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한우협동조합(이사장 국원호)은 지난 2013년, 1월 협동조합 설립 승인을 받아 ‘전북 1호 협동조합’으로 힘찬 첫걸음을 내디뎠다.
그해 8월 ‘고산味소’라는 이름으로, 한우판매장과 한우특화식당을 개점했다. 운영전략은 유통단계를 없앤 ‘생산농가와 소비자간 직거래 방식’이었다.
생산자와 소비자가 상생하는 획기적인 운영전략은 매출 급상승으로 이어졌고, 전국 소비자들을 끌어 모으는데 성공했다.
이후 2015년 10월에는 정육점형 식당 2호인 ‘고산味소 화성점’을 개점하면서, 수도권 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멈추지 않았다.
이듬해 4월, 생산·가공·유통이 일원화한 ‘축산물품질 위생가공 유통센터’를 오픈, 완주의 고급 한우를 본점과 화성점을 비롯한 서울 소재 정육식당, 온라인 쇼핑몰 등을 통해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올해로 창립 11주년을 맞은 완주한우협동조합은 지난 해 말 기준, 조합원 300여 명, 매출액 250억 여 원을 기록하는 등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하면서 명실공히 전북을 넘어 대한민국 명품 협동조합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12일 국원호 이사장을 만나 올해 추진했던 사업과 내년도 사업 계획에 대해 짧게 인터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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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주한우협동조합 국원호 이사장이 추진사업 성과와 추후 사업계획 등에 대해 인터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 완주전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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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11주년을 맞은 소회 =설립 당시와 비교해 보면 엄청난 성장을 이뤄냈다. 생산자와 소비자 간의 두터운 신뢰 덕분이다. 앞으로 “질 좋은 고기를 소비자들에게 저렴하게 공급하겠다”는 초심을 잃지 않고, 지역과 상생하는 완주한우협동조합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올해 추진 사업은 =소비활성화와 조합원 소득증대 도모를 위해 설날, 추석, 어린이 날, 어버이 날, 한우 먹는 날(11월 1일) 등 명절이나 기념일에 시식회를 비롯한 한우 관련 다양한 부대행사와 할인행사를 열었다. 또한 1인 가구 증가 등 소비자의 트렌드에 맞춰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밀키트(Meal Kit)제품 출시 등 가공품 판매 사업도 확대했다. 특히 한우 가격 하락세 등 어두운 전망 속에서도 협동조합 기본이념인 상생의 가치가 지역사회 곳곳에 닿을 수 있도록 다양한 지역 환원 사업도 이어왔다.
▲지역 환원사업에 관심이 높은데 =지금까지 우리 조합이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완주군민들 덕분이다. 받은 사랑을 돌려주는 것은 당연하다. 지역 환원사업으로 한우고기와 미역 선물, 장학금 지원, 이웃·농가 돕기, 한우나눔, 희망나눔가게 후원 등을 실시했다.
▲출산 장려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2019년 2월에 완주군보건소와 ‘출산축하지원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매달 신생아를 출산한 완주군 내 산모에게 한우고기와 미역을 축하선물로 지원해왔다. 우리 조합의 대표 지역 환원사업이다. 작년에는 400건, 올해는 520건을 지원했다. 저 출산 시대에 안정적인 출산 환경과 출산장려 분위기 조성하는데 기여한다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
▲적지 않은 돈을 기부하고 있다 =올해의 경우 완주군인재육성재단에 2천만 원, 완주군 취약계층·사회복지시설에 1천만 원, 완주군사회적경제네트워크에 1천만 원 등 총 4천만 원을 기탁했다. 구체적으로 지역의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지난 2015년부터 매년 1천만 원씩 완주군에 기탁하고 있다. 지난 2018년부터 매년 1천 만 원씩 완주군의 복지·환경·교육 등 다양한 사회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총 6천 만 원을 기부했다. 이밖에도 완주군 내 취약계층을 돕기 위해 올해까지 6천 만 원의 이웃돕기 성금을 기탁했는데, 지역사회 소외된 이웃을 보듬는 일에 앞으로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내년도 사업 계획은 =‘친환경적 한우 장려금제’를 지속 시행할 예정이다. ‘무항생제 한우’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또한 소 값 하락에 따른 농가소득보전을 위해 추가 장려금을 지원하는 등 조합원 환원사업도 확대·강화할 방침이다. 무엇보다 조합원 권익향상은 물론 지역사회와 상생·협력을 이어나가는데 전심전력하겠다.
▲덧붙이고 싶은 말씀 =완주한우협동조합은 한우산업을 외면해 가는 농민과 소비자를 위해 만들어진 생산자협동조합이다. 지금까지 그래왔듯 앞으로도 농가를 보호하고, 소비자에게는 믿을 수 있는 우리 한우를 적정한 가격에 제공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