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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기획

“완주의 봄을 느끼며, 코로나19로 지친 심신 달래자”

원제연 기자 입력 2021.03.19 10:44 수정 2021.03.19 10:44

(특집 / 봄에 가볼만한 완주 명소)

대동강 물이 풀린다는 우수와 겨울잠을 자던 개구리가 놀라 깬다는 경칩이 지나고 오는 20일은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는 절기상 춘분이다.

봄이 왔음을 느낀다. 아직 아침 공기는 차갑지만 한 낮에는 웃옷을 벗어야할 정도로 따뜻해졌다. 매화, 산수유 등 봄 전령이 꽃을 활짝 피우고, 들녘은 조금씩 초록으로 물들고 있다.

여행을 떠나고 싶은 생각이 든다. 먼 곳으로 갈 필요 없다. 둘러보면 우리 지역에 봄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 많다.

방역지침을 잘 지키면서 코로나19로 지친 심신을 달래고, 재충천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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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남의 금강산 ‘대둔산도립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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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 1경으로 꼽히는 대둔산은 사계절과 아침저녁, 시시각각 다른 모습으로 변신해 ‘호남의 금강산’으로 불린다.

정상인 마천대(878m), 칠성봉, 장군봉 등에는 멋진 암봉이 솟아나 있으며 삼선바위, 용문굴, 금강굴 등 사방으로 기암괴석과 수목이 어우러져 수려한 산세를 자랑한다.

대둔산 내에서도 꼭 봐야하는 대둔 8경이 있다. 군지구름다리, 수락폭포, 마천대, 대둔산 승전탑, 선녀폭포, 낙조대, 석천암, 수락리 마애불 등이다.

시간을 넉넉하게 잡고 둘러보면 대둔산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산에 오를 때 케이블카를 이용하면 더욱 아름다운 산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운주면 대둔산공원길 23 | 063-290-2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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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머니의 넉넉한 품 속 같은 ‘모악산도립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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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악산은 정상에 있는 쉰길바위의 모습이 마치 어미가 아이를 안고 있는 형상이라‘모악’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철따라 다양한 변화가 아름답지만 특히 봄에 피는 벚꽃, 철쭉, 느티나무 등의 군락 풍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모악산의 등산코스는 제각기 독특한 산경과 민속적 신앙을 담은 암자들이 어우러져 신비감을 불러일으킨다.

대원사는 모악산을 오르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거쳐야하는 곳으로, 특히 봄의 정경이 아름답기로 소문나 있다.

또 정상에서는 도심과 평야를 한눈에 볼 수 있어 ‘이런 산이 또 있을까?’ 싶을 만큼 장관이다. 내려오는 길에 모악산 입구에 있는 로컬푸드 직매장에 들러 봄에 만날 수 있는 싱싱한 로컬푸드를 구매할 수 있다.

▲구이면 모악산길 91 | 063-290-2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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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옥의 아름다움에 취하는 ‘오성한옥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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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즈넉하면서도 운치가 있는 오성한옥마을. 한옥의 툇마루에 앉아 조용히 주변 경치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진다.

종남산과 위봉산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천혜의 자연경관에 전통한옥 20여 채가 자리 잡고 있으며 카페, 갤러리, 숲속 체험길 등 체험공간이 공존하고 있다.

특히 전통과 문화, 자연과 더불어 휴식하는 힐링 장소로 전국적인 명성과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관광객들의 발길이 줄을 잇는 완주군의 가장 핫한 관광명소 중 하나다.

▲소양면 오도길 73 | 063-243-1022
↑↑ (사진 위부터) 대둔산 도립공원, 모악산 도립공원, 오성한옥마을.
ⓒ 완주전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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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벚꽃길이 아름다운 천년사찰 ‘송광사&벚꽃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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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4월초에서 중순까지는 소양면 소재지에서 송광사로 가는 길 중 약 2km에 벚꽃길이 펼쳐진다.

벚꽃나무들이 양쪽으로 이어지며 벚꽃터널을 만들어 장관을 이룬다. 벚꽃터널을 사랑하는 사람과 걷다보면 버스커버스커의‘벚꽃엔딩’이란 곡이 절로 나오고, 애정도 한 겹 더 쌓인다.

이 길 끝에는 천년사찰 송광사가 있다. 규모는 아담하지만 송광사에 가면 누구나 예스러운 사찰의 모습과 울긋불긋한 단청에 매료된다.

송광사의 모습은 연신 휴대폰 카메라를 누르고 싶을 만큼 구석구석이 아름다움 그 자체다. 그리고 대웅전 안의 세 불상은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땀을 흘린다고 해서 관광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소양면 송광수만로 255-16 | 063-243-80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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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궁화꽃이 피는 캠핑장 ‘무궁화오토캠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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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 있어 코로나19가 바꿔놓은 것 중 하나가 캠핑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무궁화오토캠핑장은 고산자연휴양림 입구에 있는데 전주, 대전 등에서도 1시간 이내에 닿을 수 있고, 서울에서는 2시간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캠핑장은 81개의 사이트와 카라반 8대가 구비돼 있다.1사이트 당 크기도 7m×8m로 넉넉한 편이다. 전기·수도시설 뿐만 아니라 공동화장실, 취사장, 주차장 등이 완비돼 있다.

주변에 무궁화테마식물원, 에코어드벤처, 만경강수생과학관, 무궁화품종원, 자연휴양림이 조성돼 있다. 때문에 다양한 레저 활동을 선호하는 캠퍼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완주군 대표축제인 와일드&로컬푸드축제 개최 장소로, 자연 속에서 봄기운을 느낄 수 있는 관광명소로 꼽힌다.

▲고산면 고산휴양림로 89 | 063-290-27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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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상의 꽃과 물을 담아낸 곳 ‘대아수목원&대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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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아수목원은 과거 전국 8대 오지로 불릴 만큼 험한 지역에 자리하고 있어 맑은 공기는 물론 수많은 꽃들과 다양한 식물들을 만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손에 꼽히는 천혜의 수목원으로 봄이면 4km나 이어지는 숲길에 다채로운 꽃들과 벚꽃이 장관을 이루고 있어 꽃길을 걸으며 사진도 찍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잊을 수 없는 추억 여행이 만들어진다.

위봉폭포에서 대아수목원까지 약 10km에 이르는 길을 가다 보면 대아호를 지나가게 된다. 기암절벽을 거느린 운장산과 능선이 부드러운 위봉산 계곡을 막아 생긴 대아호는 경관이 빼어나 차를 세우고 사진을 꼭 찍어야 한다.

낙조가 특히 아름다우며 호반길을 따라 달리는 드라이브 코스는 전국적으로 잘 알려져 있다.

▲동상면 대아수목원로 94-34 | 063-243-1951
↑↑ (사진 위부터) 송광사 벚꽃길, 무궁화오토캠핑장, 대아수목원.
ⓒ 완주전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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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옥으로 지어진 성당 ‘되재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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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5년 서울 악현성당에 이어 두 번째로 완공된 성당. 한강 이남에서는 처음 세워진 성당이자, 최초의 한옥성당이다.

아쉽게도 한국전쟁때 성당 건물이 전소됐고, 그 자리에는 1954년 다시 세운 공소 건물이 자리하고 있었던 곳을 전라북도 기념물 제119호로 지정되고 난 후 현재의 모습으로 복원됐다.

넓은 마당과 성모자상이 있고, 돌계단을 오르면 중앙에 종루와 한옥성당이, 오른쪽에는 예수상이 있다.

▲화산면 승치로 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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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몸과 마음이 힐링 되는 선물 같은 곳 ‘상관 공기마을 편백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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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 그루의 편백숲이 내뿜는 피톤치드로 건강을 얻을 수 있는 곳이다. 피톤치드는 천연 항균물질이 많이 함유돼 있어 살균작용이 뛰어나고, 내수성이 강해 물에 닿으면 고유의 향이 진하게 퍼져 잡냄새도 없애준다.

영화 <최종병기 활>의 촬영지로도 유명한 이곳은 깊은 숲을 따라 걸으며 머리를 맑게 하는 명상으로 몸의 건강만이 아니라 마음의 힐링까지 할 수 있는 선물 같은 곳이다.

▲상관면 죽림리 산214-1 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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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속에서 만나는 고색창연한 사찰 ‘화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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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명산 깊은 계곡에 숨겨진 사찰로, 안도현 시인은‘화암사 내 사랑’이라는 시에서‘잘 늙은 절 한 채’라고 할 만큼 옛 멋을 풍긴다.

계곡을 따라 화암사에 오르는 길은 계절마다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사찰 건물 툇마루에 앉아 있다 보면 세상의 시름은 모두 잊게 된다.

화암사에는 백제시대양식으로 지어져 국보 제316호로 지정받은 극락전이 있고 다른 사찰에서는 볼 수 없는 양식의 누각, 우화루와 적묵당이 보물로 지정될 만큼 역사적 가치가 높다.

▲경천면 화암사길 271 | 063-261-75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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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에 가장 아름답게 피어나는 ‘천호성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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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호성지는 우리나라 천주교 150여년 순교 역사를 담고 있는 한국 가톨릭의 성지다. 경건한 장소이기도 하지만 경치가 아름다운 것으로도 유명하다.

특히 봄이면 환상적인 절경을 연출한다. 신자들이 가톨릭에 대한 핍박을 피해 깊은 산속으로 들어와서 개간한 곳이어서 자연과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다.

천호성지에 있는 편백숲, 로사리오길, 로사리오 연못, 실로암 연못, 품안길, 대숲길 등을 사랑하는 사람과 걷다보면 멋진 풍경에 취해 잡은 손을 더 꼭 쥐게 된다. 성물박물관과 더불어 독특한 역사가 어린 건축물을 보는 것은 뜻밖의 보너스다.

▲비봉면 천호성지길 104 | 063-260-1004
↑↑ (사진 위부터) 되재성당, 상관 공기마을 편백숲, 화암사, 천호성지
ⓒ 완주전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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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콩쥐팥쥐의 마을 ‘앵곡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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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콩쥐팥쥐 이야기를 얼마나 알고 있을까? 콩쥐팥쥐에는 신발을 잃어버렸다가 다시 찾는 과정이 그려져 있고 하늘의 신비한 힘이 콩쥐를 도와주는 부분에서는 판타지도 있다.

그리고 선한 이가 악인으로부터 고난을 당하지만 결국에는 악인의 죄악이 낱낱이 드러나면서 징벌을 받게 된다는 긴박한 스릴도 있다.

“전주 서문 밖, 30리를 가면 마을이 하나 나오는데...” 콩쥐팥쥐전 국문본에 실린 첫 구절이다. 조선시대 인문지리서인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따르면 ‘장곡역(앵곡역)은 전주부의 서쪽 30리에 있고 고려 현종이 이 역에 묵었다.’고 기록돼 있어 앵곡마을이 콩쥐팥쥐전의 배경지로 추정된다.

집집마다 담장에 콩쥐팥쥐 이야기를 테마로 한 벽화가 그려져 있는 마을길을 거닐다 보면 마치 동화 속을 여행하는 것 같다.

▲이서면 신지앵곡길 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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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따라 완주따라 떠나는 ‘완주군 자전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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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의 구석구석을 좀 더 액티브하게 여행하기 위해서 자전거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완주에는 삼례 비비정마을에서 고산 미소시장까지 이어지는 만경강 자전거길을 포함해 총 11개 코스의 자전거길이 있다.

만경강 자전거길은 만경강변에 조성된 자전거길을 따라 긴 시간동안 여유 있는 라이딩을 할 수 있는 자전거길 대표 코스이다.

삼례 비비정에서 출발해 삼례교와 고산천교를 지나면 만경강변에 펼쳐진 신천습지를 보면서 자연이 주는 여유와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여정이 끝나는 고산미소시장에서는 시골장터의 냄새를 맡으면서 장을 보는 재미와 저렴하면서도 맛 좋은 완주 한우를 비롯 구수한 옛 음식으로 체력을 보충할 수 있다.

완주군 자전거길에 대한 자세한 안내는 완주군문화관광홈페이지(www.wanju.go.kr/ tou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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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기운 따라 걷는 ‘구이저수지 둘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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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이저수지 둘레길은 대한민국술테마박물관 또는 구이면행정복지센터 출발해 구이저수지를 따라 걷는 순환형 코스로, 길이가 총 8.8km다.

길을 걸으며 천연기념물로 등재되어 있는 비둘기낭 폭포와 술 관련 유물 5만여 점이 전시된 대한민국술테마박물관을 만나게 된다.

대한민국술테마박물관에서는 상설 전시와 기획전시를 관람할 수 있고, 막걸리발효빵 만들기, 누룩피자 만들기, 술지게미 쿠키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다.
↑↑ (사진 위부터) 앵곡마을, 자전거길 코스, 구이저수지.
ⓒ 완주전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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