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에게 보람 있는 순간은 언제일까? 아마도 민원을 처리해 주고, 주민으로부터 “정말 고맙다”는 말을 들었을 때 아닐까 싶다.
여기다 “잘했다”며 상(償)까지 받는다면 금상첨화다.
화산면행정복지센터(면장 박도희)총무팀에 근무하는 오병택 주무관은 지난 10일 화산면 이장협의회(회장 김성중)와 부녀회(회장 조승자)로부터 ‘친절 공무원상’을 받았다.
이장협의회와 부녀회에 따르면 오 주무관은 미소와 친절로 감동 행정을 실천하고, 민원 현장에서 직무를 성실히 수행하며, 다른 공직자의 모범이 되고 있다.
부녀회 강은아 총무는 “지금 화산면 직원분들을 보면 주민들을 대하는 태도가 정말 친절하고, 부녀회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신다. 역대 최고 직원들인 것 같다”면서 “이 가운데에서도 오병택 주무관님은 주민들을 많이 알기도 하지만 무슨 일이든 싫은 내색 없이 항상 웃으면서 원하는 것을 최대한 해주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을 찾아 좋은 의견을 주는 것은 물론, 몸을 사리지 않고 매사 솔선수범 하는 모습이 동료들에게 본이 되고, 주민들에게도 좋은 이미지로 비치고 있다”며 “우리 부녀회와 이장협의회가 감사함을 표현할 방법을 찾다가 이 상을 드리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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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산면 이장협의회와 부녀회로부터 친절 공무원상을 받은 오병택 주무관(가운데)이 꽃다발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 완주전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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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화산면에서 이 상을 받은 공무원은 아무도 없다. 이장협의회와 부녀회는 올해부터 이 상을 제정해 매년 연말에 시상할 계획이다.
그러니 오 주무관이 ‘화산면 제1호 친절공무원상’의 주인공이 된 셈이다.
어찌 보면 주민에게 감동을 주는 그의 행정 서비스가 ‘친절공무원상’을 만들게 된 계기가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대해 이견이 없을 정도로 동료들로부터 신망이 두텁다.
지난 1993년 9월에 공직에 입문한 그는 본청과 사업소, 읍면사무소 등을 거쳐 지난 2020년 1월 6일자로 발령된 이후 2년 가까이 화산면에서 근무하고 있다.
그간 공직생활하면서 배려와 상대를 존중하는 마음이 몸에 배어 있다 보니 적이 없고, 함께 근무했던 동료들도 칭찬일색이다.
또한 현재 완주군청 축구회장을 맡으면서 소탈하게 회원들과 소통하는 ‘큰형 리더십’을 발휘, 침체됐던 동아리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실제 축구회원 중에 화산면 직원이 무려 5명인데, 모두 오 주무관이 회장을 맡으면서 가입을 했다.
특히 이들은 동아리에서 주축이 되고, 화산면에서도 활력소가 되고 있다.
오병택 주무관은 “나보다 더 훌륭한 직원들이 많은데 상을 받게 돼 죄송하고, 어깨도 무겁다. 이장협의회와 부녀회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면서 “주민들과 소통하고 사소한 민원도 내일처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