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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기획

“기후위기시대 지속가능한 산림정책 추진한다”

원제연 기자 입력 2022.04.08 10:38 수정 2022.04.08 10:38

(특집 / 완주군 2022년 산림정책)
획일적 녹화에서 탈피… 기능별 특화조림 및 생활 속 녹색인프라 구축
미세먼지·열섬현상 등을 해결할 수 있는 산림정책 확대 추진할 방침

지난 달 21일은 ‘세계 산림의 날’이었다. ‘세계 산림의 날’은 국제연합(UN)이 지난 2012년 제67차 총회에서 각국 정부, 기업, 시민단체, 민간 영역 전반에 걸쳐 산림의 중요성을 알리는 국제적인 노력에 동참해 줄 것을 촉구하면서 매년 3월 21일로 지정해 기념하고 있다.

올해 ‘세계 산림의 날’ 주제는 ‘숲과 지속가능한 생산과 소비’이다.

전 세계가 직면하고 있는 기후 위기, 생태 위기, 보건 위기를 극복할 해법 중 하나로 산림의 중요성이 국제사회에서도 점차 강조되고 있다.

완주군 역시 군 전체의 72%를 차지하는 임야를 적극 활용하는 등 기후 위기시대에 지속가능한 산림관리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획일적인 녹화에서 탈피해 기능별 특화조림 및 생활 속 녹색인프라 구축을 통한 미세먼지, 열섬현상 등을 해결할 수 있는 산림정책을 확대 추진할 방침이다.

완주군 산림정책을 총괄하는 주무부서인 산림녹지과(과장 한신효)가 올 한해 추진하는 사업들을 정리했다.



■가치 높고 다양한 산림조성 본격 시작

완주군이 산림청의 ‘2050 장기저탄소 발전전략’과 발맞춰 양적 성장위주에서 질적 성장 중심의 사업추진을 위해 기능별 특화수종 46만 그루의 나무를 심고 가꾼다.

즉, 편백나무, 목백합나무 등 경제적 가치가 높은 목재로 키우기 위한 경제수 조림을 비롯해 산림재해방지, 미세먼지 저감조림을 실시함으로써 탄소를 감축하고 안정적 목재공급체계를 구축한다는 것이다.

또한 1,260ha의 산림에 조림지 가꾸기, 솎아베기 작업을 통해 건강하고 가치 있는 산림으로 가꿔 나갈 계획이다.
↑↑ 산림자원 구축 위한 조림사업
ⓒ 완주전주신문

아울러 화석에너지를 산림바이오매스로 대체함으로써 탄소배출을 감축하기 위해 벌채 후 이용되지 않고 산림에 버려지는 산물을 수집해 산림에너지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군은 산림청 공모사업에 선정돼 확보한 총 44억 원을 투입, 전국 최초의 산림에너지 자립마을을 화산면에 조성한다.

특히 에너지 취약지역인 농산촌에 버려지는 임산 부산물 등을 활용해 생산되는 열과 전기를 지역주민이 이용해 낙후된 산촌지역의 생활환경의 질 개선 및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녹색인프라 구축을 통한 그린뉴딜 실현

완주군은 한국판 그린뉴딜사업 및 탄소중립과 연계, 미세먼지 차단숲, 무궁화도시숲, 가로수길 조성사업, 자녀안심 그린숲 녹색나눔숲 등 다양한 숲을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군은 또 올해 국·도비 18억을 확보, 녹지정책의 질적 향상을 위한 도시숲 등의 조성·관리 조례를 재정비하고, 도시녹지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 미세먼지 차단숲 조성
ⓒ 완주전주신문

아울러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지난 3년간(2019년~2021년) 미세먼지 차단 및 저감에 심혈을 기울였는데, 실제 완주산업단지 주변과 이서혁신도시에 10ha의 숲을 조성했다.

앞으로도 매년 1ha 이상의 숲을 조성할 예정이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군은 도·농 복합도시의 지역적 특성을 고려, 체계적인 가로수 관리를 위한 가로수 기본계획을 수립했고, 지역특색에 맞는 맞춤형 가로수 관리계획도 수립·추진하고 있다.
↑↑ 삼례 명품 가로수길 조성
ⓒ 완주전주신문

완주군은 특히 전국 최초·최대 무궁화 테마식물원 조성, 무궁화 전국축제를 12회 연속 개최(2011년~2022년) 등을 통해 무궁화 대표도시로서 나라꽃 알리기와 나라사랑 고취에 앞장 서왔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무궁화 명소 2회 선정, 무궁화동산 공모사업 3회 선정, 국가상징 무궁화 대통령표창 수상(2019년)등 많은 성과를 달성했다.

군은 앞으로 그동안 조성한 26개 노선 5만주 가로수와 8만 여주의 무궁화를 지속적으로 관리·확대함으로써 탄소중립 실현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각오다.

무궁화테마식물원과 함께 고산자연휴양림은 삼림욕을 즐길 수 있는 사계절 가족휴양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 고산자연휴양림 전경
ⓒ 완주전주신문

이곳은 친환경적인 객실(45실), 오토캠핑장(81면), 캐라반(8대)을 갖추고, 에코어드벤처시설과 산림교육센터, 산림바이오매스 홍보타운 등 전국 최고의 시설을 보유, 휴식을 취하기에 더없이 좋은 명소로 일찍이 알려져 있다.

군은 16억 원을 들여 가족휴양관인 숙박동을 신설하는 등 시설을 보완, 휴양객들에게 더 안전한 양질의 휴양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완주형 산림재난관리체계 구축으로 사계절 안전한 산림조성

지난 4일 경북 울진에서 시작한 산불을 잡는 데 213시간이 걸렸다. 지난 2000년 동해안 산불보다 22시간이나 더 걸린 ‘역대 최장’ 산불로 기록됐다. 피해 면적은 24,940㏊, 서울 면적의 1/3 가까이가 잿더미로 변했다.

이렇듯 산불은 엄청난 경제적 손실뿐만 아니라 자연적 손실을 가져온다. 산림환경 기능을 손실케 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증가시키고 그 결과 기후변화를 초래한다.

또 그 기후변화로 인해 산성비가 내리고, 대기오염이 증가하며, 여름철에는 홍수로 인한 피해를 가져온다.

아울러 야생동물이나, 토양 영양물질을 소실시켜 생물의 다양성을 감소시킨다. 무엇보다 산불이 한번 발생하면 다시 회복하는데 엄청난 시간이 걸린다.

완주군은 이러한 산불·산림 병해충으로부터 군민의 안전한 생활을 도모하고, 산림자원 피해에 효과적으로 대응키 위해 산림재해 방지대책을 차질 없이 이행하고 있다.
↑↑ 산림 병해충 방제 작업
ⓒ 완주전주신문

실제 산불발생 원인별 예방활동을 강화하고, 산불 발생 위험지역에 대한 위험요인 사전제거작업, 산불예방 숲가꾸기 작업을 실시하는 한편, 산불예방의 선제적 대응을 위한 임도개설 등 인프라를 구축, 산불발생의 원천적 차단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산불위험요소 사전 제거 작업
ⓒ 완주전주신문

또한 숲가꾸기 패트롤을 운영, 가옥주변과 마을안길 등 생활권 주변 재해위험 수목 제거작업 등을 통한 군민의 안정적 생활유지를 위해 힘쓰고 있다.

참고로 ‘숲가꾸기 패트롤’이란 전국 산림에서 발생하는 산림피해(위험목 제거, 덩굴류 제거 등) 및 산림 내 민원에 대한 긴급사항 처리를 목적으로 구성된 조직이다.

군은 또 산사태 취약지역에 대한 지속적 사후관리와 함께 사방사업(沙防事業)을 확대하는 등 선제적 대응을 통해 재난으로부터 군민의 안전을 강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주민에게 피해를 줄 우려가 있는 산림과 연접된 주택, 농경지, 공원주변 등의 피해목 제거를 위해 전문교육을 이수한 패트롤 사업단을 활용, 제거작업을 시행해 위험으로부터 주민을 보호할 계획이다.
↑↑ 위험 수목 제거 작업
ⓒ 완주전주신문


■산림소득사업 지원 확대로 임업인 소득 증대 도모

완주군이 올해 산림소득 지원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자연재해에 대응해 나아갈 수 있는 사업을 확대·지원키로 했다.

이는 매년 이상기후로 인해 임산물 재해피해 발생이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군은 우선 가뭄에 대비해 중형 관정과 조경수 관수장비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임산물 건조장비 및 곶감 건조시설을 확대·지원함으로써 안정적인 임산물 소득향상에 도모해 나갈 예정이다.

완주군의 2022년 산림소득분야 지원 사업 규모는 16개 사업, 15억 8천만 원으로, 500명 임가에 지원할 계획이다.

먼저 완주군 대표적 임산물 소득 작목인 곶감은 고산면을 비롯한 6개면 1천여 농가에서 생산하고 있는데, 향후 완주군 곶감을 명품화 사업으로 육성코자 지리적표시제를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감생산자의 안정적인 소득 향상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군은 고종시 곶감으로 유명한 동상면에 8억여 원을 투입, 2021년 임산물 산지종합유통센터를 준공해 떫은감 생산 농가의 유통경쟁력 향상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 임산물 산지종합유통센터 준공
ⓒ 완주전주신문

또한 오는 10월 1일, 임업 공익 직접지불제 시행을 앞두고 임업경영체 등록 신청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임업직불제’는 임가의 낮은 소득을 보전하고, 지속적인 산림의 공익 기능 확대를 위해 임업인에게 공익의무 준수에 대한 보상을 지급하는 제도로, 오는 5월말까지 임업경영체에 등록된 산지는 올해 직불제 신청 대상이 된다.

박성일 완주군수는 “숲과 함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수 있도록 국가 정책인 기후변화 대응과 온실가스 감축정책에 기여할 수 있는 산림행정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군민 모두가 안전하고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더 건강하고 더 풍요로운 산림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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