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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경제/복지

70대 어르신, 신병 비관 목숨 끊어

원제연 기자 입력 2018.01.19 10:16 수정 2018.01.19 10:16

주택 창고에서 번개탄 피우고 자살
사망전 가족에게 죽음 암시 전화 남겨

완주군 경천면 경천리의 한 주택에서 70대 어르신이 신병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완주경찰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전 12시께 김모씨(남, 78)가 자신의 주택 창고에서 번개탄을 피우고 숨진 채 가족에게 발견됐다.

사건 발생 당일 김씨의 아내가 병원에서 돌아와 남편을 찾다가 창고를 열어보니 번개탄을 피워둔 채 쓰러져 있었다는 것.

아내의 119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심정지로 숨을 거둔 상태였다는 게 경찰의 설명.

숨진 김씨는 뇌졸중으로 전북대병원에서 두 번이나 수술을 받았고, 지난해 9월에는 대문 앞을 나서다 넘어져 고관절 골절을 입어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었다.

더욱이 당료와 고혈압 등의 질병을 앓았지만 호전되지 않자, 자신의 신병을 비관해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경찰은 전했다.

특히 숨지기 며칠 전, 자살을 암시하듯 자녀들에게 “어머니가 고생을 많이 했다. 잘 모셔라”라는 내용의 전화를 건 사실이 확인돼 안타까움을 더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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