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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하당(柳河堂)=칼럼니스트 |
| ⓒ 완주전주신문 |
땅 위 모든 것 다 소중하지요. 다만 풀은 좀 다릅니다. 나무-‘풀’-양치식물-이끼식물-관목-덩굴식물 중 풀 얘기인데 잡초는 농사에 귀찮은 존재입니다. 논 세 번 밭 다섯 번 맸다니 ‘풀과의 전쟁’ 맞습니다. 전쟁 표현 과격하나 워낙 힘드니 은연중에 나옵니다.
60-70대 학창시절 방학 끝나 등교하면 화단-운동장-실습지 무성한 풀부터 뽑아야 공부했습니다. 지금은 제초제가 있고, 학생 인권을 존중해 험한 일 않지만 전엔 달랐습니다.
‘퇴비증산’ 시책에 맞춰 풀 메고(이고) 갔으며, 시골에선 학년·학급별로 경쟁을 시켜 거름 무더기 산 같았습니다.
익산시(이리시)는 만경강 목천포에서, 전주는 전주천 둔치에 나가 풀 베어 날랐고, 어느 해인가 전주ㄴ중학교 학생 낫에 찔리는 인재사고로 세상이 들썩했습니다. 이래서 ‘풀과의 전쟁’ 소리 거침없이 나오지요.
1960년대 말 송광국민학교 ‘실과(實科)도지정연구학교’로 너른 실습지에 묘목 심어 봄부터 가을까지 학생들 ‘풀과의 전쟁’ 많이 했습니다.
전주생명고등학교 이전의 ‘전주농림고등학교’ 운동장·교사를 빼고 실습지 거의가 나무밭이었는데, 지금은 ‘골프장’으로 바꿔 임과 학생들 해방입니다.
묘와 관련된 이야기. ▲제초는 작물과 경관에 해되는 풀을 뽑거나 제초제를 써 없애는 일이요.
▲금초는 보통 조상 묘에 불나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풀 베어 잔디 가꾸는 ‘금화벌초(禁火伐草) 준말이며, 사초(莎草)는 무덤에 잔디 입히는 공사입니다. 잔디 본래 잘 번식하여 민초(民草) 소리 오래 써 옵니다.
▲벌초는 조상 묘에 자란 풀을 베어 깨끗하게 하는 일로 조상에 대한 예와 효의 전통이나, 근래 전문 업체가 있어 일 맡기면 편리합니다. 음력 8월 1일을 전후해 많이 합니다.
공동묘지 벌초는 좀 부끄러워 사산이나 종산 가는 기분과 달랐는데 세상 바뀌어 신시대들 공원묘지 많이 찾으며, 제초-금초-벌초 걱정 사라졌습니다.
대전 동암 이중규 씨의 묘 관리 높은 정성 봄부터 벌 안 풀을 손으로 뽑아 양탄자 깔아 놓은듯합니다. 김철수·김순탁·임병교 씨 남의 묘 벌초 오래 했습니다.
속담에 ‘처삼촌 묘 벌초하듯 한다.’는 말은 대충 한둥만둥 그럭저럭 해치운다는 말이지요.
풀 강한듯하나 사람이 딛고 밟으면 꼼짝 못합니다. 지붕에 풀 나는 초가집 아닌 살림살이에 감사해야 합니다. 도시 속 두메 소리 나올 정도로 숲과 풀 무성한 곳이 많습니다.
근래 풀은 가축 사료에서 밀려났지요. 한국 가축사료 80% 이상 수입하며, 최근 조사료 수입이 늘어, 꼴머슴 살아진 것, 이 한 가지만 봐도 대한민국 부자 나라입니다. 산 길 들 길 걷다 풀독나면 고생해요. 논두렁 태우기 조심해야 소방관 편합니다.
/ 유하당(柳河堂) = 前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