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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경제/복지

일손 부족으로 애타는 농가 위해 팔 걷은 공무원들

김성오 기자 입력 2022.06.24 10:49 수정 2022.06.24 10:49

먹거리정책과·농업축산과·삼례읍 직원들, 농촌일손돕기로 농민 시름 덜어줘

최근 부족한 일손으로 애타는 농가를 위한 공무원들의 농촌일손돕기가 이어지고 있다.

먹거리정책과는 양파 농가를 찾아 수확 일손을 도왔고, 농업축산과는 인력난으로 어려움에 처한 귀농 농가를 방문해 양파 수확 작업을 함께했다.

또 삼례읍 직원들도 마늘 농가에서 수확 작업을 도와 농민들의 시름을 덜어줬다.


■먹거리정책과

완주군 먹거리정책과 직원들이 양파 농가를 찾아 수확 일손을 도왔다.

최근 먹거리정책과 직원들은 일손부족으로 양파 수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운주면의 한 농가를 찾았다.

이번 일손 돕기는 바쁜 영농철시기에 코로나19 장기화로 일손을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에 실질적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됐다.

직원들은 인건비 상승 등 인력난으로 일손이 절실한 농가를 위해 서툴지만 정성을 담아 양파 수확작업에 나섰으며 농민들의 고충을 나누고 이해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도움의 손길을 받은 양파재배 농가 손민규씨는 “농가 일손부족으로 양파 수확을 마치지 못해 걱정이 많았는데 이렇게 군청직원들이 적극 도와줘 작업을 수월하게 마쳤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김춘만 먹거리정책과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농가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영농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하고, 앞으로도 농가들의 어려움 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사진 위부터) 먹거리정책과, 농업축산과, 삼례읍 직원들의 농촌일손돕기 모습.
ⓒ 완주전주신문


■농업축산과

완주군 농업축산과 직원들이 일손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귀농 농가를 돕기 위해 나섰다.

농업축산과 직원 10여명은 최근 봉동에 귀농해 살고 있는 3년차 새내기 농부 박정규씨(41세)의 농장을 찾았다. 직원들은 오후 내내 땀방울을 흘리며 양파 수확에 힘을 보탰다.

이날 직원들은 농번기 때면 인력난으로 항상 고민하는 농촌 현실을 고려해 완주에 뿌리내리려 힘쓰고 있는 귀농 농가를 찾았다.

박씨는 “아이의 손이라도 보태고 싶은 농촌의 간절한 현실을 알고 이렇게 일손 돕기에 적극 참여해준 완주군청 직원들에게 고맙다”며 “귀농한지 얼마 되지 않은 우리 농가를 선택해준 뜻깊은 배려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박씨는 지난 2015년에 완주로 먼저 귀농한 부모님을 따라 2020년 완주로 귀농했다.

최근 아이가 태어나 세 식구가 된 박씨는, 봉동읍에 약 1,000평 규모의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일손돕기에 참여한 한 직원은 “생각보다 고된 노동에 몸은 지쳤지만, 마음만큼은 정말 뿌듯하다”며 “군 직원 모두가 그렇겠지만, 특별히 농업축산과에 일하고 있는 직원으로서, 실제 농업현장에서 도움을 드릴 수 있었다는 사실이 더욱 뿌듯하게 다가온다”고 말했다.

박철호 농업축산과장은 “농촌의 고령화와 코로나19 발생 이후 외국인 노동자 인력 부족 문제, 임금상승 문제 등으로 농촌의 인력난이 심화됐다”며 “이번 일손 돕기로 어려운 농촌 현실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삼례읍

완주군 삼례읍(읍장 이정근) 직원들이 농작물 수확시기에 농촌의 부족한 농작업 일손을 보태고자 일손돕기에 동참했다.

삼례읍 직원 10여명은 지난 15일 관내 마늘수확에 어려움을 겪는 농가를 방문해 수확을 도왔다.

향후에도 삼례읍은 가을철 등 일손이 부족할 경우에도 농촌일손 돕기를 추진해 코로나 19 장기지연과 고령화로 인력이 부족한 농가에 일손을 보탤 계획이다.

이정근 삼례읍장은 “바쁜 영농철에 인력수급의 어려움을 겪는 농가에 이번 일손 돕기가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농가의 어려움을 살피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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