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은 지난 2019년 초, 민선7기 군정목표인 ‘소득과 삶의 질 높은 15만 자족도시 완주’ 구현을 위해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당시 도서관과 평생학습 분야를 강화하기 위해 도서관평생학습사업소(소장 이애희)를 신설했다.
그간의 다양한 성과를 토대로 올해는 모든 생애가 행복한 평생학습 사회 구현과 책 읽는 지식도시 완주 서비스 강화 등을 역점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삼봉지구 도서관 건립과 평생학습도시 재지정 평가 등을 최대 현안으로 삼고,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 평생학습 추진 사업
▲평생학습도시 재지정 평가
완주군이 올해 평생학습도시에 재지정 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모은다. ‘평생학습도시’는 주민이 언제, 어디서나 학습을 할 수 있도록 지자체가 평생학습 기반(조직·예산·인력 등)을 구축한 도시를 말한다.
특히 지역의 여건, 특성, 수요를 충분하게 반영해 주민이 원하는 교육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앞서 군은 지난 2011년 평생학습도시에 최초 지정됐다.
지정 이후 4년이 경과된 시·군·구를 대상으로,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평생학습도시평가위원회)이 3년마다 평생학습도시 추진체계, 사업운영 및 성과 등 평가지표를 바탕으로 재지정 여부를 결정한다.
평생학습 도시로 지정될 경우 국비 지원과 함께 평생학습도시 특성화 공모사업 신청 기회가 주어진다. 참고로 완주군은 지난 2017년과 2018년, 2020년, 2021년에 각각 공모에 선정된 바 있다.
▲4060 배움으로 백세누리
‘진달래학교’는 배움의 기회를 놓친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완주군에서 각 읍·면행정복지센터나 마을 경로회관 등에 매주 2회 문해교사를 파견해 한글과 숫자 등 기초학습과 가족 간 소통, 휴대폰 사용 등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실용교육을 제공하는 성인문해 교육사업이다.
일부 교육과정은 도교육청의 학력 인정으로 교육과정을 이수할 경우 초등학력 인정의 꿈을 이룰 수 있어 늦깎이 어르신 학습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하지만 한글교육 위주 수요자 및 문맹률 감소 추세에 따라 완주군이 성인문해 ‘진달래학교’운영을 확장한다.
먼저 학습장 접근이 어려운 개인 학습자의 경우 가정방문형 문해교실을 추진한다. 또한 금융과 안전, 기기사용 등 기초생활문해 프로그램 영역을 확장하고, 경로당과 주민센터 등을 찾아 기초생활문해교실 특강도 펼친다.
특히 올해는 ‘신중년 456 프로젝트’를 추진, 단순 취미나 동아리 활동에서 벗어나 인생 이모작을 준비하고, 전문분야 등으로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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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잇는 평생교육 아카데미
트렌드를 반영하고, 군민과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완주형 평생교육 체제 구축을 위한 이른바 시대 맞춤형 ‘완주군민 아카데미’를 운영한다.
완주군민 아카데미는 융·복합(지역대학), 인문(완주인문네트워크), 고전(용진서원) 등 지역대학·전문가 연계로 교육전문성 강화에 주안점을 뒀다.
완주군은 또 올 한해 자격증 취득분야에 대한 다양화 및 특성화를 꾀한다. 지난 해의 경우 146명이 평생학습과 사이버 등을 통해 드론, 문해교사, 네일아트 등 36종의 자격증을 취득했다.
이에 올해는 식물보호기사, 원예디자인교육지도사, 시니어여가생활지도사 등 농촌·건강·여가 등 지역 특성에 맞게 자격분야를 확대키로 했다.
‘나도 완주강사’도 10명에서 20명으로 발굴·확대한다. ‘나도 완주강사’는 전문 강의 경력이 없는 주민들이 스스로 강의를 구성·기획해 재능이나 삶의 노하우, 취미를 공유하는 사업이다.
주민강사 선발 후 선정된 프로그램은 4월부터 8월까지 운영되는데, 강사에 참여하면 강의유형·계획에 따라 운영비가 지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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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추진 사업
▲삼봉지구 도서관 건립
완주 삼봉 웰링시티는 오는 2024년까지 6천 세대 1만 5천여 명의 아파트 입주가 예정돼 있다. 이에 따라 완주군은 삼봉지구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가족친화형 도서관을 건립키로 했다.
삼봉지구 도서관은 삼례읍 수계리 1229-2번지(근린공원 4호)에 총 사업비 120억원(균특 50억원, 군비 70억원)을 투입, 연면적 2,975㎡, 부지면적 1,046㎡에 지상 3층 규모로 건축된다.
1층에는 어린이자료실과 삼봉민원센터, 공동육아나눔터, 통합안내데스크가, 2층에는 성인자료실, 청소년존, 교구-보드게임방, 시니어북클럽실이, 3층에는 다목적강당과 동아리방, 공부방, 사무실, 수서정리실 등일 들어선다.
군은 설계공모, 실시설계 및 주민설명회를 거쳐 내년 하반기 공사를 착공, 오는 2025년 상반기 개관할 예정이다.
▲‘안 작은 도서관’ 운영
완주군이 군청을 찾는 주민 누구나 자유롭고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포용적 개방 공간인 ‘안 작은 도서관’을 운영 중이다.
‘안 작은도서관’은 “in·安·작지만 충분하다”는 의미를 가진 공간으로, 주민들의 왕래가 많은 군청 1층 로비를 활용 해 조성한 열린 독서공간이자, 만남의 공간이다.
이달 초부터 운영 중인 ‘안 작은도서관’은 멕시코 화가 프라다 칼로, 네덜란드 화가 램브란트 등 유명 화가의 삶과 작품을 마음껏 들여다 볼 수 있게 출간된 아트 북과 유대인의 포로생활을 기록한 6.5m 길이의 스크롤 Book, 천일야화의 파인아트 포트폴리오 Book 등이 전시 운영 중이다.
앞으로 ‘안 작은도서관’에는 2022년 완주 올 해의 책, 완주군민 애장서 등이 전시 될 예정으로, 좋은 책과 함께 군청을 찾는 주민들의 만남의 공간으로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도서관 찐~사랑 포인트제 운영
신규사업으로, 지역주민의 독서실적과 도서관 참여를 포인트로 적립, 이에 상응하는 인센티브를 지급함으로써 독서 성취감과 도서관 이용활성화를 유도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초등학생부터 성인을 대상으로, 독서실적과 문화프로그램 및 자원봉사 참여 등을 포인트로 부여한 뒤, 도서관 명예의 전당 헌액 및 특별회원제 운영, 술박물관과 놀토피아 등 완주군 산하 시설 사용 시 할인 혜택 등 인센티브를 지급할 예정이다.
▲취학 전 1,000권 책 읽기 운동
완주군 거주 만3세~5세 유아(가족)를 대상으로, 하루에 한 권씩 3년 간 책 1,000권을 읽어주는 유아 책 읽기 프로젝트다.
신청서를 접수한 뒤, 독서기록장과 스티커북 수령, 도서 반납, 스티커 부착 등의 방식으로 운영된다.
책 1,000권 읽기가 완료되면 인증서 및 메달을 수여하고, 기념사진 촬영 후 명예의 전당에 전시되는 혜택도 주어진다.
무엇보다 기록달성이 목표가 아닌 즐거운 독서가 되도록 하루 2권 이내 실적 적립에 의미를 부여한다. 더불어 부모교육(읽어주기 기법 등), 그림책작가 초청강연도 마련돼 있다.
이 운동을 통해 가족 유대감 상승은 물론 유아기 독서습관 형성 및 독서를 통한 정서·언어능력·어휘력 향상 등에 많은 효과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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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맞춤형 영어특화도서관 운영
둔산영어도서관이 영어특화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을 통해 독서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이고 행복맞춤형 특화도서관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한다.
앞서 둔산영어도서관은 길 위의 인문학(9년), 상주작가 지원사업(3년), 지혜학교, 도서관과 함께 책 읽기 등 도서관 활성화 공모사업에 총 4건이 선정돼 국비 37,435천원을 확보했다.
올해는 초등 영어독서, 성인 영어회화, 학부모 영어특강, 군민 맞춤형 특강, 독서진흥·견학(책놀이)프로그램 등 영어 특화 콘텐츠를 강화하고 독서진흥 프로그램 추진에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다.
▲독서·인문 콘텐츠로 책 문화 실현
콩쥐팥쥐도서관 역시 과학과 여행을 특화하고, 인문 프로그램을 강화한다. 또한 문화소통 공간 제공은 물론 장애인·고령자에 대한 독서 접근성 확대 등 생활밀착 독서 환경 내실화를 기한다.
콩쥐팥쥐도서관은 지난 해 도서관 활성화 공모사업에 4건이 선정돼 확보된 국비를 통해 신중년 경력형 일자리사업, 큰글자책 보급지원사업, 10월의 하늘 행사, 발달장애인 도서지원 등의 사업을 펼쳤다.
아울러 지역 명소로 활용하기 위해 두 사람의 형상을 통해 사람과 사람의 소통, 만남, 성장을 상징하는 조형물 등을 설치하기도 했다.
올해도 과학문화활동지원사업, 도서관 지혜학교, 길위의 인문학 등 공모사업에 적극 대응하고, 어린이 독서동아리 모집·운영, 독서동아리 활성화 등 독서문화 확산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애희 도서관평생학습사업소장은 “올 한해 아동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모든 생애가 행복한 평생학습 사회 구현과 독서 인프라를 통한 문화 향유 기회 확대 등 책 읽는 지식도시 완주 서비스 강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