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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기획

“그냥 문화도시 아닙니다. 전국 ‘선도적 문화도시’입니다”

원제연 기자 입력 2022.03.25 10:34 수정 2022.03.25 10:34

(특집 / 완주군, 문화도시·문화지수 평가 2관왕 새 지평)
문체부 ‘2021년 문화도시 사업성과 평가’에서 완주군 2차 5곳 중 1위 등극
문화도시 이끌어가는 ‘선도적 문화도시’로 등극, 대내외 사업실력 과시
지역문화 종합지수 평가에서도 전국 82개 군 지역 중 1위, ‘2관왕’ 대업
1인당 GRDP 기준 독보적 1위, 전북경제 심장서 전국 최고 문화도시 등극

완주군(군수 박성일)이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도시 성과’와 ‘문화지수 평가’에서 2관왕에 오르는 대업(大業)을 달성했다. 전자의 경우 완주군이 우수를 넘어선 ‘선도도시’로 평가받았고, 후자는 전국 82개 군(郡) 지역 중에서 1위에 랭크되는 기염을 토했다.

이제는 그냥 문화도시 완주군이 아니라 전국 문화도시를 이끄는 ‘선도적 문화도시’가 된 셈이다.

전북경제의 심장 역할을 해온 완주군이 급기야 경제를 넘어서 문화 분야까지 앞서가고 있다.
무엇보다 전북 최고의 1인당 지역총생산(GRDP)과 문화 2관왕을 통해 완주군은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소득과 삶의 질 높은 으뜸도시’를, 현실로 만들어가고 있다.

전북경제 1번지에 이어 전국 최고의 문화도시로 우뚝 선 완주군의 문화행정에 돋보기를 대보았다.


■ 최고 넘어선 ‘비욘드 베스트’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도시 사업성과 평가는 ‘최고’와의 각축전이었다. 전국에서 문화적 기반과 역량이 가장 뛰어난 도시들의 대전(大戰)에서 호남권 최초로 정부의 법정 문화도시로 선정됐던 완주군은 ‘2021년도 문화도시 사업성과 평가’에서 전국 2차 문화도시 5곳 중 1위인 ‘선도도시’에 등극했다.

1차와 2차를 포함한 전국 12개 문화도시 중에서 ‘선도도시’로 평가받은 곳은 완주군을 포함한 제주 서귀포시와 강원 원주시 등 단 3곳에 불과했다.

이로써 완주군은 전국 지자체와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지난해 호남 최초이자 전국 군(郡) 단위 지역에서 유일하게 문화체육관광부의 ‘법정 문화도시’로 선정된 데 이어, 1년차 사업성과 평가에서도 최고 수준을 인정받는 등 최고를 넘어서는 ‘비욘드 베스트(Beyond Best)’를 달성했다.

완주군이 문체부로부터 ‘선도적 문화도시’로 평가받음에 따라 다른 지자체보다 최대 2억 원의 국비를 추가로 확보하는 등 올해 국·도비 21억 원을 포함한 총 32억 원의 예산을 ‘공동체 문화도시’ 사업에 투입할 수 있게 됐다.


■ 사업실력도 최고인 ‘더 베스트’

완주군은 민선 6기 박성일 군수 취임 이후 ‘문화복지 1번지’를 지향하며 지난 2015년 10월 완주문화재단을 설립했다.

도내 기초단체 중에서는 세 번째였고, 군 단위 지자체에서는 첫 번째였다.

이를 출발점 삼아 다양한 문화정책을 발굴하고, 조례도 만들며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문화도시 완주’의 기반을 착착 닦아 작년 1월에 ‘법정 문화도시 선정’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일궜다.

그리고 다시 1년 만에 ‘문화도시들의 싸움’에서 전국 최고를 자랑하는 ‘선도도시’에 등극, 최고의 사업실력도 인정받게 됐다.

특히 이번 평가는 사업수행 역량과 협력 역량, 만족도 등 13개 공통지표와 거버넌스 구축, 문화진흥, 지역발전 등 14개 자율지표를 합친 총 27개 지표를 엄격히 심의한 결과여서 더욱 값지다는 평이다.

완주군은 ‘완주군 문화도시 조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토대로 문화도시센터 전담 조직을 구성하고, 행정과의 상시적인 협조체제 아래 안정적으로 문화도시 사업을 수행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 주민이 제안한 사업을 주민이 심사하는 ‘주민배심원제’, 집 가까이에서 문화 활동을 할 수 있는 ‘풀뿌리 문화공간 조성’ 등 주민이 필요로 하는 사업을 주민이 기획·실현하는 문화자치와 공동체성 회복에 역점을 뒀다는 점이 호평으로 이어졌다.
ⓒ 완주전주신문


■ 문화지수 ‘베스트 오브 베스트’

어디 이뿐이랴? 완주군이 세운 또 하나의 기록은 ‘지역문화 종합지수 평가’에서 전국 최고 수준에 오른 점이다.

문체부가 한국문화관광연구원과 함께 3년 주기로 진행한 ‘2020년 지역문화 실태조사’에서 완주군의 지역문화 종합지수는 245개 지자체 중 3위에 랭크됐으며, 전국 82개 군 단위 지역 중에서는 1위를 마크하는 기염을 토했다.

구체적으로 완주군은 지자체 문화사업 비율과 관련 조례 제정, 자체 기획 문화예술 공연, 장애인과 다문화 등 소수자를 위한 특화 프로그램, 인구당 문화관련 예산 등 전반적인 문화기반 평가지표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한 인구대비 문화기반 시설과 생활문화시설, 1인당 문화관련 예산, 지역문화 진흥 기관, 문화예술 관련 사회적 기업, 등록 예술인, 학예 전문인력 등 여러 지표에서 다른 기초단체보다 앞서 군 단위 1위에 랭크된 것으로 알려졌다.

예를 들어 장애인과 노인, 저소득층, 위기청소년 등을 위한 특화 프로그램의 경우 완주군이 52건을 기록해 국내 군 단위 평균(1.7건)을 압도했다.

더 놀라운 점은 완주군이 군 지역 중 5위(2014년 평가)에서 3위(2017년 평가)로, 급기야 1위로 껑충 뛰는 등 나날이 약진해 왔다는 점이다.
ⓒ 완주전주신문



■ ‘팔길이 원칙’이 쌓은 금자탑

완주군의 문화 정책이 전국 최고로 평가받는 배경엔 ‘팔길이 원칙’이 있다. ‘팔의 길이만큼 거리를 둔다’는 이 원칙은 완주군 문화산업 육성 정책의 가장 중요한 골격으로, ‘지원은 하되 간섭은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원칙을 고수하기란 쉽지 않지만 완주군은 철저히 팔의 길이만큼 거리를 두고 간섭을 하지 않으며 완주문화재단, 완주문화원 등 민간 전문기관이 자율성을 갖고, 지역의 문화예술을 진흥하도록 뒷받침해왔다.

완주군의 예술과 스포츠, 여가 관련 서비스 사업체는 지난 2018년 기준 149개로, 전체 사업체의 2.1%에 만족할 정도로 기반이 취약하다. 그렇다고 각종 문화 관광자원이 타 지역보다 월등히 풍부한 것도 아니다.

취약한 환경을 핑계 삼아 행정이 간섭하고 사사건건 나설 수 있겠지만 완주군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철저하게 하나에서 열까지 민간에서 기획하고 사업을 추진토록 지원만 하고 민간 역량을 강화해 나갔다.

이런 노력은 ‘공동체 문화도시’의 새 지평을 열었고, 종국에는 각종 사업평가에서 최고점을 받아냈다.

문화업계의 한 관계자는 “행정의 지원과 민간의 자율이 완주 문화도시의 최대 강점이자 동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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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일 완주군수 “가장 완주다운 문화도시 조성이 성공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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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주전주신문
박성일 완주군수는 도농(都農) 복합도시 특성에 맞는 ‘가장 완주다운 문화도시’ 조성에 혼신을 기울여왔다.

올 들어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역문화 종합지수 평가’에서 군 단위 1위와 ‘문화도시 사업평가’에서 최상위권인 ‘선도도시’에 등극하는 등 2관왕을 달성한 것도 이런 원칙이 적용된 성과로 평가받는다.

박 군수는 “작년 초 ‘법정 문화도시’ 선정에 이어 올해 잇따라 문화지수 평가와 문화도시 평가에서 최상위 평가를 받은 것은 모두 함께 해준 군민들 덕분”이라며 “군민들께서 공동체 문화도시 조성을 위해 한 걸음 한 걸음 동행해 주신 것이 수상의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박 군수는 “문화를 통해 주민 삶의 질을 높이고, 나아가 ‘공동체 문화’가 지역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며 “지역민들이 문화예술 사업을 직접 기획하고 추진하는 문화사업의 주체가 되는 활성화를 통해 문화가 꽃피는 완주군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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