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동읍 둔산리에 위치한 봉서중학교(교장 박성덕). 지난 해 축구 종목 하나로 완주교육장배, 도교육감배, 전국학교스포츠클럽 축전, 교육감배 겸 전북축구협회장배까지 무려 ‘5관왕‘을 달성하며 전국에 이름을 알렸던 학교다.
올해는 지난 6월 ‘전북중등학생 미술경연대회’에서 만화, 판화, 도자공예 등 3개 분야에서 금상을 수상하며, ‘미술’로 다시 한 번 주목을 받고 있다. 이정도라면 예체능을 섭렵할 기세다.
이 학교엔 무슨 특별함이 있는 걸까? 커져가는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오늘의 주인공인 봉서미술동아리 정지희 지도교사를 만나 그간의 활동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꿈과 재능을 키우는 봉서미술동아리
봉서미술동아리는 점심시간과 방과 후 시간을 활용, 다양한 미술 표현 기법을 익히고, 창의적인 작품을 제작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회원 자격은 미술적 재능이 뛰어난 학생뿐만 아니라 미술에 관심과 열정을 가진 학생들이라면 누구나 동아리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일단 회원들은 학교 축제와 교내 전시회에 참여해 자신의 작품을 학교 구성원들과 공유한다.
특히 공동 작품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소통은 기본, 협동심과 책임감도 기르게 돼 자신의 성장에도 도움이 된다.
여기에다 교내 낡고 칙칙한 공간을 벽화로 꾸미는 활동을 통해 학교 환경을 밝고 아름답게 변화시키는데 힘을 보태고 있다.
무엇보다 동아리 학생들은 작품 제작과 공모전, 미술대회 등의 참여를 통해 자신의 소질을 발견하고, 나아가 진로를 탐색하기도 한다.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예술교육
봉서중은 지난 해,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의 「학교예술교육 활성화 창의미술공모사업」에 선정돼 미술동아리가 교육청 행사에서 체험 부스를 운영했다.
또한 지난 2021년부터 공모에 선정돼 완주협력지구 문예체 교육활동에도 참여했고, 지난해 11월에는 완주교육지원청이 주관한 ‘완주교육한마당’에서도 부스를 운영하는 등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예술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특히 동아리 학생들은 작품을 전시하는데 그치지 않고,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과 주민들에게 미술 활동을 소개하며 자신의 재능을 지역사회와 공유한다.
이러한 경험은 학생들에게 예술적 표현 능력과 의사소통 능력, 그리고 배려심과 책임감을 키우는데 큰 힘이 되고 있다.
| ⓒ 완주전주신문 |
학생들은 미술학원에 의존하지 않고, 앞서 말했듯, 점심시간과 방과 후 시간을 활용해 꾸준히 연습하며 실력을 향상시켰다.
그 결과, 도내 총 740명의 학생이 참가해 현장에서 3시간 동안 부문별 작품을 완성하는 ‘2026 전북특별자치도 중등학생 미술경연대회’에서 3개 부문 ‘금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주인공은 △최서윤(3. 만화) △최가연(3. 판화) △이가람(3. 도자공예) 등 3명이다. 이와함께 △천서진(2. 만화) △고수아(3. 상상화) △하지민(2. 상상화)학생이 은상을, 그리고 △황지현(3. 소묘)학생이 동상을 각각 수상하는 등 대회 상을 휩쓸며 ‘봉서중 미술의 저력’을 입증했다.
학생뿐만 아니라 학생들을 지도한 정지희 교사 역시 지도교사상(1등급)을 수상, 학생과 교사가 함께 노력한 결실을 인정 받았다.
이밖에도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이 주최한 「행복한 학교급식 공모전」 포스터 부문을 비롯, 「푸른 꿈 맑은 생각 공모전」, 「목정미술대전」 등 다수의 미술대회와 공모전에서 입상하며 자신의 재능과 가능을 맘껏 펼쳤다.
#미술활동을 통한 진로 탐색
앞서 소개한 ‘2026 전북특별자치도 중등학생 미술경연대회’에서 도자공예 부문 금상을 수상한 이가람 학생은 학교에서 처음 도자기를 접했다.
이제는 그동안 쌓았던 경험과 대회 수상, 그리고 자신감을 무기로, 전문 도예가로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우선 ‘한국도예고등학교 진학’이라는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고, 점심시간과 방과 후 시간을 충분히 활용해 도자공예 실기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이가람 학생처럼 미술 동아리 활동을 단순한 취미나 체험이 아닌, 자신의 흥미와 소질을 발견해 진로를 설계하는 경우가 교육활동을 통해 늘고 있다.
#협동과 참여로 아름다운 학교 만들기
2학년 전교 부회장인 김아연 학생은 리더쉽이 뛰어난데다 협동심이 강해 교내 벽화 그리기 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친구들과 의견을 나누고, 역할을 분담해 교내 곳곳을 아름답게 변화시킨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성취감은 물론 공동체 활동이 만들어내는 사회적 가치를 배운다.
김아연 학생은 “미술활동이 학교를 환하고, 생기있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처럼 봉서미술동아리는 학생들이 미술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는데 그치지 않고, 서로 협력하며 학교 공동체가 성장·발전하는데 기여하도록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학생지도
봉서미술동아리가 창립된 지는 오래됐다. 하지만, 활성화된지는 6년전부터다. 바로 미술동아리를 지도하는 정지희 교사가 이 학교로 부임하면서 미술 활동이 활기를 띠기 시작했고, 대회 수상으로 이어졌다.
사실 정지희 교사는 미술동아리 지도뿐만 아니라, 지역에서 열리는 각종 미술대회의 심사위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실제 그는 △삼양사·휴비스 주최 제25회·제26회 자연사랑 파란마음 그림축제 △제33·34·35·36회 나라꽃 무궁화 축제 미술대회 △제10·11·12·13·14회 완주 와일드& 로컬푸드축제 미술대회 △생강골 문화예술공연 한마당 사생대회 △어린이 나라사랑 문예창작 공모전 미술 부문 등 다수 미술 대회 및 축제의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이러한 전문성을 토대로 학생들의 개성과 표현 방법을 존중하면서도 각자의 강점과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
특히 학생들이 작품 제작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을 때에는 스스로 해결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조언하고, 대회 준비뿐만 아니라 미술과 관련된 진로를 구체적으로 탐색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지원하고 있다.
#학교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
박성덕 교장은 바쁜 학사 일정속에서도 학생들의 진로 상담에 관심을 기울인다. 특히, 각종 미술대회 수상 학생과 도교육청 및 완주교육지원청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을 직접 찾아가 격려하며, 학생들이 자긍심과 자신감을 갖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뿐만 아니라 미술대회 준비에 필요한 물품을 지원함으로써 학생들이 안정적인 환경속에서 작품을 제작하도록 도왔다.
이러한 학교장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은 미술동아리가 다양한 교육활동에 참여하고, 우수한 성과를 거두는데 든든한 밑거름이 되고 있다.
정지희 지도교사는 “앞으로 미술에 관심있는 학생들에게 폭넓은 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다양한 창작활동과 전시, 대회, 그리고 지역사회와 연계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창의성과 미적 감수성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도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학생들이 서로 협력하고 책임을 다하는 과정속에서 공동체 의식 함양은 물론 자신의 소질과 적성을 발견해 미래의 꿈을 그릴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