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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기획

(탐방) 푸드인완주마더쿠키

원제연 기자 입력 2022.01.28 10:20 수정 2022.01.28 10:20

엄마의 마음으로 빵 굽고 아름다운 후원도
올해로 4년째… 매년 불우아동 360여 명에 빵 선물세트 보내
강정래 대표 “지속가능한 일자리와 안심하는 제품 생산” 밝혀

우리 아이들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겠다며 엄마의 마음으로 빵과 쿠키를 굽는 마을기업이 코로나19 시대에 새롭게 조명 받고 있다.

바로 주인공은 봉동읍 소재 영농조합법인 푸드인완주마더쿠키(대표 강정래·53)로, 지난 2010년 쿠키로 시작해 현재는 우리밀과 쌀을 이용, 7종의 쿠키와 20여 종의 다양한 빵을 굽는 튼실한 마을기업으로 성장했다.

수입 밀을 이용한 빵과 다르게 우리 쌀 빵 특유의 쫀득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맛볼 수 있어 어린이부터 65세 이상 어르신까지 연령을 불문하고 선호도가 높다.

마더쿠키의 마케팅 전략은 엄마의 정성과 신선한 재료를 앞세운 입소문이다.

“우리 마을에서 생산되지 않는 재료들을 제외하고 모두 지역 농산물을 사용합니다. 대량주문이 필요한 양파와 감자, 팥과 같은 재료는 직접 농가에 가서 확인하고요. 그날그날 사용하는 부재료도 번거롭지만 로컬푸드 직매장에 가서 직접 구입하고 있어요.”

강 대표는 “요즘 젊은 엄마들은 아이들 먹거리에 관심이 많다. 그래서 우리 농산물을 사용하고, 자연스럽게 구전으로 홍보가 돼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며 자신 있게 말했다.
↑↑ 강정래 대표(우측)가 봉동읍과 업무협약식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완주전주신문

실제 고객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칭찬 홍보에 힘입어 도내 20여 곳의 유치원에 납품하고 있다.

이미 완주군민들 사이에서 안전한 먹거리로 소문나 로컬매장에서 조기에 매진되는 일은 다반사다. 코로나19 이전에는 지역에서 열리는 여러 축제에서 초·중·고교의 체험수업으로 인기를 끌 정도였다.

덕분에 사업 초기 4명에 불과했던 직원은 이제 농촌 어르신과 이주여성 5명을 포함, 12명으로 늘어났고, 월매출도 10배가량 늘어 어엿한 중소기업이 됐다.

평범한 가정주부였던 강 대표는 40대 중반에 다문화 지도사로 새로운 삶을 살다가 주변의 추천과 소외계층, 다문화가족에 도움을 주겠다는 생각에 마더쿠키 대표라는 중책을 맡게 됐다.

마더쿠키의 경영이념은 △지역 농산물을 활용하는 공동체 △결혼 이주여성과 농촌 어르신들의 행복한 일자리를 만들어가는 공동체 △소외계층과 함께하며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공동체 등 3가지. 구호가 아닌 실천에 옮겼는데 한 예로 마더쿠키는 지금까지 4년째 매년 360여 명의 아동들에게 700만 원 상당의 생일축하 빵 선물세트를 후원하고 있다.

강 대표는 지난 19일 완주군과 업무협약을 맺고, 드림스타트 아동들을 위해 ‘너의 생일을 축하해’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키로 했다. 기념일을 잘 챙기지 못하는 가정의 아동들이 생일을 즐겁게 보내고 가족과의 유대감을 갖도록 하는 게 취지다.

지역과 함께하는 마을기업의 모델이 되고 있는 마더쿠키 강 대표의 바람을 듣는 것으로 탐방을 마친다.

“10여 년 전에 소외계층 일자리 창출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만드는 것, 그리고 우리 손자손녀까지 믿고 먹을 수 있는 제품을 생산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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