곶감으로 유명한 동상면(면장 황은숙)이 고종시 시조목 유전자를 보전하기 위한 봄맞이 식목행사를 열어 관심을 모았다.
행사는 지난 20일 동상면 제3기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유경태)가 주관, 식목일을 앞두고 동상면민운동장에서 진행됐다.
이번 식목 행사는 동상 고종시 시조목의 유전자를 지속적으로 보존하기 위해 주민자치위원들이 앞장서 고종시 시조목에서 직접 접순을 따와 고욤나무에 접목한 접묘목을 동상면민운동장 전면 언덕에 식재하는 방식으로 펼쳐졌다.
묘목 식재 후에는 기념석도 세웠다.
특히 주민들은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루도록 단풍나무도 나란히 심고, 쓰레기 수거 등 환경정비도 함께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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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상면 주민들이 고종시 시조목 유전자 보전을 위해 식목행사를 가졌다. 사진은 식목행사를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
ⓒ 완주전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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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상면은 예로부터 씨가 없으며 찰지고 당분이 많아 꿀처럼 단 고종시 곶감이 유명하다. 고종시는 예로부터 씨가 없고, 맛이 뛰어나 임금님 진상품으로 올렸다.
대부산(602.5m) 웃덟박골(거인마을 방향)에는 수령 360년으로 추정되는 동상 고종시 시조목이 있어 매년 한로 전 감 재배 농가와 주민들이 모여 풍요롭고 안전한 감 수확을 기원하는 ‘고종시 감의 날 안녕기원제’를 지내고 있다.
유경태 주민자치위원장은 “동상면을 대표하는 고종시 시조목의 수령이 높아 이를 보존할 필요성을 느꼈다”며 “이번에 식재한 접묘목이 잘 자라 고종시 시조목의 명맥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은숙 동상면장은 “이번 행사는 고종시 시조목이라는 동상면의 귀한 자연 자원을 오래도록 보존하기 위해 지역 주민들의 오랜 염원을 담은 일”이라며 “행정에서도 고종시 시조목의 보호수 지정에 힘쓰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동상면 곶감 농가는 모두 68농가로, 고령화와 감 수확의 어려움 등으로 인해 점점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