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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기고) 기업과 지역 주민, 상생 협력해야

admin 기자 입력 2017.12.15 11:36 수정 2021.01.22 11:36

↑↑ 유희태 = 민들레포럼 대표
ⓒ 완주전주신문
전국적으로 각 지자체들은 대기업 본사나 공장 등을 유치하기 위해 많은 관심과 노력을 쏟는다.

실제로 기업들이 지역에 들어서게 되면 세수증대와 동시에 고용창출, 새로운 인구 유입 등 다양한 효과들을 기대할 수 있기에 그 가치는 더욱 높다할 수 있다.

특히 대기업의 경우, 위에서 나열했던 효과와 더불어 지역의 주민들과 함께하는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이는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전라북도도 한때 다양한 기업들을 유치해서 전북의 경제발전에 이점을 누리는 시기가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전북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대기업들이 전북을 떠나는 상황이 많아지고 있다.

왜 기업들이 정착을 하지 못하고 떠나는 것일까? 이러한 의문에는 기업의 국제적인 어려움이 있어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기업들을 유치한 타 지역들도 감당하고 있는 부분이 아니겠는가?

전북지역의 기업들이 전북을 떠난다는 것은 기업의 문제에서만 찾을 것이 아니라 현재 전북 지역 기업환경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그 문제점에 대한 철저한 성찰과 조사가 선행돼야 한다고 본다.

여러 문제점 가운데 두드러지는 문제점을 보면 첫 번째, 노사문제이다.

노사문제는 어느 기업이나 있다고 본다. 하지만 이러한 노사문제를 협력과 공존의 방향이 아닌 노사문제를 걸림돌로만 생각하고 이익과 배분의 문제로만 몰아가니 결국 기업은 떠나가게 되는 것 아니겠는가.

기업과 노조가 상생 협력하는 문화가 매우 중요하며 기업이 문을 닫으면 근로자는 실업자가 될 수밖에 없다. 기업은 세수의 원천이며 세금을 통해 지역의 발전과 복지 향상의 밑거름이 된다.

두 번째는 기업인들에 대한 시선의 문제이다. 기업을 운영하는 기업인은 생각보단 너무 힘들고 어려운 부분이 많다.

기업인들 중에는 실제로 집과 재산을 저당 잡히고 공장을 운영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며, 기업의 생존과 성장 발전을 위해 항상 노심초사한다. 더욱이 기업의 수명이 점점 짧아져 10년의 생존율이 13%밖에는 안 된다는 통계를 보더라도 기업은 경제 전쟁을 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소기업은 더욱 어려운 실정이다. 기업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출근시간과 퇴근시간에만 집중하면 될지 몰라도 기업을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본인의 삶을 던져 일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 지역의 기업에 대한 이미지는 생각보단 좋지 않다. 어떻게 보면 기업인들은 나라경제를 발전시키는 애국자로서 각 지역을 먹여 살리는 역할에 일조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들에 대한 인식을 바꿔줘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그들을 바라보는 선입견을 내려놓고 좀 더 따뜻한 시선으로 받아주고 이해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지역에서 이러한 고마움을 가지고 서로 협력하는 모습과 자세가 필요하다고 본다.

세 번째로는 지역의 생색내기 행정보다는 실제로 기업에 필요한 사항들을 관심 있게 살피고 점검할 필요성이 있다고 본다.

예를 들면 노동자들의 임금이 정부적인 차원에서 오르게 되는데, 결국 이러한 부분은 기업의 입장에선 부담으로 이어지고 결국은 지속가능한 경영이 어려워지고 철수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현재 이러한 부분을 단순히 지원으로만 놓고 단편적으로만 생각하다보니 실제로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문제점들이 일어나고 있다.

해결책은 현장에 대한 관심이라고 본다. 똑같은 비용으로 ‘보여주기식 행정’보다는 실제로 현장에 나가 그 기업의 문제점을 꼼꼼히 조사하고 파악해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제도적인 방안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현재 기업들은 이윤추구에서 공유가치추구의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이 말인즉슨 지역사회와 상생을 추구하고 그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는 의미이다.

그래서 요즘 기업들은 다양한 사회봉사와 더불어 지역상생활동을 펼치고 있다.

핵심은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지역과 기업은 서로에게 관심과 진정성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기업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자금, 인력은 기본이고, 기술개발과 마케팅을 비롯 많은 요소를 필요로 한다. 마치 연극, 무용, 음악 등을 통합하는 의미의 종합예술과도 같다.

각 요소가 톱니바퀴처럼 맞아 떨어져야 기업도, 문화도 발전한다. 하지만 점점 침체되어가는 경제 흐름에 국내외, 아니 우리 지역의 기업가들은 힘들고 외롭다.

때문에 우리는 기업가들이 애국자라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격려하고 관심과 사랑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라 할 수 있다.

보여 주기식 홍보가 아닌 진정으로 기업의 직원들과 지역주민들이 현장에 나와 함께 손을 잡고 상생 협력의 모습이야 말로 앞으로 우리 지역이 갖춰야할 바른 모습이 아닐까?


/유희태 = 민들레포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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