관련 절차 검토 및 예산문제 등을 전반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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