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은 ‘전북 1호 협동조합’인 완주한우협동조합(이사장 국원호)이 내년에는 조합원의 권익향상은 물론 지역사회와 상생·협력하는 협동조합이되겠다고 선언했다.
지난 달 30일 국원호 이사장은 지나온 10년의 발자취를 되돌아보면서 2024년도 갑진년의 구체적인 사업 계획 등을 밝혔다.
먼저, ‘무항생제 한우’생산으로 소비자 필요에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적 한우 장려금제’를 지속 시행키로 했다.
또한 소 값 하락에 따른 농가소득보전을 위해 추가 장려금을 지원하는 등 조합원 환원사업을 확대·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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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산 자재창고 준공식 |
ⓒ 완주전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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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전문업체를 통한 폐사축 처리비를 지원하는 등 환경보전에도 더욱 더 힘쓰고, 1인 가구 증가 등 소비자의 트렌드에 맞춰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밀키트(Meal Kit)제품 출시 등 가공품 판매 사업을 확대하는데도 심혈을 기울일 예정이다.
이외에도 설날, 추석, 어린이 날, 어버이 날, 한우 먹는 날(11월 1일) 등 명절이나 기념일을 맞아 시식회를 비롯한 한우 관련 다양한 부대행사와 할인행사를 열어 소비 활성화 및 조합원 소득 증대를 도모할 계획이다.
특히 한우 가격 하락세 등 내년도 어두운 전망 속에서도 협동조합 기본이념인 상생의 가치가 지역사회 곳곳에 닿을 수 있도록 다양한 지역 환원 사업은 계속 이어나갈 방침이다.
지역 환원 사업으로는 ▲산모 대상 한우고기와 미역 선물 ▲장학금 지원 ▲이웃·농가 돕기 ▲한우나눔 ▲희망나눔가게 후원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완주군 출산 산모를 대상으로 한우고기와 미역을 선물하는 사업은 완주한우협동조합의 대표 지역 환원 사업 중 하나로, 저 출산 시대에 안정적인 출산 환경과 출산장려 분위기 조성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앞서 완주한우협동조합은 지난 2019년 2월 완주군보건소와 ‘출산축하지원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매달 신생아를 출산한 완주군 내 산모에게 한우고기와 미역을 축하선물로 지원해왔다.
장학금도 지난 2015년도부터 매년 1천 만 원 씩 완주군에 기탁하는 등 지역의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사업에도 아낌없이 통 큰 투자를 하고 있다. 올해의 경우, 최근까지 2천 만 원을 완주군인재육성재단에 지원했다.
뿐만 아니다. 지난 2018년부터 매년 1천 만 원씩 완주군의 복지·환경·교육 등 다양한 사회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1111사회소통기금에 총 6천 만 원을 기부했다.
이달에는 사회적협동조합인 완주사회적경제네트워크(이사장 이근석)에 1,000만원을 기부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완주군 내 취약계층을 돕기 위해 올해까지 5천 만 원의 이웃돕기 성금을 기탁하는 등 지역사회 소외된 이웃을 보듬는 일에도 앞장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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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원금 전달식 |
ⓒ 완주전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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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지난 4일 장학금 및 이웃돕기 성금 전달식에서 유희태 완주군수는 “학업성취 및 재능발전에 대한 의지가 있음에도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없는 학생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며 “완주한우협동조합에 다시 한 번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격려했다.
한편 완주한우협동조합은 지난 2012년 11월, 완주 관내 한우농가 50명이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제1대 조영호 이사장이 취임했다.
이듬해 1월 협동조합 설립 승인을 받아 ‘전북 1호 협동조합’으로 첫 발을 내디뎠다. 같은 해 8월에는 고산 문화관광형 테마장터 내 700여㎡규모의 ‘고산味소’라는 한우판매장과 한우특화식당을 개점했다.
운영 전략은 조합원들의 소를 직접 사들여 기존 4·5단계에 이르던 유통단계를 모두 없애고 생산농가와 소비자간 직거래 방식으로 운영함으로써 질 좋은 고기를 시중보다 20~30%저렴하게 소고기를 공급하겠다는 것이었다.
당시 생산자와 소비자가 상생하는 획기적인 운영 전략은 매출의 급상승으로 이어졌고, 전주와 익산 등 인근 지역은 물론 전국의 소비자들을 끌어 모으는데 성공했다.
이어 2015년 10월에는 정육점형 식당 2호인 ‘고산味소 화성점’을 개점하면서, 본격적인 수도권 시장 공략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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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직원 단체사진 |
ⓒ 완주전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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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멈추지 않고, 2016년 4월에는 생산·가공·유통이 일원화한 ‘축산물품질 위생가공 유통센터’를 오픈, 완주의 고급 한우를 본점과 화성점을 비롯한 서울 소재 정육식당, 온라인 쇼필몰을 통해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지난 2020년 7월에는 제4대 국원호 이사장이 취임했으며, 이후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과 전북도지사,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각각 HACCP(식육포장처리업)과 인증상품, 농촌융복합산업 등의 재인증을 받았다.
특히 최근에는 김관영 도지사가 고산미소를 방문, 전라북도 우수 6차 인증 경영체로서 수익금 일부를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등 모범사업장으로 인정받은 것에 대해 격려와 응원을 보내며 도움 줄 수 있는 지원 방안을 조합 관계자들과 함께 논의하기도 했다.
이렇듯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은 완주한우협동조합은 지난해 기준, 조합원 250명, 매출액 247억 원을 기록하면서 명실공히 전북을 넘어 대한민국 명품 협동조합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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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관영 도지사 방문 |
ⓒ 완주전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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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에게 신뢰 받도록 최선 다할 것”
( 미니인터뷰 / 국원호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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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원호 이사장 |
ⓒ 완주전주신문 |
국원호 이사장은 창립 10주년 인터뷰에서 “완주한우협동조합은 한우산업의 새로운 역사를 만드는 생산농가의 힘”이라고 강조했다.
국 이사장은 “2012년 11월, 광우병과 구제역 파동 등 잇따른 악재와 대기업의 농업 진출, 대책 없이 체결되는 FTA 등은 한우산업의 근간을 흔들었다”며 “결국 한우 생산농가의 40%이상이 폐업으로 농업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뿐만 아니라 시장에서는 과도한 유통마진으로 생산농가에서 출하하는 소 값보다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가격이 3배에 달하는 현상을 바라보면서 이러한 모순을 타개할 수 있는 힘은 생산자들의 단결에 있다고 생각했다”며 당시를 회고했다.
그러면서 “완주한우협동조합은 이러한 상황들로 인해 한우산업을 외면해 가는 농민과 소비자를 위해 만들어진 생산자협동조합”이라며 “지금까지 그래왔듯 앞으로도 농가를 보호하고, 소비자에게는 믿을 수 있는 우리 한우를 적정한 가격에 제공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역설했다.
끝으로 국 이사장은 “우리 완주한우협동조합은 럼피스킨 발생에다 사료값 상승, 매출 하락 등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힘든 시기를 보냈다”면서 “내년 전망도 밝지 않지만 소비자들에게 신뢰받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천명했다.
덧붙여 “올해 완주한우협동조합이 창립 10주년을 맞았다. 그간 뜨거운 애정과 관심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면서 “가치에 행복을 더하는 건강한 우리 한우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