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특집/기획

“부르면 출발한다” 부름부릉~, 완주군 교통정책 ‘전국 주목’

원제연 기자 입력 2023.12.01 10:57 수정 2023.12.01 10:57

잇달아 수상, 언론 주목 받고 ‘교통혁신 아이콘’ 부상
행복콜버스, 주민 편의성 증대 및 타 지자체 벤치마킹
전국 최고의 수준 유지 비결은 ‘끊임없는 혁신’ 결과

교통취약지역에 농촌형 교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완주군이 잇달아 수상을 이어가고, 언론의 주목까지 받으며, ‘교통혁신의 아이콘’으로 부상하고 있다.

실제 국토교통부 대중교통시책평가에서 지난 2017년과 2019년, 2021년도, 3회 연속 최우수 기관에 선정됐고, 올해의 경우,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농촌형 교통모델 우수지자체로 뽑히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국토부 평가 3회 연속 최우수 기관 선정은 군 단위 최초라는 점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또한, 완주군은 ‘부름부릉’이라는 공공형 교통 브랜드를 만들어 이목을 끌었다.

‘부름부릉’은 ‘부르면 출발한다’는 의미로, 특허청에 업무표장으로 등록됐는데, 주민들에게 수요응답형 버스의 체계를 보다 쉽게 이해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다.

무엇보다 대다수 버스업체가 고령화와 인구감소로 인해 재정난에 허덕이고, 지자체의 지원금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다 보니 완주군의 교통정책에 대한 타 지자체의 관심이 뜨겁다.
↑↑ KTV 선진교통모델 소개
ⓒ 완주전주신문


▲교통이 곧 복지다

완주군의 농촌형 교통모델은 지난 2015년부터 본격화됐다. 시범사업 공모로 시작된 수요 응답형 콜버스는 벽지노선을 우선으로 운행됐다. 대형버스가 다니기 힘든 지역주민의 이동권을 보장한 것.

택시처럼 부르면 오는 ‘콜버스’는 도입 초기부터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단돈 500원이면 이용이 가능해 교통비의 부담이 없고, 정해진 버스 시간에 따라 본인의 일정을 세우지 않아도 됐다.

특히 주민들의 편의성 증대 등 호응이 컸고, 타 지자체의 벤치마킹도 이어졌다.

정부의 수상도 휩쓸었다. 지난 2017년, 2019년, 2021년도까지 3회 연속 국토교통부 대중교통시책평가 최우수 기관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이는 군 단위 최초의 기록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부여됐다.

올해도 완주군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는 ‘농촌형 교통모델 사업 우수 지자체’로 선정되는 저력을 보여줬다. 이처럼 완주군이 농촌형 교통모델을 도입한 지 8년을 맞고 있지만 꾸준히 전국 최고를 유지할 수 있었던 데에는 ‘끊임없는 혁신’으로 귀결된다.

참고로 ‘농촌형 교통모델’은 대중교통이 운행되지 않는 지역, 교통취약 지역에 농촌형 교통서비스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버스형과 택시형으로 구분한다.
↑↑ 부름부릉~ 행복콜버스
ⓒ 완주전주신문

↑↑ 옥천군의회 대중교통 선진지 완주군 방문
ⓒ 완주전주신문


▲소외 지역·계층 없는 맞춤 교통

완주군의 교통정책은 소외지역, 소외계층 해소에 방점을 찍고 있다.

첫 교통모델을 도입한 이후, 군은 주민들과 소통을 통해 변화를 꾀했고, 지속적인 발전을 이뤄냈다.

현재 완주군은 앞서 설명했듯 버스형과 택시형으로 구분해 교통정책을 펼치고 있다.

먼저 버스형은 마을버스와 행복콜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마을버스는 주요 거점(읍면 소재지)과 마을을 정해진 시간에 운행하는 것으로, 군에서 직접 운영하고 있다.

총 17대가 운행 중인데, 군이 주도적으로 버스를 운영하다보니 주민 요구를 실시간으로 반영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버스 운전원도 직접 고용함으로써 고용안정과 함께 주민에 대한 서비스 질도 크게 향상 시켰다.

실제 전국의 많은 버스운전원들이 회사의 경영난으로 인해 월급을 제때 받지 못하는 등 임금체불로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더욱이 버스 파업으로까지 이어져 주민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완주군은 특히 교통 취약지역과 읍·면 소재지를 연결하는 마을버스 20개 노선을 운행하면서 월평균 약 4만 명의 주민들에게 교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15년 동상면에서 처음 시작한 ‘행복콜버스’는 노선을 미리 정하지 않고 탄력적으로 운행하는 ‘수요응답형 대중교통’서비스다.

수요에 맞춰 산간 오지 마을까지 운행하다 보니 농어촌의 대안 교통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택시는 으뜸택시, 통학택시, 장애인콜택시 등 총 3개 유형으로 나뉜다.

으뜸택시는 시내버스 승강장과의 거리가 500m 이상인 산간, 오지, 벽지마을에서 주요 거점까지 정해진 시간에 운행한다.

통학택시는 농촌지역에 거주하는 학생들의 통학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등하교시간에 맞춰 운영되고 있다.

장애인콜택시는 교통약자의 이동권 보장을 위한 것으로, 휠체어 탑승설비가 장착된 차량이 운행된다.

완주군은 ‘부르면 출발 한다’는 의미를 담아 ‘부름부릉~’이라는 공공형 교통 브랜드를 만들어 주민들이 수요응답형 버스의 체계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대중교통의 통합 고유브랜드 ‘부름부릉~’은 특허청에 업무표장으로 등록됐다.
↑↑ 부름부릉~ 안심(500원)택시
ⓒ 완주전주신문


=======================================================================
“주민 우선, 현장 중심 교통정책 수립하겠다”
(미니인터뷰 / 유희태 완주군수)
-----------------------------------------------------------------------
↑↑ 유희태 군수
ⓒ 완주전주신문
유희태 군수는 완주군의 맞춤형 교통모델이 주민 우선 정책에서 시작됐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앞으로도 주민을 우선해 현장 중심으로 교통정책을 수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실제 유 군수는 직원들에게 “주민의 말에 귀 기울이고, 직접 현장에서 확인 하라”는 말을 항상 강조한다.

유 군수는 또 “군의 교통정책이 주민을 위한 서비스로 첫발을 내딛고, 계속해서 보완해 나가 지금에 이르렀다”고 설명하면서 “현재의 성공에 안주하지 말고, 계속해서 정책을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천명했다.

유 군수는 특히 “농촌지역 주민들의 이동권을 확보하고 대중교통 편의 증진은 물론 주민들의 교통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교통정책이 그 기조를 유지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덧붙여 “주민의 이동권 보장이 곧 복지와 직결된다는 점을 고려해 ‘교통복지 1번지’ 완주군의 위상을 더욱 높이기 위한 정책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역설했다.


저작권자 완주전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