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호진 전북교육감 입후보예정자(전OECD 대한민국 대표부 교육관)는 “‘부모 재정능력이 곧 학력’이 되는 차별교육이야 말로 교육적폐”라고 규정하고 “서로 다른 장점과 재능을 가진 학생들을 획일적인 평가와 교육을 기준으로 미래를 결정짓는 것에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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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호진 前부교육감 |
ⓒ 완주전주신문 |
그는 최근 한국교육개발원(KEDI)이 공개한 ‘2017년(12차) 교육여론조사’ 보고서를 인용“고등학교가 잘하기 위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35.4%가 ‘진로교육 및 진학지도 강화’를 꼽았다”고 소개하며 “다양한 교육적 욕구를 가진 학생과 학부모가 점차 증가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줄로 서열화하는 차별교육에서 벗어날 수 있는 일반고 발전모형이 개발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초·중·고등학교를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15.0%에 그쳤다.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32.9%로 2배가 넘었다. 절반이 넘는 52.3%는 ‘보통’이라고 응답했다.
평균점수는 5점 만점에 2.77점이었다. 지난해 평균점수 2.58점보다는 0.19점 상승했지만 여전히 ‘D학점’을 벗어나지 못했다.
이 조사는 지난해 8월 전국의 만 19~75세 성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황호진 예정자는 “‘부모의 재정능력이 곧 학력’이 되는 획일적 교육제도를 탈피하기 위해서는 학생이 자신의 적성과 진로에 맞춰 학습하고 선택할 수 있는 결정권이 보장되어야 하며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차별받지 않고 공정하고 존중받는 교육환경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제시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으로 대표되는 미래사회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교육체제를 혁신해야 한다”면서 “입시·경쟁 중심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 개개인의 소질과 역량을 키워주는 진로교육을 실현할 수 있도록 절대평가제 기반의 고교학점제가 이뤄져야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