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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기획

“급변하는 시대변화와 요구에 따라 과감한 서비스 혁신으로 ‘전북’에 새바람 일으키다”

원제연 기자 입력 2024.03.22 10:41 수정 2024.03.22 10:41

(기획 특집 / 지금 완주군 도서관은…)

완주군이 도서관 혁신으로 전북특별자치도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완주군도서관사업소(소장 서진순)에 따르면 현재 완주군은 용진읍 소재 중앙도서관을 비롯해 공공도서관 5개소, 작은 도서관 8개소 등 총 13개 도서관을 운영 중인데, 지리적으로 인접한 탓에 전주시와 익산시 주민들도 자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용진 운곡지구, 삼례 삼봉지구 등 도심이 확장됨에 따라 도서관 서비스에 대한 관심과 요구도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무엇보다 급변하는 시대변화와 주민의 요구에 따라 완주군 도서관도 혁신에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

단순히 책을 읽고 공부하는 곳에서 벗어나 미래를 배우고, 편하게 놀고 쉴 수 있는 공간으로 변신하고 있는 완주군 도서관을 만나본다.
↑↑ 완주군립중앙도서관 전경
ⓒ 완주전주신문


▲콩쥐팥쥐도서관, 전북특별자치도 최우수 도서관 선정

주민들의 요구에 완주군 도서관은 서비스 혁신으로 응답하고 있다. 전주, 익산, 군산 등 도시지역에 비해 부족한 운영인력과 예산에도 불구하고, 주민 취향을 저격하는 콘텐츠 발굴과 주민참여 프로그램 증설 등 과감한 서비스 혁신으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특히 콩쥐팥쥐도서관의 혁신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도서관이 위치한 전북혁신도시는 이용객이 많고, 도서관 서비스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지역이다.

이에 콩쥐팥쥐도서관은 주민들의 특성과 요구를 파악해 혁신도시 이전기관과 연계한 과학문화·여행 등 특화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지난 달 전북특별자치도 주관, ‘2023년 공공도서관 운영평가’에서 ‘최우수 도서관’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콩쥐팥쥐도서관이 주민과 이전기관을 잇는 커플링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명사초청 강연 등 수준 높은 서비스 제공으로 독서진흥과 주민공동체 문화 형성에 기여한 바가 크다는 게 수상 배경이다.


▲주민과 더 가까이, 주민 위한 서비스와 ‘혁신하는 도서관’

지속가능한 도서관 서비스 제공을 위해 지난해부터 삼봉지구에 총사업비 120억 원을 들여 고운삼봉도서관 건립에 착수, 내년 상반기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고운삼봉도서관은 연 면적 2,975㎡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건축되는데, △1층 삼봉민원센터, 커뮤니티 공간, 스터디룸 △2층(고운빛깔 놀이터) 어린이자료실, 공동육아나눔터, 사무공간 △3층(고운말 열람실) 일반자료실, 청소년공간, 동아리실, 다목적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삼봉지구는 6,000여 세대가 거주하는 대규모 신도시로, 도서관이 독서 문화공간이자, 지역사회 소통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군은 또 지난 해 군 청사 옆 중앙도서관에 실감형 콘텐츠 체험관을 설치, 호응을 얻고 있다.

‘실감형 콘텐츠’는 센서를 이용해 사람의 음성, 제스처, 모션 등 행위를 분석한 최신 기술을 접목, 디지털콘텐츠를 실제 사물처럼 조작할 수 있게 만든 일종의 가상현실이다.

실감형 콘텐츠 체험관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공공도서관 실감형 체험관 조성’ 사업에 선정돼 국비 1억 원, 군비 1억 원, 총 2억 원의 사업비로 조성됐다.

또한, 이용자 편의와 도서관 서비스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ICT 시스템 장비를 도입했다.

콩쥐팥쥐도서관에도 개인의 취향과 선호에 맞게 알고리즘으로 도서 검색이 가능한 AI 인공지능 도서통합 검색추천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러한 서비스 혁신은 도서관 인프라 확충에 그치지 않고, 도서관별로 특색을 살린 특화 프로그램으로 이어지고 있다. AI시대 흐름에 맞춰 주민들의 디지털 문해력 향상을 위해 코딩과 챗GPT, 미디어 활용 교육을 확대하는 등 디지털 정보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 (사진 위부터)콩쥐팥쥐도서관 책읽기 사업, 북적북적 페스티벌, 실감형 콘텐츠 체험.
ⓒ 완주전주신문


▲‘북적북적’ 책의 재미를 더하다, 책읽감(感) 있는 도서관

완주군은 해마다 독서문화축제인 ‘북적북적 페스티벌’을 열어 주민들에게 책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독서문화를 장려하고 있다.

지난해 ‘책과 노니는 완주 산책(冊)’이라는 주제로 열린 ‘제11회 완주 북적북적 페스티벌’에는 1,000여 명이 넘는 주민들이 참여, 책 관련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겼다.

특히 ‘2023년 올해의 책’으로 선정된 <시와 산책>을 쓴 한정원 작가와의 만남과 과학자들의 북토크 ‘오펜하이머’는 청소년부터 성인까지 큰 인기를 끌었다.

과학 북토크는 천문학자 이명현, 前국립과천과학관장 이정모, 도서평론가 이권우 등 3인의 환갑삼이(還甲三李) 전국 투어 북토크로, 과학자의 선택과 책임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 관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군은 최근 ‘2024년 올해의 책’을 성인, 청소년, 어린이 등 세 부문으로 나눠 발표했다. 먼저 성인 부문은 카이스트 정재승 교수와 도서평론가 이권우, 과학자 이명현·이정모가 대담한 내용을 강양구가 기획 정리한 <살아보니, 지능>이다.

또한 청소년 부문은 문경민 작가의 <훌훌>, 그리고 어린이 부문은 이지은 작가의 <친구의 전설>로 선정했다.

선정된 올해의 책은 작가초청 북콘서트, 올해의 책 읽기 인증샷 이벤트, 필사릴레이 등 다양한 후속 프로그램과 연계해 주민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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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을 주민화합과 소통공간으로 만들고 싶다”
(인터뷰 / 유희태 완주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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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주전주신문
7권의 책을 출간한 유희태 완주군수는 독서의 힘을 믿는다. 유 군수는 “독서는 생각의 깊이를 더하고, 소통의 능력을 키워준다”며 “특히 독서는 무한한 상상력을 이끌어내 삶을 살아가는 강력한 힘이 되어준다는 이야기를 주변에 많이 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도서관이 단순히 책을 빌려주는 공간이 아니라 책을 매개로 주민들이 모이는 구심점이 되고, 공동체성을 강화할 수 있다”며 “도서관을 주민 화합과 소통의 공간으로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도서관은 주민들이 책을 가장 가까이, 쉽게 접할 수 있고, 책을 매개로 서로 교류하고 소통할 수 있다. 도서관은 사람을 끌어 모으는 매력적인 장소이다.

이에 완주군 도서관은 주민들의 지식정보 수요를 충족하고 정주여건 개선과 공동체성 회복에 기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운영하며 주민들과 접촉면을 넓히기 위해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유 군수는 “다양한 선호와 취향을 반영한 도서관 지식정보 혁신으로 주민들의 요구에 부응 하겠다”며 “도서관이 주민 행복과 삶의 질에 기여하고 지역의 구심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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