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의 ‘거침없는 하이킥’이 놀랍다. 올해 초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법정 문화도시’로 선정돼 국비 100억 원을 거머쥐더니 두 달 만에 또다시 황금알을 낳을 ‘수소용품 검사지원센터’ 유치에 성공했다. 무려 11대 1의 경쟁률을 뚫었다.
문화와 수소 분야의 최대 현안을 단숨에 해결하더니 정부의 산업단지 대개조 사업 공모에 포함되는 잭팟(jack pot)을 터뜨리고, 급기야 뉴욕 상장 기업인 쿠팡(주)의 1,300억 원 투자를 끌어오는 성과를 거뒀다.
정말 완주군의 행보가 거침이 없다. 이를 두고 역대 최고의 성과인 ‘그랜드 슬램(grand slam)’을 달성한 것에 비유하는 말도 나온다.
‘그랜드 슬램’은 테니스에서 네 개의 토너먼트 경기인 프랑스 오픈, 호주 오픈, 윔블던 오픈, 전미 오픈 대회에서 한 선수가 한 해에 모두 우승하는 일을 뜻한다.
주요 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니, 완주군이 각 분야에서 선두에 서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듯싶다.
========================================
■ 문화-수소산업의 새 전기
----------------------------------------
완주군의 ‘법정 문화도시 선정’은 국내 문화계의 예상을 뒤엎은 깜짝 뉴스였다.
이미 문화로 유명세를 떨친 국내 내로라하는 지자체들이 각축전을 벌인 상황에서 완주군이 숨겨둔 ‘히든카드’처럼 급부상하면서 일거에 예비지정과 본지정을 따냈기 때문이다.
완주군은 전국적으로 가장 활성화돼 있는 ‘공동체 문화’를 앞세워 주민 중심의 활성화 방안을 제시한 게 호남 유일, 전국 군 단위 최초의 ‘문화도시 완주’의 쾌거를 달성한 근원적인 힘이 됐다. 이번 선정으로 완주군은 올해부터 향후 5년 동안 국비 100억 원을 지원받게 됐다.
지방비까지 보태 총 200억 원을 공동체 문화도시 활성화를 위해 투자하게 되니, 문화 방면의 비약적 발전을 예약해 놓은 것과 마찬가지다.
|
 |
|
ⓒ 완주전주신문 |
|
수소산업 육성도 하나씩 인프라를 확충해 가고 있다. 국내 수소경제를 선도해 나갈 ‘수소용품 검사지원센터’를 지난 달 17일 유치했다.
이에 따라 오는 2024년까지 500억 원가량을 집중 투입할 수 있게 됐다. 이 역시 전국 11개 도시들이 치열하게 경합을 벌였지만 최후의 승자는 역시 완주군에게 돌아갔다.
수소 인프라가 탁월하고 전국적인 접근성이 뛰어난 완주군의 강점이 승리의 배경이었다.
이번 센터 유치로 ‘국내 수소경제 중심도시’를 표방하는 완주군은 신성장 동력 창출에 큰 힘을 받게 됐다.
수소산업 전반의 완제품과 소재·부품까지 검사를 지원하고, 안전 문제를 책임지는 기관을 껴안아 국내 수소경제 1번지를 향한 발걸음이 한층 가벼울 전망이다.
|
 |
|
ⓒ 완주전주신문 |
|
사실, 문화도시 선정과 수소 센터 유치는 ‘소득(수소)과 삶의 질(문화) 높은 으뜸도시’ 완주를 위한 완벽한 세팅이라 할 수 있다.
이제 남은 과제는 지역발전의 골든타임을 얼마나 절묘하게 잘 활용하느냐이다.
완주군은 이를 위해 ‘전국 제1의 문화도시 완성’과 ‘수소특화 국가산단 조성’이란 확고한 목표를 향해 다시 신발 끈을 질근 동여 메고 있다.
=====================================
■ ‘기업천국 완주군’ 실현
-------------------------------------
“완주군이 과연 어떤 곳이냐?” 뉴욕 상장 물류기업인 쿠팡(주)이 상장 이후 첫 대규모 투자처로 완주군을 선택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난달 중순, 국내 기업계에서는 완주군에 대한 새로운 평가에 나섰다는 후문이다.
완주군은 현재 3개의 고속도로가 지나가고, 새만금~전주고속도로가 완공되면 4개 고속도로가 교차하는 교통과 물류의 요충지이다.
익산IC 등 6개의 고속도로 진출입고가 있어 접근성도 뛰어나다. 여기다, 완주군은 기업들의 애로 해소를 위한 간담회 추진, 규제애로 개선, 네거티브 규제 혁파 등과 함께 기숙사 임차료 지원, 로컬 잡(job)센터 운영 등 실질적인 기업 지원책을 강화하고 있다.
|
 |
|
ⓒ 완주전주신문 |
|
규제개선과 관련해 여러 기관에서 포상을 받을 정도로 역점을 두고 있다. 완주군은 또 올 3월 24일 정부의 산업단지 대개조 공모 사업에 포함돼 산단 전반의 환경 개선이 불을 뿜게 된다.
‘산단 대개조 사업’은 완주군과 군산·익산 등의 주요 산단을 중심으로 한 미래형 상용 모빌리티산업의 글로벌 거점으로 만드는 것이다.
완주 과학산단은 수소(전기) 동력 부품 공급기지로, 새만금 국가산단은 미래 상용모빌리티 실증기지로 특화돼 각각의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
 |
|
ⓒ 완주전주신문 |
|
글로벌 기업 쿠팡의 1,300억 원 투자 유치도 완주군의 기업환경을 직간접적으로 홍보하는 중요 포인트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달 뉴욕증시에 상장한 쿠팡(주)은 첫 투자로 접근성이 뛰어난 완주군을 선택했고, 전북 최대 규모의 물류센터를 건립하겠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4년 준공을 목표로 단기간 내 막대한 투자에 나서는 등 완주군이 산단과 기업유치 등 여러 방면에서 ‘결정적 시간’을 맞이하고 있다.
====================================
■ 최고, 그 이상을 꿈꾼다
------------------------------------
완주군은 항상 최고, 그 이상을 꿈꾼다. 지난 2018년 이후 최근 3년 동안 중앙부처 수상 기록만 봐도 금방 알 수 있다.
이 기간 중 완주군은 대통령 표창 4건을 포함한 국무총리 표창 9건, 장관·청장상 95건 등 총 108건의 수상을 기록했다.
인구 10만이 채 안 되는 기초단체가 매달 평균 3건의 중앙부처 수상을 거머쥐기란 극히 어려운 일이다.
완주군은 이제 지역 내 최고를 넘어선 ‘비욘드 베스트(beyond best)’를 향해 질주하고 있다.
전국 226개 기초단체의 벽을 뛰어넘는 ‘초격차 행정’을 향해 줄달음치고 있다. 경제용어인 ‘초격차’는 다른 지역에서 따라올 수 없는 압도적 1위를 뜻한다.
법정 문화도시 선정은 호남 유일이자 전국 82개 군 지역 최초라는 기록을 세웠다.
완주군은 여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 국내 12개 문화도시 중에서도 가장 앞서가는 ‘1등 문화도시’로 우뚝 설 것이라고 강조한다.
박성일 완주군수는 “우리의 목표는 3등도, 2등도 아니다. 오직 1등이다”고 말했다.
수소산업 육성의 전북경제를 리드하는 완주군 산업 전반의 혁변을 불러올 것으로 기대된다.
수소용품 검사지원센터가 2024년까지 완공되면 수소산업과 관련한 전반의 주도권 확보는 물론 소재와 부품, 장비 등 이른바 ‘소부장 산업’까지 이끌어가는 전진기지 역할을 할 수 있다.
여기다 쿠팡(주)은 중남부권 물류산업 전진기지를 완주군에 건립하겠다는 구상이어서 물류산업과 관련한 발전적 기회 마련도 예상할 수 있다.
결정적 호기를 맞은 완주군이 굵직한 사업 유치를 계기로 신완주 실현을 어떻게 추진해 나갈지 벌써 관심이 집중된다.
==============================================
박성일 완주군수, 협치로 새 목민관상 제시하다
----------------------------------------------
박성일 완주군수는 협치 리더십으로 새로운 목민관상을 제시하고 있다.
‘미스터 협치’라 통하는 박 군수는 국가예산 확보나 중요한 공모사업 추진 시 항상 전북도와 정치권의 협력과 협치를 거듭 강조한다.
수소용품 검사지원센터 유치도 협치의 결정체이다.
일각에서는 “자신을 엄격히 다스리는 율기(律紀)와 나라를 위해 힘을 다하는 봉공(奉公), 주민을 사랑하는 애민(愛民)의 정신이 주민의 말을 듣고 자신의 말은 줄이며 주민을 사랑하는 협치 리더십으로 발현된다”고 분석한다.
|
 |
|
ⓒ 완주전주신문 |
|
박 군수가 ‘제8회 다산목민대상 대통령상(2016년)’을 수상한 것도 우연은 아니다.
다산목민대상은 지방행정 각 분야에서 주민을 위한 창의적 시책을 추진하는 기초 지자체를 널리 알리고, 중앙과 지방정부의 혁신을 확산하기 위한 상이다.
주민과 소통하고 직원들의 열정을 끌어내는 박 군수의 협치 리더십이 또 어떤 성과를 빚어낼지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