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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기획

“지원받는 노인 아닌 사회를 책임지는 노인이 되겠습니다”

원제연 기자 입력 2023.10.27 11:02 수정 2023.10.27 11:02

(특집 / 제27회 노인의 날 기념식)
‘고령친화 도시’완주군, 제27회 노인의 날 기념식 500여명 참석
표창장 및 장학금 수여, 완노장학회 후원금 전달 등 뜻 깊게 진행

지난 2일은 ‘노인의 날’이었다. ‘노인의 날’은 노인을 공경하는 미풍양속을 간직하게 하고, 노인 문제에 대한 나라와 국민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제정한 날이다. 지난 1997년부터 매년 10월 2일을 노인의 날로 지정해 기념행사를 열고 있다.

완주군도 지난 19일 완주문예회관에서 ‘제27회 노인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대한노인회 완주군지회(회장 김영기. 이하 완주노인회)가 주관한 이날 기념식에는 유희태 군수와 아내 박길주 여사, 서남용 의장을 비롯한 완주군의회 의원, 윤수봉·권요안 도의원, 이인영 완주경찰서장, 김난희 완주교육장, 관내 기관단체장, 완주군노인회 임원규 고문, 남상훈 노인대학장, 13개 읍면 분회장 및 회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10월은 경로의 달, 고령친화도시 완주가 함께합니다’를 슬로건으로 내건 기념식은 완주군늘푸른공연단의 축하공연 후, 오전 10시부터 내빈소개, 국민의례 노인강령낭독(이종귀 용진읍 분회장), 시상, 장학금 후원 및 전달, 기념사, 축사 순으로 진행됐다.
↑↑ 국민의례
ⓒ 완주전주신문

특히 시상식에서는 노인공경과 노인복지증진을 위해 기여한 김영기 완주노인회장이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또한 유일수(삼례읍)·이광길(봉동읍)·신종식(용진읍)·진강원(상관면)·이정진(이서면)·윤덕영(소양면)·송영식(구이면)·박영창(고산면)·소병준(비봉면)·한기석(운주면)·이영근(화산면)·이희창(동상면)·김국진(경천면)어르신과 채지원 주무관(소양면행정복지센터 직원) 등 14명이 각각 모범 노인 및 공무원으로 선정, 완주군수 표창장을 받았다.
↑↑ 완주군수 표창 수여
ⓒ 완주전주신문

아울러 유인만(삼례읍)·임진하(소양면)어르신이 완주군의회 의장 표창을, 소병준(비봉면분회장)·백운선(봉동읍 쌍계경로당)어르신이 대한노인회 중앙회장 표창을 각각 수상하며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와함께 안형숙 비봉면장과 최창은 국제관광 대표, 오상영 센스안경원 대표, 이승효 효자보청기 대표 등 4명이 노인발전 유공자로 선정돼 완주노인회장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 군의장 표창 수여
ⓒ 완주전주신문

↑↑ 지회장 감사패 수여
ⓒ 완주전주신문

이날 기념식에서는 완주노인회 산하 완노장학회의 장학금 수여식이 진행돼 의미를 더했다.

참고로, 완노장학회는 김영기 지회장의 제안 및 이사들의 동의를 얻어 정부 지원 및 혜택만 받는 노인들이 아니라 사회활동에 적극 동참하여 미래 세대와 소통하고, 함께하는 노인회가 되고자 올해 1월 6일 설립하게 됐다.

장학금은 노인회 임원 및 경로당 회원, 노인일자리 참여자, 외에도 독지가들의 성원에 힘입어 1,700여 만원이 모금됐으며, 이 가운데 200만원은 올 2월에 튀르키예 지진 피해 성금으로 완주군청을 통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나머지 1500만원으로 이날 기념식을 통해 전북하이텍고, 한별고, 완주고, 고산고, 세인고, 한국게임과학고 등 관내 6개 고등학교 학생 30명에게 각각 50만원씩 장학금으로 지원했다.

시상식과 장학금 수여식 뒤에는 한 해 동안 추진했던 완주노인회 활동사업을 동영상으로 시청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김영기 완주노인회장의 기념사와 내빈 축사가 이어졌다.
↑↑ 장학금 후원
ⓒ 완주전주신문

↑↑ 장학금 수여
ⓒ 완주전주신문

유희태 군수· 축사에서 “앞으로는 100세 시대를 넘어 120세 시대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며 “이제 65세는 ‘노년’이 아니라 ‘제2의 청춘’”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고령친화도시 완주라는 이름에 걸맞게 어르신들이 더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어르신들이 소외되지 않는 맞춤형 복지정책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축사를 마친 다음에는 NH농협은행 전주완주시군지부(지부장 김대호)와 웅치·이치 전투기념사업회(공동대표 김인철), 완주군산림조합(조합장 임필환) 등 3개 기관단체가 완노장학회에 각각 장학금을 전달하는 뜻 깊은 시간도 진행됐다.

한편 이날 기념식은 13개 읍면 농협 조합장과 삼례센스안경원 오상영 대표 등이 후원한 TV, 전자렌지, 전기압력밥솥, 안경 등 푸짐한 경품을 참석 내빈들이 추첨을 통해 행운의 주인공에게 나눠주는 시간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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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기 대한노인회 완주군지회장 기념사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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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주전주신문
존경하는 2만 4천여 명의 완주군 노인 여러분과 이 자리에 참석하신 경로당 회장(491명)여러분!

그리고 오늘 행사를 빛내주시기 위해 참석해 주신 유희태 완주군수님과 서남용 의장님을 비롯한 내빈분들을 모시고, 제27회 노인의 날 기념식을 갖게 된 것을 매우 뜻 깊고 보람되게 생각하며,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또한 평소 투철한 사명감과 봉사정신으로 노인복지 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표창장과 감사패를 수상하신 분들과 장학금을 받은 학생여러분들에게도 진심으로 축하의 인사를 전합니다.

대한노인회 완주군지회는 ‘노인이 행복한 세상’, ‘어른다운 노인’으로 가정이나 사회에서 존경받도록 노인들의 권익신장과 복지증진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는 언제부터인가 경로효친사상과 도덕·윤리가 무너지다 보니 세계 열 번째 잘사는 나라가 ‘자살’이 14년간 세계 1등 이라는 불명예를 가지고 있습니다. 말이나 되는 일입니까?

이제는 어른들이 경륜과 지혜를 모아 경로효친사상을 고취하고, 전통문화 예술을 발전시켜 세대 간 소통에도 역할을 다해야 할 때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 완주노인회는 지원받는 노인에서 사회를 책임지는 노인이 되고자 ‘완노장학회’를 설립했습니다. 시작은 미약하지만, 크게 발전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100세 시대를 맞아 노인들의 적극적인 사회참여가 매우 중요함을 인식하여 완주군노인회에서는 일자리 창출은 물론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에 더욱더 힘을 쏟을 계획입니다.

이외에도 우리의 숙원인 노인회관 건립을 비롯한 많은 사업들이 순조롭게 추진될 수 있도록 13개 읍·면 분회장님들의 지혜를 모으겠습니다.

끝으로 완주노인회에 대한 군민여러분의 관심과 애정을 당부 드리며, 수확의 계절 가을을 맞아 하시는 일위에 행운과 축복, 그리고 풍성한 결실 거두기를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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