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석산미술관(관장 박인현)이 새해를 맞아 ‘임인년 호랑이그림전’을 오는 3월 4일까지 3개월 동안 연다.
이번 전시에서는 지역의 어린이와 지역민, 작가, 연석산미술관 레지던스 입주작가 등 총 44명의 다양한 호랑이 작품 38점이 선보인다.
특히 전시를 통해 ‘호랑이’라는 동물이 지닌 특성뿐 아니라 일상의 중요 통과의례마다 십이간지 사상을 적용하는 동양인들의 삶의 모습을 반추코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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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석산미술관이 새해를 맞아 임인년 호랑이그림전을 오는 3월 4일까지 개최한다. 사진은 전시회 포스터(좌)와 작품 사진. |
ⓒ 완주전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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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는 일반적으로 생태계 먹이사슬의 최종 포식자로 공포와 경외의 대상이나 인간의 말을 알아듣는 영물, 의리를 아는 친숙한 존재로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십이지 중 세 번째 동물로 단군신화나 ‘호랑이와 곶감’과 같은 설화가 넘쳐나고 조선시대에 그려졌던 민화 속 호랑이는 벽사용, 자손번영, 수복강녕, 출세 등 의미의 세화로도 많이 등장하는데, 이는 호랑이를 두려워하지만 좋아하던 민족적 성향을 잘 나타내고 있다.
전시 관계자는 “참여자들이 표현하는 호랑이의 다채로운 모습들을 화폭에 담아내는 흥미로운 시간이 될 것”이라며“작품 한 점 한 점의 의미를 되새겨 보며, 올 한해 나쁜 기운을 막아 좋은 일만 생기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연석산미술관이 위치한 동상골은 예로부터 험하기로 소문나 호랑이 설화가 많은 지역이다. 실제 전국 8대 오지 산골마을로 ‘운장산 용마골’, ‘위봉사와 효자범’ 이라는 구전설화가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