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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문 밖 너른 마당(579회-통합 984회) : 대학 등록금 ‘0원’ 시대

admin 기자 입력 2026.09.10 15:26 수정 2026.09.10 15:27

↑↑ 유하당(柳河堂)=칼럼니스트
ⓒ 완주전주신문
교육부가 “2027년부터 30개교 지방 국립대 오는 신입생 등록금 전액을 장학금으로 지원하렵니다.(2026.8.5.)” 최교진 교육부장관이 대통령께 보고한 내용이다. 세상 살다 이런 반가운 얘기 어디 또 있나.

‘우골탑(牛骨塔)…’ AI에 묻거나, 컴퓨터 한자 찾기를 쳐보라. △너도 나도 다 보내는데 나만 아니할 수 있나. 소·논 팔아서라도 가르치자. △그런데 ‘먹고 대학생’ 소리 왜 나왔을까. 초·중·고보다 방학 긴데다 남학생은 가방 없이 뒷주머니에 공책 넣고 다니며, 여학생은 손에 책 들고 등교했다. 이를 보는 이마다 “저 건달들 비싼 등록금 내고 놀러 다니나! 공부하러 학교 들리나!” 이랬다.

공립대에 비하여 사립대가 비싸 해마다 오르는 등록금에 학부형 갈비뼈가 휠 수밖에 없었다. 결국 시끄러워져<등록금 인상 동결> 민감한 여론에 학교↔학생 사이 실랑이로 세상 들썩했던 일이 엊그제 같은데 “지역 국립대 신입생 ‘등록금 0 원’… 내년부터 전액 장학금 검토(한겨레 박정연 기자)”. 경천동지(驚天動地) 할 소리다.

한국 어려운 학교 많아 통폐합 시급하나, 사설 학원은 카페보다 많고, 사교육비 엄청나 ‘애 안 낳는 세상’에 이르렀다. 십오야(十五夜) 달도 차면 기울 듯 ‘과외학원↔정규학교’ 문 닫힐 날이 온다.

조선시대 서당↔서원 천지더니 개화기를 맞아 줄어들기 시작, 지금은 찾아보기조차 어렵다. 차 안의 ‘내비게이션’이 여비서보다 낫고, 컴퓨터 네이버에 들어가 AI에 물으면 다 알게 됐다.

△사전-책-스승 상대하지 않고도 수월하게 해결되지 않나. ‘사전’ 펼칠 필요 없고, 한글 알면 누구나 찾기 쉽다. 예전부터 한글 하룻밤이면 배운다 했으니 ‘무엇하려 학교 가나!’ 이 시대에 들어섰다.

지금 수판 쓰는 사람 없다. SK그룹 사원모집에 졸업장 보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생사 윤회(輪廻)라 하며 만고불변은 없다. 장에 가면서 쓰던 ‘갓’이 고산향교 관내에 하나도 없다. 전주시내 막걸리집 거의 없다(삼천동 제외). 대학 ‘등록금 받지 않겠다.’ 해도 학생 끊길 세상(날)이 왔다.

서울성심&무학여고 남녀공학 전환이유→‘학령인구 감소로 학생모집 어렵고, 학교 정원 유지·교육 환경 개선이 필요해진 데에 따른 이 결정, 쉽게 말하면 ‘도시 상수도 수원지 말랐다’는 얘기와 같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나온 서울 복판 聖心女高가 이 지경이면 다른 말은 잔소리이다.

위기 이미 들어서 학생=교사 수 같아도 월급이 나오지만 계속 이럴 수 있겠나. 지방 사립대 재정난 한계상황에 이르러 신입생 충원율 80% 미달 대학이 수두룩해 교수 낫 들고 산에 갈 날이 왔다. 이게 5천년 긴 역사의 흐름이다. 새 교육감을 맞은 시·도민 유쾌한 2학기 되기 바란다. 학교의 앞날이 마치 사라지는 학교 앞 문방구점 닮아가는 것이 아닌가….


/ 유하당(柳河堂) = 前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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