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전 6기 끝에 지난 2022년 7월 ‘민선 8기 완주호’에 승선한 유희태 완주군수(제46대)는 취임 직후부터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그 결과, 완주군은 최초로 국가산업단지를 갖게 됐고, 기업투자 유치도 활발히 이끌어오며 전북의 경제 수도를 넘어 전국 명품 경제도시로의 비상하고 있다.
특히 인구가 매월 세 자리 수 늘어나며 이제는 전북 4대 도시 도약을 목전에 두고 있다. 모두가 어려운 경기 침체 속 ‘뜨는 도시’로 주목받고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갑진년 새해를 맞아 유희태 완주군수에게 들어봤다.
■지난 해 완주군이 수소특화 국가산단 유치에 성공했다. 이는 완주군만의 성과가 아니라 전북경제를 견인할 수 있는 큰 성과다. 국가산단 유치를 위해 어떠한 전략을 세웠고,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
▶완주군은 수소 생산부터 활용까지 전 주기가 가능한 곳으로 경쟁력이 충분하다. 이 경쟁력을 바탕으로 여야 정치권과 공조해 대응한 끝에 수소 국가산단을 가져올 수 있었다. 수소특화 국가산단 유치를 위한 전단 TF팀과 자문단을 구성해 군정 역량을 총결집했다.
이와 함께 수소산업 기반을 확충할 수 있는 공모사업을 통해 경쟁력을 더욱 높였다. 전북도, 전주시와 함께 공동 대응하는 한편, 완주군의회 역시 국가산단 조성 촉구 건의문을 채택하고, 국회를 방문하는 등 국가산단 유치에 큰 힘을 보태줬다.
모두의 염원으로 가져온 수소특화 국가산단의 성공을 위해서는 기업 유치가 관건이다. 벌써 국가산단 입주 의향을 밝힌 업체가 70여 곳에 달하고, 이곳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유치 활동을 벌여나가고 있다.
세계 1등 수소산업을 선점하는데 완주군이 그 중심에 설 수 있도록 총력을 경주하겠다. 많은 응원과 격려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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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주전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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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직후, 산단 분양률이 비약적으로 증가했다. 지자체 과열경쟁으로 전국에 미분양 산단이 많은데, 완주군은 어떤 강점을 갖고 있나?
▶작년 12월 실계약 기준으로, 완주군의 산단분양률은 83%다. 민선8기 출범이후 52.4%가 늘었다. 취임 직후 공헌한 것이 기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겠다는 것이었다. 많은 군민들이 경제인 출신 유희태에 거는 기대가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기대에 부흥하기 위해 여러 기업을 직접 찾아다니며 완주를 적극 알렸다. 기업은행 부행장 출신으로 많은 기업인들과 인적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고, 기업의 구조와 기업이 원하는 수요를 파악하고 있는 장점을 십분 활용했다.
대표적으로 국내 택배시장 상위권을 점유하고 있는 ㈜로젠 본사를 유치한 것인데 ㈜로젠은 2026년까지 완주군에 1,083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투자기업 중 본사가 이전하는 것은 첫 사례다. 특히 본사 이전에 따른 직·간접고용만 900명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로젠에 이어 진로지스틱, 동원로엑스, BYC, 세방까지 국내 유수 물류업체 유치에 성공하며, 테크노제2산단 물류용지 10만여 평을 완판시켰다.
완주군은 IC 6개소가 경유하는 교통의 요충지다. 320만 평 산업단지와 수소특화 국가산단까지 합하면 370만 평에 달한다. 풍부한 자원에다 적극적인 기업지원 정책이 더해지면서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꼽힌다.
앞으로도 기업, 투자유치를 가속화 시키고, 물류 메카 기반 마련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지역경제를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대표 지표인 1인당 GRDP에서 전북지역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다. 전북 대표 경제도시로 우뚝 서고 있는데 앞으로의 계획은?
▶지난 2022년 12월, 전라북도에서 공표한 ‘2021년 기준 전라북도 지역내총생산(GRDP)’를 바탕으로 1인당 GRDP를 연앙인구로 추계한 결과, 완주군은 전년 대비 532만 원이 증가한 5,739만 원을 기록했다.
전북지역 사상 처음으로 5만 달러(기준환율 1달러=1,144원)를 돌파하는 역사를 썼다.
특히, 도내 압도적 1위로 2위 지역(4,040만 원)과도 절대적 우위를 보여주고 있다. 전북 평균 1인당 GRDP(3,119만 원)보다 1.84배에 달하는 수치다.
완주군의 1인당 GRDP는 지난 2018년 5,000만 원을 돌파한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 곡선을 그려왔다. 2021년에는 전년대비 532만 원(10.5%)이 증가한 5,739만 원을 달성, 도내에 가장 높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이젠 전북을 넘어서 전국 군 단위 1위를 목표로 경제성장률을 끌어올 계획이다. 그동안 완주군은 1,000만㎡에 달하는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현대자동차, KCC 등 굴지의 대기업들이 입주하고 있어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이뤄왔다.
이에 안주하지 않고 수소, 물류 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해 수소특화 국가산단 유치에 성공하고, 테크노밸리 2단지 완판을 눈앞에 두는 등 끊임없는 경제 동력을 이끌어왔다.
향후 택배업계 4위인 로젠, 코웰패션을 비롯해 테크노 제2산업단지 기업입주가 본격화되고, 수소특화 국가산업단지도 활성화되면 완주군의 1인당 GRDP 군 단위 1위 도약도 가능할 전망이다.
■전북지역 상당수가 인구소멸지역으로 분류돼 지역소멸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현상 속 완주군의 매월 세 자리 수 인구 증가는 희망적이다. 비결은 무엇인가?
▶인구 증가는 한 가지만을 잘한다고 해서 가능한 것이 아니다. 기본적으로 일자리가 있어야 하며, 정주 여건, 인구정책 등 모든 복합적인 요인에 기인한다. 완주군의 인구증가 요인은 삼봉, 복합행정타운 등 대규모 주거단지를 조성해 생활교통 인프라를 확충했기 때문이다.
또한 출산과 양육 친화 환경을 조성하고, 귀농귀촌 지원사업을 강화해 귀농귀촌을 활성화시켰으며, 청년 창업 일자리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청년들의 주거정착을 지원하는 등 청년정책을 강화했던 것이 주효했다.
이러한 여러 요인으로 작년 12월 말 기준, 완주군의 인구는 9만7,827명을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까지 포함하면 10만2,231명이다.
주목할 것은 청년 인구인데 18세~39세까지 완주군의 청년 인구는 2만1,265명으로 전체의 21.7%를 차지하고 있다. 젊은 완주는 희망차다.
앞서 언급한 수소특화 국가산단, 테크노밸리 입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완주의 인구는 더욱 늘어날 것이고, 인접 지역까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취임 직후 고질적인 환경문제를 시원하게 해결한 것도 눈에 띈다. 구체적으로 어떤 사안들이 있었나?
▶논란이 있었던 비봉면 보은 폐기물 매립장 주민 피해 최소화를 위해 폐기물매립장 전처리시설을 설치해 가동했으며, 환경부 공모사업인 악취실태조사 사업도 추진 중이다.
㈜부여육종 양돈장 악취 문제를 위해 돈사 부지를 매입했으며, 10여 년간 적치된 삼례문화예술촌 폐기물도 처리했다.
또한 고산면 주민 반발로 수년째 논란이 됐던 ‘우분연료화 시설 설치사업’은 타당성 재검토를 토대로 사업방향을 전환했다.
지난 5월에는 이와 관련해 전북도, 국립축산과학원, 전북지방환경청 등 유관기관과 사업촉진 협약을 체결했다. 앞으로도 주민 삶의 질의 큰 영향을 끼치는 환경문제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풀어나갈 예정이다.
■시내버스 완전공영제 추진도 눈에 띈다.
▶시내버스 완전 공영제는 각 지자체에서 도입을 고민하고 있지만 막대한 예산이 필요해 쉽게 도입 결정이 어려운 사업이다. 하지만 주민들의 이동권 보장을 교통복지 차원에서 접근하면 충분히 투자할 가치가 있다.
최근 고산북부권 노선권 매입을 완료했다. 사전 준비 절차를 마무리하면 완주군은 완전공영제를 실현하게 된다. 운행요금도 기존 1,500원에서 500원으로 내려가게 되고, 안정적인 노선 운행, 차량 노후화로 인한 불편도 사라지게 된다.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노선개편도 시행할 예정이다. 완주군의 완전 공영제 첫 발에 많은 응원을 바란다.
■끝으로 완주군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취임 직후부터 현재까지 완주군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달려왔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분명히 약속드린다. 부족한 점이 있다면 언제든지 찾아와 조언해 주시길 바란다.
완주군은 정체되어 있는 도시가 아니라 어느 곳보다 개발 속도가 빠르고, 역동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갑진년 새해에도 주민들에게 약속드린 대한민국 1등 경제도시, 행복지수 1위 도시, 경쟁력 1위의 도시를 만들어 가는데 분골쇄신 하겠다. 군정에 대한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