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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경제/복지

완주군의회, “망발 즉각 철회하라” 촉구

원제연 기자 입력 2024.01.25 18:22 수정 2024.01.25 06:22

우범기 전주시장의 ‘완주·전주 통합’ 발언에 날선 비판
22일 규탄 성명서 발표…우 시장에 유감 표명
군민 분열과 갈등 조장 행위 즉각 중단 촉구
“군민 동의 없는 일방적 통합, 좌시 않을 것”

“완주군민의 분열과 갈등을 조장한 우범기 전주시장은 지금 당장 완주군민 앞에 고개 숙여 사과하고, 같은 일을 반복하지 않을 것을 약속하라!”

우범기 전주시장의 ‘일방적인 완주·전주 통합’ 발언에 대해 비판하는 목소리가 완주 곳곳으로 확산하고 있다.

완주군의회(의장 서남용)도 이와 관련해 불쾌한 심경을 드러내며, 비판에 가세했다.

지난 22일 서남용 의장을 비롯한 완주군의회 의원들은 완주군 브리핑룸에서 우범기 전주시장에 대한 규탄 성명서를 발표하고, 유감을 표명했다.

서남용 의장은 “우범기 시장은 올해 초 신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마치 완주군에 선전포고라고 하듯 완주·전주 통합을 거론하며 망발을 쏟아 부었다”며 “일방적인 완주·전주 통합추진을 선언해 완주군민의 분열과 갈등을 조장한데 대해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우리 완주군의회는 그동안 우범기 시장, 즉 개인 정치인의 의견으로 공식적 대응이 필요 없다고 의견을 모았지만 또다시 새해 벽두부터 우리 군민들을 분열시키는 행위는 더 이상 지켜볼 수 없다”며 성명서 발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전북특별자치도 출범과 동시에 불균형이란 소외에서 벗어나 희망의 자족도시로 만들기 위해 협력해야 할 시간인데, 앞뒤 맥락의 연결이 없고 분위기 상황에 맞지 않는 통합얘기로 지역민 간 분열과 갈등만 양산하고 있다”며 “이를 더 이상 좌시하지 않고 완주군의회에서 공식적 대응을 해야 할 때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 완주군의회가 일방적 완주·전주 통합을 거론해 완주군민의 분열과 갈등을 조장한 우범기 전주시장에 대한 규탄 성명을 발표하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 완주전주신문

서 의장은 특히 양 지자체 간 복지향상과 동반발전이라는 명목으로 체결된 ‘완주·전주 상생협력사업’이 우범기 시장의 한 개인의 정치적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음에 분노를 표했다.

서 의장은 “지난 2022년 11월 완주군과 전주시는 통합을 배제한다는 전제 하에 완주·전주 상생협력사업 협약을 체결했다”며 “이 협약은 두 지자체가 상호 존중과 신뢰 하에 협력사업을 진행한다는 것이 상생협력의 본질이었다”고 명확히 했다.

이에 “상생협력사업이 파기·파행을 맞는다면 피해는 애꿎은 지역민들뿐”이라면서 ▲공식적으로 완주군민에게 사과해 줄 것 ▲통합 배제 하에 완주·전주 상생협약사업을 본래 취지대로 이행할 것 ▲재발 방지와 함께 두 번 다시 분열 조장하지 않을 것 등을 강력히 촉구했다.

끝으로 서 의장은 “완주군민이 동의하지 않는 밀어붙이기식 일방적인 통합추진은 반(反)민주적이며 더 나아가 지방자치의 근본 가치를 심하게 훼손하는 행위”라며 “다시는 완주군민의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는 발언과 행위를 반복하지 마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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